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뒤에 숨은 다른 가능성
아이들 중에는 또래에 비해 글을 읽는 속도가 매우 느리거나, 단어를 자주 바꾸거나 생략하며 읽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슷한 낱말을 혼동하거나, 문장에 없는 내용을 추측해 넣어 읽다 보니 결국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이 연령, 지능, 교육 수준을 고려했을 때 기대되는 읽기 능력보다 현저히 낮은 경우를 흔히 읽기장애(난독증)라고 합니다. 난독증은 지능이 낮아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글자와 소리의 연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나타나는 신경발달 특성입니다.
이러한 읽기 어려움은 단순히 학교 성적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여러 번 노력해도 읽기가 잘 되지 않으면 “해도 안 된다”는 무기력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학업 능력을 전반적으로 낮게 평가하게 되고, “나는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굳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학습 실패와 동기 저하가 서로 영향을 주며 악순환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난독증을 가진 많은 아이들이 글을 소리 내어 읽거나 글의 내용을 이해하며 읽는 데 어려움을 성인이 되어서도 경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난독증을 단순한 “결핍”으로만 보지 않는 시각도 점점 강조되고 있습니다. 읽기와 언어 처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대신, 다른 방식의 사고 전략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작업기억이나 처리 속도, 언어 정보 처리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경우, 문제를 해결할 때 언어 중심 전략 대신 아이디어를 연결하거나 새로운 관점을 찾는 방식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존 방식보다 독창적이거나 새로운 해결 방법을 떠올리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창의성 발달에서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또래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초기에 들어서면서 창의성이 잠시 떨어지는 ‘창의성 슬럼프’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난독증이 있는 학생들은 자신의 사고 방식이 다른 것을 비교적 일찍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 또래의 기준에 맞추려는 압력을 덜 받으며 독창적인 사고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학습 방식과 정보 처리 방식이 다른 인지적 특성
1. 조기 발견하고 학습 기술을 가르쳐 주기
난독증은 단순히 “읽기 연습을 더 많이 하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기에 발견하여 특수교육이나 읽기 교정 프로그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글자-소리 연결, 단어 해독, 문장 이해와 같은 구체적인 학습 기술을 단계적으로 가르치는 구조화된 교육이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아이가 읽기를 막연한 어려움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향상될 수 있는 기술”로 경험하게 만들어 줍니다.
2. 학습 능력에 대한 믿음을 키워주기
난독증을 가진 아이들은 반복되는 학습 실패로 인해 “나는 공부를 못한다”는 생각을 쉽게 형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결과보다 노력 과정과 작은 변화를 꾸준히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지능과 학습 능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연습과 전략을 통해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달해 주면, 아이가 자신의 학습 가능성을 다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자존감뿐 아니라 학습 동기를 유지하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3. 창의성을 학습의 도구로 활용하기
난독증 아동은 언어 처리 대신 이미지, 아이디어 연결, 새로운 방식의 문제 해결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단점으로만 보기보다 읽기와 쓰기 학습을 돕는 자원으로 활용하는 접근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학습 선호에 맞게 활동을 조정하거나, 그림·이미지·이야기 상상과 같은 심상을 활용한 학습을 통해 내용을 더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정보를 떠올리는 능력을 높이고, 학습 과정 자체를 덜 부담스럽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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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Cancer, A., De Salvatore, M., Menghini, M., Sarti, D., Granocchio, E., & Antonietti, A. (2026). Patters of creative thinking in preadolescents with dyslexia: School level differences in the figural creative advantage. Acta Psychologica, 263, 106397.
*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왕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