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4 - 노트르담성당과 퐁피두센타 그리고 오페라극장과 몽마르트로!

우리 부부와 선배님 부부등 일행 4명은 베르사이유 궁전 과 대정원 을 보고는
입구로 나와 기차역까지 택시를 타는데....
택시 기사가 미터기를 켜지 않을 욕심인지 8유로를 부르고는 우리가 동의하는지
확인을 한후에야 출발을 한다.

베르사이유 기차역에서 아이스크림 을 사느라 헤멨는 데, 여자들은 기차 놓치
는게 아니냐고 불안해 했다고 하네.....

다시 파리로 돌아와 생 라자르역 에 내려 지하철을 갈아타고 시테역 에 내려
길을 건느니 바로 노트르담 성당 의 광장이다.

예전에 한번 온적이 있어 반가운데 언제 보아도 이 성당은 웅장한게 위엄이
있다.
입장료가 없는게 너무 고마운 데, 대신에 성당안은 관광객으로 미어 터진다!!!

유럽과 캐나다에는 "노트르담" 이라고 이름 붙여진 성당이 많은데 원 뜻은
"우리의 귀부인" 이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에게 바쳐진 성당 을 의미한다고 하네!!!!
.

남쪽과 북쪽의 장미창이며 스테인드글라스가 참으로 아름다운데 향 연기가
자욱한게 기분에 걸린다.
기운이 없고 시간도 부족하여 바깥의 탑 오르기는 아쉽지만 포기한다.

노트르담은 1239년 성 루이가 "그리스도의 가시 면류관" 을 안치했고 1302년
에는 필립4세가 최초로 3부회 를 개최했으며....

1455년 잔다르크의 명예회복 재판과 1572년 개신교도 위그노 와의 종교전쟁
내란의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1,572년 8월 18일에 개신교도인 앙리 4세와 가톨릭 인 마그리트의 결혼식이
열린 곳이다.

하지만 엿새후 왕모 카트린느 드 메시스는 "성 바르톨로메오의 축일" 파리의
결혼식에 참가한 개신교도(위그노) 들을 기습하여 학살하니.....
역사에는 이른바 "피의 결혼식" 으로 기록되었던 것이니, 살아남은 자들은 모두
네델란드로 도망가고 프랑스는 "완전무결한 가톨릭 국가" 로 거듭났던(?) 것이라!

프랑스 혁명시 가톨릭에 분노한 민중에 의해 한때 사료창고 로 쓰이기도 했으나,
나폴레옹이 미사를 부활시키고.....
황제 대관식을 거행한 곳으로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의 곱추’로 한층 더
유명해진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불후의 명작을 낳는다면 그 소설 속의 장소를 찾아 외국
관광객이 밀려올 것인데....
일본소설 "냉정과 열정" 에 나오는 피렌체 두오모 에 "아오이 와 준세이" 의
흔적을 찾듯이.... 용사마 를 찾아 일본여성들이 강원도 로 오듯이!!!!

한국 대학생들이 30여명씩 단체로 몰려다니며 한국어로만 말하는 것이 보기에 좀
그렇네.... 어렵게 왔는데 그러다가 언제 외국어가 늘겠나!!!!
뒷 광장에서는 연주회가 열리는데 느긋하게 앉아서 들을 여유가 없으니!!!

선배님이 세느강이 왜 이리 좁느냐 고 실망하시길래 여긴 섬이라 샛강 이라서
그렇지 본류는 그런대로 볼만하다고 말씀드려 본다.
우리네 한강과 낙동강이 워낙 넓다보니 좁은 유럽의 강이 왜 그리 명성이 자자
한지 이상하신게다!

유람선 이 끝없이 오르내리는 데, 그보다는 주변의 건축물들이 고풍스러운게
세느강 의 아름다움 으로 보이는 것이리라...

다시 세느강을 건너니 시청사이고 둘레둘레 살피면서 조금 더 걸으니 퐁피두
센터 에 이르렀는 데....


외관에 에스컬레이트, 환기관, 수도관과 가스관이 있어서인지 마치 어느 험한
공장 같아 보인다!


여기 퐁피두 문화센터는 이른바 복합 문화시설로 영화관, 도서관, 디자인 센터
외에 최고수준의 현대 미술관 이
있다.


피카소, 칸딘스키, 마티스등 현대미술사의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한다지만 우리
수준으로 이해하기에는 무리이네....

택시를 타고 기본 요금에 나폴레옹이 프랑스군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
었다는 마들렌사원 에 이르렀는 데...

52개의 코린트식 기둥이 늘어서 있어 마치 그리스의 신전 을 보는듯 한 데,
이런 양식의 신전을 만든 나폴레옹의 생각이 유연하지 않은가?


그러고는 걸어서 이웃에 있는 오페라 가르니에 극장 에 내려 안으로 들어가니
너무나도 화련한 것이 기가 다 죽는다.

청동색의 화려한 돔과 코린트식 기둥등 나폴레옹 3세 시절의 장식에다가 흰색
대리석으로 만든 중앙계단과 빨강색 벨벳 및 황금빛으로 장식 된 건물!!!!!!

1,964년에 샤갈이 그린 천장화 꿈의 꽃다발은 가히 환상적인데...... 하지만
지금은 오페라는 바스티유 극장으로 옮겨가고....
여기 오페라 극장에서는 이름과는 달리 주로 발레 공연 이 열린다고 한다.

택시로 몽마르트 밑에 있는 한국음식점 “나라" 에 내려 참으로 오랫만에 늦은 점심
으로 불고기를 먹는 감격이라니..... 몇몇 손님이 모두 한국인인 데,
그간 내가 다녀본 한국식당은 손님중에 한국인이 거의 90% 정도 이고 일본인과 서양
인이 각각 5% 정도!!!!

전세계 어느 조그만 마을에도 있다는 중국집은 예외로 한다손 치고.... 세계 어디서나
흔히 보는 고급 일식집에 스시 와 야키니쿠(燒肉) 와 청주....
그리고 시푸드의 태국음식점 등은 이미 현지인들로 넘쳐나니 세계화에 성공한 것 같은
데, 우린 언제쯤이나!!!!

몽마르뜨 로 올라가는 길은 글자 그대로 언덕인 데, 아직도 거리의 화가들을 볼 수
가 있다.
여기 몽마르뜨 언덕은 "군신 마르스의 언덕" Mont de Mercure 이라는 뜻으로... 다른
말로는 "순교자의 언덕" Mont des Martyrs 에서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272년 성(聖) 도니가 순교한 곳이며, 12세기에 베네딕트파의 수녀원이 건립되었
는 데, 그 일부인 로마네스크 양식의 생 피에르 성당이 남아 있다.
1,848년의 2월 혁명시 집회장소로 보불전쟁후인 1,871년 항복을 거부하는 파리 코뮌
도 이곳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19세기 후반에 이 언덕에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살았는데 고흐, 로트레크, 피카소 를
비롯한 많은 미술가들로 인해 인상파 와 입체파의 발상지가 되었다고 한다

높은 언덕 위에 자리잡은 흰색깔의 사크레쾨르 사원 에서 파리 시내를 조망하다가...
내려 온다.

이미 날이 어두워져 뮬랑루즈는 예의 그 빨강풍차 를 상징으로 삼고 있는데 가격이
엄청나 들어가 볼 엄두를 낼 수가 없네....

그리고 근처 피갈 거리 에서는 업소마다 요염한 포즈를 취하고 잇는 아가씨들의 사진
옆에 가격표가 붙어 있는데....

그 금액만 받을거라고 믿는다면 어리석기 짝이 없는 것이니.... 여기 피갈거리의 술집
에서 바가지 쓰고 혼쭐난 한국인들의 이야기는....

백과사전 한 세트를 써고도 남는다는 어느 여행 안내책자의 말이 생각나네.... 우리야
마누라를 대동하고 있으니 아가씨 부를 일은 없지만!!!

그러고는 급히 민박집으로 급히 돌아오는데 실은 저녁을 얻어먹기 위해서다!
서둘렀는데도 8시 반이나 되어 식사시간을 넘겼기로 풀이 죽었는 데....

다행히도 조선족 아주머니가 반갑게 대하며 대학생들에 이어 상을 차려주어
고맙다.
비록 국은 없었지만 그래도 얼마만의 한식인가? 조금전에 점심 먹은 것은...
비싼 돈 준 것이니 제외하고!!!!

식사후 이웃의 빨래방 에 갔는데 동전을 넣는 구멍이 세탁기마다 있는게 아니라
벽에 한군데에만 있고 세탁기 번호를 입력하는 것이라 매우 당황한다.

세제도 비치된 것이 없어 쓰다 남은 것을 긁어 썼는데 다음에는 개인이 준비해
야겠다. 그러고는 큰 도로로 나가서는.....
카페의 길거리에 내놓은 탁자에 앉아 맥주 한잔을 드니..... 며칠간의 피로가
단숨에 날아간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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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사진을 예쁘게 찍어 오셨네요.
어휴.... 고맙습니다!
앉아서 파리시내를 한눈에 감상할수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설명땜에 와있다는 느낌마져 더네요.ㅎㅎ
변변찮은 내용에.... 과찬이십니다!
세느강이 왜 이리 좁냐고 실망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설명해주셨다는 말씀을 보고 미소가 지어집니다. 제 주위에도 유럽여행 다녀와서 강이 좁다느니 볼품이 없다는 말씀을 하신 분들이 많아서 저도 로스킬레님처럼 설명을 하곤 했습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길 기원합니다.
아... 그러신가요?ㅎㅎㅎㅎㅎㅎ
여러 사진을 보니 새롭습니다.
페키지여행이 아닌 시간적 여유를 갖고 하는 자유여행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장단점은 있는데....
개인여행하던 사람은 패키지가 갑갑하지요!
센 강이 좁기 때문에 주변의 고풍스러운 건물들, 아름다운 다리들과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거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한강 고수부지와는 달리 시내에서 걸어서 접근하기도 매우 좋기 때문에 언제든 강변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구요. ^^
요즘 파리의 한국식당 중에는 현지 프랑스인 손님이 70~80%인 곳도 많이 있답니다... 그만큼 한식을 좋아하는 프랑스인들도 많이 늘어난 것을 직접 보게 되어 흐뭇한 적도 많으니 너무 섭섭해 마세요, ㅎㅎ.. ^^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파리 모습 잘 보았습니다~! ^^
한강이 좀 넓어 다정다감한 분위기는 어렵지요!
아 한식이.... 반가운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