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박말이]

    나의 생각

                                                      박말이

    제가 잠간 들려 보면서 생각 나는대로 적어 봅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어 조금 부끄럽기는 합니다.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겠다 갈데도 멀지 않았는데 무슨 글인들 못쓰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젠 간이 좀 커졌나 봅니다. 그렇다고 해도 진심을 빠뜨리면 안될 것 같습니다. 한마디 글을 남기는 순간에도 진심을 담기로 한 것은 글을 쓰면서 부터 결심한 생각입니다.

  사람이 꼭 만나야만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지요?
이렇게 글로도 인사는 꼭 하게 되는 겁니다. 예전에 어른들께선 인사성이 있어야 한다고 하시든 그 말씀을 잊지 않은 모양입니다. 새삼스럽게 무슨 말인고 하면 하루에도 몇번식 들락 거리면서 인사가 빠지면 왠지 모르게 멋적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습니다. 사실은 무더위로 많이 힘드실 겁니다. 때가 때니 만큼 이렇게 더위가 기성을 부릴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세상 사는 일이 한치 앞을 모른다는 말도 생각 납니다. 이제 노인이 되어 일이 줄어 들었어인지 이런 자질구질한 생각들이 머리속과 마음속을 왔다 갔다 합니다.

  돌아 보니 정말 다사 다난 했든 일생도 잠시 잠간입니다.

내가 뭘하고 나이를 이렇게 많이 먹었느냐?고 반문해 보지만 대답할 어떤 꺼리도 생각 나지 않습니다. 밥먹고 잠자는 시간 만이라도 잘 지켜야 겠다고 다짐하면서 이글을 써 봅니다. 이제는 내려 놓아야 한다는 생각 이전에 다아 내려 가고 말았습니다. 남은 것은 단지 늙은 육신 뿐입니다.  세상에 이런 일입니다. 희망도 보람도 꿈만 같이 희미해져 갔습니다. 반가운 것도 슬픈것도 없어졌습니다. 그냥 무덤덤한 시간만이 내 앞에 흐르고 있을 뿐입니다. 세월은 나를 여기까지 데려 온 겁니다. 

  그래도 별일없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세월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 동안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겼고 힘들었든 적도 많았지만 모두 세월이 해결해 준겁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무사하게 데려다 놓은 겁니다. 아직은 내손으로 밥도 챙겨 먹고 동네 한바퀴라도 돌아 올 수 있고 집이라도 지킬 수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울을 보면 하얀 할매이지만 아직은 큰 이상이 없는 걸로 퉁치고 있습니다. 흘러간 세월을 잡고 이렇게 인사를 올려 봅니다. 그냥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 밖에 더 할 말이 없습니다. 가끔 나의 자식들의 건강을 빌어 보기는 합니다. 하지만 모두 신이 하는 일이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내가 앞으로 산들 얼마를 더 살겠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글을 올려 봅니다.

오래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마음편하게 사느냐가 문제인 것을 이제사 깨닭은 겁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 무슨 일이 생기든 내가 막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근심 걱정은 이제 나와는 상관이 없어 진 겁니다. 예전에 나 어렸을 때의 철부지 생각을 하면서 그냥 미소 지을 뿐입니다. 반은 철면피가 되었다는 증거일 겁니다. 하지만 나는 케이치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살다 보니 이렇게 걱정 근심을 내려 놓게 되는 겁니다. 어떻게 하면 가족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만 생각하는 겁니다.

  이것이 사람의 본능이라면 믿어도 될 것 같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몸을 건사하는 일입니다. 되도록이면 자식들에게 걱정시키지 않은 일 바로 그겁니다. 그리고 나는 병원에 입원할 까봐 그것이 제일 걱정입니다. 그냥 소롯이 자는 잠에 가고 싶습니다. 어제 부터 영전 사진을 마련해 두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동네는 사진관이 보이질 않습니다.  내가 마지막 할 수 있는 일이 영전 사진 한장 남기는 일이라는 것을 깨우친 겁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웃으시기 바랍니다^^ 일노 일노 일소 일소라고 했지 않습니까!!

                                            2024. 6.21.

투서 없는 글 읽어 주셨어 감사합니다~~^^

[너울 / 박석용]

육신은 세월을 거역하지 못해 기력은 떨어지셨겠지만 글쓰시는 마음은 젊음을 유지하고 계십니다
지금처럼 늘 건강하시고
경험에서 나오는 삶에 귀감이 되는 좋은 말씀 들려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박말이]

고맙습니다~너울 선생님~~^^부디 좋은 날 되십시요

[행전 박영환]

참 인생 잠깐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잘 사신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십시오.

[박말이]

감사합니다~행전선생님~~^^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청송 권규학]

인생사 공수래공수거라지요.
나이가 많다고 해서 형님 누나 오빠 동생이 아니랍니다.
이젠 먼저 가면 형님이라는...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제일입니다.
건강한 나날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박말이]

예~~청송선생님~~^^
배워 주셨어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