여행가 이지상의 프로필
58년생 개띠. 서강대 정외과 졸업 후 몇년간의 직장생활을 하다 1988년부터 여행을 시작하다.
그렇게 바라던 여권을 거머쥐고 한동안 아시아, 유럽, 남미, 아프리카를 헤메이며 방랑생활을 하던 중
땀 흘리는 일상이 있어야 여행이 즐겁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는다.
교통방송 '음악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 라디오 MC를 3년간 진행하며
균형잡힌 일상을 지내는가 싶더니만 또 다시 떠남과 돌아옴에 대한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경기대학교에서 '여행과 여가'라는 과목을 맡아 강의하며 젊은 학생들과 만나는 재미에 빠져있다.
그동안의 저서로는 '길위의 천국-터키여행기', '실크로드 여행', '겨울의 심장-시베리아 횡단기', '슬픈 인도', '나는 늘 아프리카가 그립다', '황금소로에서 길을 잃다- 동유럽여행기' 등이 있다.
그를 만나기까지...
여행가 이지상.. 내가 그의 책을 처음 접한건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때 였다.
내 지갑엔 1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이 하나 있었는데 이걸 그 해 말까지 사용해야 했던 터였다.
친구를 기다리며 책을 보던 중 그래!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날 위한 선물쯤은 하나 필요하다 싶었다.
그래서 고르게 된게 바로 '길위의 천국-터키여행기'였다.
선택의 기준은 두툼한 책 속엔 칼라풀한 여행사진들이 화려하게 펼쳐져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겠다는 단순한 논리에 의한 계산 때문이었다.
그렇게 몇칠에 걸쳐 다 읽게 되었고 처음엔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그냥 사진을 잘 찍었다는 정도 외에는..
올해 일본번역판인 '이스탄불에서 버스를 타고'를 읽게 된 후로 터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만 갔다.
아! 나에게 터키여행책이 하나 있었지. 그렇게 책장 안에서 고히 잠자고 있던 '길위의 천국'를 다시금 펴드는 기회가 왔으니. 이전과는 다르게 그 당시 지은이의 고독함과 그리움, 사람에 대한 따뜻한 정을 물씬 느낄 수가 있었다. 1991년 외롭게 혼자 여행하던 터키와 2002년 아내와 함께해 즐거웠던 터키, 2003년 책을 쓰기 위해 혼자 여행한 터키 총 3가지의 시간여행을 통해 예전의 추억과 현재의 터키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어 더 없이 좋았다. 뭐랄까? 그에게는 오래 살아온 사람만의 삶의 연륜에서 묻어 나오는 감성적인 표현과 살아 숨쉬는 활자들이 모두 되살아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독백체에 가까운 글 속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 없는 소년이 처음 여자를 알아가듯 여행지를 바라보며 풀어놓는 섬세한 문구들과 시적인 표현에 난 점점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이발을 하던 중 '차이'를 권하는 느긋함과 여유를 간직한 터키인, 하맘(터키탕)을 안내해주겠다며 일행을 시켜 숙소를 뒤지던 사기꾼 터키인, 길에서 만난 터키여인의 집으로 찾아가 묵으면서 '세니 세비요룸(당신을 사랑해요)'라는 말을 듣고 고민하는 주인공, 45살이던 주인공에게 열매 있는 나무와 열매 없는 나무를 그려보이며 아이를 낳으라고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던 32살 이혼남 터키인 등 그가 만났던 다양한 터키인을 만나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이쯤하여 지은이에 대한 나의 관심이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가 쓴 다른 책을 읽고 싶었다.
'황금소로에서 길을 잃다'와 '여행가'라는 다소 이상한 제목의 책을 받아 보았다.
'여행가' 이 책에서는 지은이가 어떻게 여행가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자신의 유년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가 겪었던 방황과 자유, 희망을 얘기하고 있다.
과도한 성장기를 지나오기까지...
책의 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그의 유년시절은 너무 과하지 않았나 싶다.
4~5살에 낯선 동네에 갔다가 길을 잃어 지나가는 중학생 형의 도움으로 집에 왔다느니, 친구들과 말죽거리 탐험을 나가 미군 쓰레기장을 구경하고 왔다느니, 중학교 때 김찬삼 여행기를 읽으며 세계여행을 꿈꾸었다느니, 깡패학교인 J고에 들어가 선배들한테 매일 맞았다느니, B고와 J고의 싸움에서 J고가 이겼다느니, 고3 여름방학 때 보충수업 빠지고 경포대로 놀러갔다느니...
아아!! 이거 자기 자서전도 아니고 성장일기를 언제까지 읽어야 하는건지 점점 짜증날려고 하네. 참자. 참어..
드디어 지은이는 1년간의 재수생활을 끝내고 대학에 입학 자유롭게 놀러 다닐 수 있게 됐으나 1978년 유신정권 타도를 외치는 데모의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의식화 서클에 가입할 것을 권유 받았고 숨막히는 대학이 싫어 군입대를 결심. 복학 후 외교관이 되면 여권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에 정치외교학 전공을 선택해 공부 좀 해볼려고 하니깐 198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휴교한 대학교가 되었단다.
이후 인생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느낀 주인공은 휴학을 한 후 노숙자처럼 길거리에서 잠을 자고 다단계 설명회, 통일교 집회, 전국 산하를 돌아다니며 궤도를 일탈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졸업 후 신문사, 방송사 시험에서 떨어지고 대기업 입사를 했으나 흥미를 못 느껴 몇달만에 나오고 그러다 K항공에 입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K항공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6년간만 일하면 해외지사에 파견나갈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었다구. 그러나 일로 나가는 것과 여행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으니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돈이 주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현실에 안주해가기 시작했다고.
처음으로 여권을 손에 쥐기까지..
1988년 7월 1일부로 만 삼십 세 이상에 한해 여행 자유화를 시작되면서 주인공은 드디어 여권을 손에 쥐게 된다. 이것이 꿈일까 생시일까 의심하며 여권을 품에 안고 잠을 설쳤다고 하니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 소년시절부터 꿈꾸어 오던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이전에는 외국에 사는 가족이 초청해야지만 여권이 나왔다고 하니 해외여행도 마음대로 못하는 시절이 있었다는 것에 놀라고 말았다. 아마도 88올림픽이 개최되면서 우리도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만큼 경제성장을 했다고 생각했는지 정부는 1989년 1월 1일부로 해외여행 완전 자유화를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아! 주인공은 여권을 받자마자 9일간의 여름휴가를 대만으로 떠난다. 그러나 이 당시에는 병역을 마친 사람도 국외여행신고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이걸 모르고 공항에 갔으나 어머니를 통해 간신히 비행기에 올라탄다. 혹시나 추락사 하지 않을까 오금이 절리고 감격에 겨워 눈물이 찔끔 났다고 하니 얼마나 좋았을까? 다들 처음으로 비행기 타본 기억 있으시죠? 중국어로 쓰인 간판들, 중국말로만 떠드는 사람들 속에서 영화 매트릭스처럼 뚝하니 낯선 세계로 들어왔으니 그가 느낀 가슴 떨리던 흥분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첫 해외여행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서 사온 인삼 엑기스와 버섯을 팔러 다니지를 않나, 히치하이킹을 시도하지를 않나, 밥 해먹겠다고 가져온 버너에 쓸 가스를 찾기 위해 그림을 그려가며 중국인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하나둘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만들어간다.
아리산의 일출을 보며 주인공은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게 된다.
자신에게 내재된 영원한 방랑끼를 말이다. 궤도를 이탈해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을...
선택의 기로에 서서...
첫 여행 그 아련한 기억 속에서 주인공은 점점 더 대만에서의 시간을 그리워하게 된다.
넥타이를 매고 회사에 들어가는 자신이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같았다고 하니 이쯤되면 선택은 하나. 사표를 쓰는 것이었다. 그러나 31살의 나이에 사표를 쓰는게 그리 쉬웠을까?
집안의 장남으로서 부모님께 크나 큰 죄를 짓는것만 같았고 이 놈의 직장도 때려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회사였던 것이었다. 공짜 항공권이 수시로 나와 제주도는 마음 먹으면 아무때나 갈 수 있었고 앞으로 해외여행할 때는 엄청나게 할인된 항공권이 제공된다는 회사 시책이 발표되면서 갈등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은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미개척 분야였고 이대로 세상 밖으로 나갔다가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 할 것 같은 불길함에 싸여 있었던거다.
이럴 때는 반대의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다. 이 길을 갔을 때와 저 길을 때의 장단점을 비교해 본 후 자신이 진짜 원하는게 무엇인지, 가까운 미래보다는 먼 미래를 봤을 때 어느게 더 자신에게 행복감을 주게 될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신과의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
만약 이 회사에서 계속 근무하며 안정된 생활 속에서 외국근무를 하게되고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 뒤 퇴직을 한 후 다 늙어서 여행을 하게된다면 난 과연 행복할 것인가?
주인공은 길 위에서 쓰려져 죽는 한이 있더라도 세상 사람들과 만나고 모험을 즐기는 방랑자의 길을 택한다. 철저히 몰락하기로 한다. 이 또한 새로운 세계로 나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한 순간을 살아도 살아 있음에 대한 삶의 환희를 느끼길 원하면서 말이다.
짝짝!! 그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그로 인해 오늘날 그의 주옥같은 여행기를 볼 수 있게 됐음에 감사드리며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이다.
자유 그 소중함에 대하여...
1988년 10월 동남아와 일본을 4개월간 여행하다 방콕의 배낭여행자 집합소 카오산로드에 입성.
드디어 진정한 자유 해방구에 도착해 무질서한 거리의 풍경에 그만 넋이 나가고 말았으니 미니스커트 입는다고 단속하기를 하나? 장발이라고 경찰서에 끌려가 고속도로를 내기를 하나? 그동안 억눌리고 살았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가만히 앉아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지고 만다.
낯선 곳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가운데 서로 친구가 되고 자신의 감정을 교환할 수 있다는데 큰 기쁨을 누리며 진정한 여행자의 모습을 갖춰가게 된다.
동남아 푸켓, 코피피에서 파도타기를 하며 원초적인 자유와 느림의 미학을 배웠다고 하니 주인공이 한없이 부러워지기만 한다. 또한 인도여행을 통해 버림의 중요성과 인간 본질의 대한 끝없는 질문과 해답을 얻지 못한채 벗겨도 벗겨도 또 다른 속살을 드러내는 양파껍질처럼 다양한 색깔을 가진 인도를 사랑하게 된다.
고독이 주는 선물...
1991년 10월 실크로드 여행길에서 외로움과 고독함을 다래기 위해 자신이 선택한 여행과 삶에 대해서 일기를 쓰고 쓴다. 겨울이라 찾는 이 없는 삭막한 다클라마칸사막과 텐산산맥을 넘어가면서 말이다.
여행 떠난지 3개월째 터키에서 한국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동안 한국말을 하지 못해 우울증에 시달리던 주인공은 상대편이 듣던 말던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 붓는다. 장기간 여행을 하는 사람은 이렇게 여행우울증에 시달리나보다. 한비야는 이럴 때 가족과 친구가 보낸 편지들을 읽으며 다시 걸을 힘을 얻었다고 하던데.
주인공은 이런 고독과 고통이 시간이 있었기에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었고 떠나온 세상의 소중함을 더 알게 되었다고 한다. 즐거운 기억과 비례해 외롭고 힘든 시간이 있었기에 오히려 더 성숙할 수 있었고 그 시간이 오롯이 가슴에 새겨져 더 빛을 발했다고 하니 말이다.
1992년 동유럽을 여행하며 무너진 공산주의 앞에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폐허를 거닐며 자신도 저렇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젊은 날의 이상과 열정이 언제까지나 지속될지의 의문과 늙어서 초라해진 자신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만감이 교차한다. 차라리 이것이 현실이라면 꿈과 이상이라도 있어야 살아갈 힘이 생기지 않을까 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꿈을 반추하며 다잡아본다. 인생에 있어 결과는 무의미하며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주는 환희와 기쁨, 슬픔과 고통이 더 가치있다고 느끼면서 말이다.
몇 년간 유지되었던 여행의 흥분도 가라앉을 무렵, 니코스 카잔차키스 묘지 앞에서 주인공은 사진을 통해서 보던 곳을 실제로 봤다는 기쁨과 함께 자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그렇게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궤도를 이탈한 자로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가치관이 쉽게 찾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상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미래가 두려웠지만 백지의 상태로 돌아가 다시 출발하고자 마음 먹는다.
새로운 시작과 절망의 그림자 35살 4년간의 여행을 끝내고 돌아왔지만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한 가운데 돈을 벌기로 작정한다. 돈이 있어야 다시 떠날 수 있다는걸 알기 때문에. 1992년 해외여행 열풍이 시작되면서 각종 매체에서 여행과 관련된 원고 청탁과 방송 요청이 쇄도한다. 잠시 자신이 '여행전문가'가 된양 우쭐하게 되지만 똑같이 반복되는 말과 글들에 싫증을 느끼게 된다.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은 길 위임을 알게 되지만 예전과 같은 흥분이 일지 않는다.
1993년 7월 그의 아버지는 세번째 풍을 맞는다. 병든 아버지를 바라보며 길을 떠나는 자식의 심정이 오죽했을까? 쓰러진 아버지를 업어 매고 병원으로 달려가 수술을 받지만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린다. 모든게 다 자신의 잘못인 것 같아 괴로워하며 후회하지만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 이제라도 도리를 다하자 싶어 1년간 병간호를 하며 지내지만 아무런 변화도 없는 일상에 점점 지쳐가며 삶의 의미를 잃어간다. 그러던 중 아버지는 폐렴에 걸려 병원으로 옮길 것인가? 말것인가 고민하는 사이에 돌아가시고 만다. 아버지를 죽게끔 방치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허무의 늪에 빠져 한동안 허우적거린다.
태국과 인도를 여행하며 다시 살아야 한다는 삶의 의지를 불태우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무너진 자신을 다시 찾기 쉽지 않았다. 방황의 끝에서 주인공은 문제의 실마리를 '관계'에서 찾기로 한다. 평생을 기대어 쉴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로 결심한다.
여행의 굴레에 서서...
40살의 나이에 결혼을 하고나니 챙겨야 하는 것도 많고 인간 구실을 위한 돈이 필요하게 된다. 무언가 해볼려고 하니 이 당시 IMF가 터져 여행업계는 최대의 불황을 맞게 된다. 국내에서는 방법이 없겠다 싶어 인도로 이민갈 생각으로 집 값과 요가학원 등을 알아보나 여행과 현지에서의 삶과는 괴뢰만 더 있을 뿐이었다. 인생의 위기를 감지하며 사색과 독서를 통해 새로운 삶의 형태를 모색해 나간다.
붕어빵 장사라도 할 요향으로 새 출발을 각오하며 마지막 여행으로 아프리카로 떠난다. 말라리아와 족저근막염에 걸려 고생하고 돌아와보니 다시 여행업계는 활기를 띄고 있어 자신의 싱싱한 여행기를 책으로 내기로 한다. 자신의 경험을 전하고 싶다고 생각하니 사라진 욕망이 살아나면서 자신의 정체성이 생겨났다고 하는군요. 글을 쓰면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마음의 중용에 대해 깊이 체험하면서 여행과 글을 벗삼아 살아보기로 결심하게 된다.
프로 여행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인도여행을 떠나 그동안의 축적된 노하우를 살려 '슬픈 인도'를 쓰게 된다. 그 글을 쓰면서 무척이나 행복했고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그 다음은 시베리아를 여행하며 녹슬었던 감성의 끝이 날카로워지는걸 느끼며 '겨울의 심장'을 쓸 수 있었다고. 10년전 가보았던 실크로드와 터키, 동유럽을 다시 여행하면서 '길위의 천국', '황금소로에서 길을 잃다'를 썼다. 마른 장작에 불이 붙기 시작한 것처럼 이 시기에 많은 여행서적을 펴낸다.
꿈과 소망을 찾아서...
세상의 가치있는 일은 바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젊은 시절 자신이 가진 달란트가 무엇인지 몰라 길을 헤매고 다녔지만 이제와 보니 그 모든것이 꿈과 소망을 찾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그 꿈과 소망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얘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보물'을 발견하라고 한다. 보물이라 과연 나의 재능은 무엇이란 말이더냐?
자신의 삶에 있어 변하지 않는 것이 두 가지 있으니 첫째는 땀 흘리며 살아가는 것이요, 둘째는 자신의 여행이 계속 될거라는 것이네요. 끝으로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여행歌를 들어보고 싶다고 하는데 여러분은 어떤 여행歌를 쓰고 계시나요?
** 그의 나이 올해 47살. 해외여행 1세대로서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 끝에 여행을 했는지 한 편의 모노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그가 느꼈을 고민과 번뇌, 슬픔 이 모든 것이 내재되어 여행가로서의 삶이 그렇게 녹록치만은 않았던 것을 보여준다. 누가 감히 그의 삶을 평가할 수 있겠는가? 어릴적부터 꿈꾸어 오던 그의 세상 밖으로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을 것이다. 부디 몸 건강히 다니시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더불어 그의 진실되고 솔직한 여행기도 계속 볼 수 있게 되기를... ^^
** 당부의 말씀
평소 여행 좀 다닌다 싶은 사람에게 열심히 돈 벌어야 할 나이에 팔자 좋게 놀러 다닌다고 야단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들은 모르겠지만 현실에 적응하기 보다는 길 위에서의 삶을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떠나지 않으면 터질 것 같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해 늘 현실과 이상 앞에 고민하고 있음을...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자유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버릴 수 없음을... 물 만난 물고기 더 큰 바다로 헤엄쳐 갈 수 있도록 이 세상을 바라보는 삶의 기준도 바뀌어졌으면 한다. 모두가 다 똑같은 길로만 갈 수는 없지 않는가? 우리 모두 힘찬 내일을 위해 열심히 뛰어봅시다. *^^*
'내 오늘에야 비로소 인생이란 아무것도 의탁할 것 없이 다만 머리에는 하늘을 이고 발로는 땅을 밟은 채 떠돌아다니는 존재인 줄 깨달았다.(박지원의 열하일기 중)' 20대, 한동안 여행다닐 때 수첩에 메모해 놨던 글이랍니다. 언제쯤이나 훌훌 떨치고 다시 나만의 旅行歌를 부를 수 있으려나 ㅎㅎ 하늘아래님 잘 지내죠^^
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
삶의 행복은 어느 곳에나....떠나지 않으면 터질 것 같은 역마살!!!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니지요. 그런 사람들이 있기애 靜적인 사람들도 함께 ...動에 잠시 합류해 보는 것 아닐까요?? 잘 읽고 갑니다.감사...
인쇄해서 시간내서 봐야겠다. 하늘아래님 안녕? 잘 지내죠? 여행많이했나요? 궁금하네요~
노란장미님 이따 뵈야하는데.. 아무래도 오늘 거래처 가야돼서.. 못 가거나 점심 시간 지나서 갈거같거든요. 노란장미님 몇시까지 계실거에요? 선물이 기다리고 있어요.
아우~~그 선물 꼭~~~받아야되는데 ㅎㅎ 1시에 갔다가 수원가야될일이 생겼네요.
언제나 부러운 여행자..............
늘...남의 삶이 부러운...오늘은 고소미 2봉지에 우유 200ml 마셨다...점심 해결~
지난번 터키 여행갔을때.....터키 여행지에서 "길위의 천국- 터키 여행기"를 읽었는데....감동이 또 다르더군요
'내 오늘에야 비로소 인생이란 아무것도 의탁할 것 없이 다만 머리에는 하늘을 이고 발로는 땅을 밟은 채 떠돌아다니는 존재인 줄 깨달았다.(박지원의 열하일기 중)' 20대, 한동안 여행다닐 때 수첩에 메모해 놨던 글이랍니다. 언제쯤이나 훌훌 떨치고 다시 나만의 旅行歌를 부를 수 있으려나 ㅎㅎ 하늘아래님 잘 지내죠^^
네.. 명수기님.. 저 잘있어요.. ^^ 영수기님하고 둘이 넘 헷갈리는거 있죠? 하늘을 이불삼고 땅을 지평선 삼아 열심히 걸어가다보면 뭐가 나올까요? 그 전에 건강부터 챙겨놔야지.. ^^
우리 모두, 제 각각 한편의 여행가를 쓰는 인생의 순례자.... 자세한 글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