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定慧山(355.4m) 산행기
•일시: '05년 8월 20일
•날씨: 흐린 후 비, 22℃
•오후 12시 30분 경 화산리 창고 출발
지난 밤 사이 내리던 비가 아침에는 그친다. 무더위와 덤불 때문에 피부가 많이 헐어 오늘은 집에서 쉬고자 아침 먹고 빈둥거렸으나 아내가 신기하다는 듯이 ‘오늘은 산에 안 가나 보네!’ 하길래, 청개구리 같은 심보가 생겨 가까운 곳에 가 보기로 하였다. 결정된 곳은 청양군 장평면 화산리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산, 정혜산(△355.1m)과 망월산(△355.9m).
공주를 거쳐 청양읍쪽으로 가다가 정산에서 39번 국도를 따라 장평면 미당리에 이른 후, 서쪽으로 2번 지방도를 따라 낙지리에 이른 뒤, 723번 지방도를 따라 화산리 창고 앞에는 12시 28분 경 도착하였다.
(12:30) 대략 북쪽으로 난 1차선 아스팔트길을 따라가 화산교를 건너서 오른편으로 축사가 있는 갈림길에 이르니 앞쪽으로는 정혜사가 올려다보인다. 왼쪽(북서쪽)으로 나아가니 왼편에 수령 500년의 느티나무 보호수가 보인다.
(12:49) 해우소에 이르니 ‘←서전암 입구’ 표시판이 있고 오른쪽으로 절에 이르는 길이 보였으나 일단 직진하니 결국 大雄殿에 이른다. 조선시대에 건립된 대웅전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스러지는 절 같이 조용하기만 하다. 절 오른편으로 시멘트길이 나 있어 그 쪽(북쪽)으로 오르니 대략 북쪽으로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젊은 아낙 세 명이 내려오면서 나를 보더니 묻지도 않았는데, 윗집에 아무도 없다고 말한다.
(13:09) 왼편으로 별장 같은 건물이 보였는데, 간이화장실 왼편(북북서쪽)으로 보이는 흐릿한 길 흔적을 따르니 사면길이 이어지고 막바지 북쪽으로 휘어 능선 갈림길에 이르니 비교적 뚜렷한 길 흔적이 나 있다.
(13:16) 일단 왼쪽(서북쪽)으로 오르니 서서히 남쪽으로 휘어 언덕에 닿는데, 삼각점이 보이지 않는다. 남서쪽으로 조금 더 내려서서 ‘청양 437 1993 복구’ 삼각점(△355.4m)이 있는 도상의 정혜산에 도착하였으나 봉우리는 아니고 시야는 막힌다. 서쪽으로 계속 길이 이어짐을 확인하고 되돌아섰다.
(13:27) 다시 능선 갈림길에 닿아 동북쪽으로 나아가니 길은 이내 동남쪽으로 휘어 좌우의 사면길을 가로질러 최고점(~390m)으로 짐작되는 둔덕에 닿으니 산불감시초소와 ‘산불조심 청양군’ 플래카드가 있다. 사방으로 나무가 둘러 조망이 전혀 되지 않는데, 어떻게 산불감시를 하려는지 의아스럽다.
(13:35) 남쪽으로 내려서서 무덤에 닿았는데, 길 흔적이 애매하다. 주위를 둘러보다 동쪽 사면길로 들어서니 이내 남쪽으로 휘어 내려 능선으로 호젓한 숲길이 잠시 이어진다. ‘산불조심’ 플래카드가 다시 보였고, 무덤 몇 개를 지나서 오른편으로 내려설 수 있을 듯했으나 계속 능선으로 나아갔다. 남남동쪽으로 흐릿한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왼편 사면은 산불로 인하여 벌채되어 있다.
(13:54) 왼쪽 산판 내리막을 따라 골짜기에 내려서서 농로에 닿았는데, 이즈음 가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농가에 이르니 시멘트길이 이어지고 앵화동 마을을 지나 도로(723 지방도)에 이르니 시각은 2시 10분을 가리킨다.
▣望月山(355.9m) 산행기
•일시: '05년 8월 20일
•날씨: 비, 22℃
•오후 2시 10분 경 앵화동 마을 입구 출발
(14:10) 정혜산 산행을 마치고 앵화동 마을 입구 도로변에서 고개를 향하여 동북쪽으로 나아갔다. 8분쯤 뒤 고개(질고개)에 이르니 옹벽과 덤불 때문에 바로 능선으로 붙을 수가 없다. 약간 내려와 밤나무 밭에서 동쪽으로 사면을 치고 올라가 능선에 이르렀는데, 남남동쪽으로 나아가니 길 흔적은 보였으나 거의 잡목과 덤불에 묻혔다.
(14:42) 벌채용 산판 흔적에 닿아 한숨을 돌렸으나 5분쯤 뒤 왼편으로 휘는 산판길을 버리고 능선으로 붙으니 다시 덤불 투성이이다. 언덕을 지나니 ‘漆原尹公聖濟之墓’가 나오는데, 이를 지나니 덤불이 무성한 길이 이어지고 비마저 계속 내리니 전도가 암담하다.
(14:51) 왼쪽으로 덤불 투성이인 내리막길이 있는 안부를 지나니 길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남남서쪽으로 가파른 경사를 오르니 길 상태가 다소 나아지고 오른편에서 흐릿한 지능선 갈림길이 합류한다. 남쪽으로 나아가 덤불 투성이인 무덤을 지났고, 모처럼 나오는 바위를 지나 완만한 길을 따르니 삼각점(△355.9m)이 있는 둔덕에 이르렀는데, 바로 망월산 정상이다. 북동쪽으로부터 남쪽까지 시야가 트이나 이렇다 할 산은 보이지 않는다. 남동쪽으로도 내리막길 흔적이 보인다.
(15:18) 남서쪽으로 내려서니 뚜렷한 길은 곧 남쪽으로 휘는데, 이내 이른 언덕에서 흐릿한 왼쪽 길을 무시하고 서쪽으로 내려서니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다. 전선이 한동안 이어지고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陽川許氏 무덤 몇 개를 지나고 안부에 닿았다. 옛 고개인 듯하나 이렇다 할 길 흔적은 북서쪽으로만 보인다.
(15:36) 북서쪽으로 내려서니 좌우로 밤나무가 즐비하고 움막에 닿아 오른쪽으로 홱 꺾어 나아가니 이내 북쪽으로 휘어 너른 길이 골짜기를 따라 이어진다.
(15:49) 차단기에 이어 T자 형 갈림길에 닿았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나아가면 도로에 이르나 주차해 둔 곳과의 거리를 단축하기 위하여 왼쪽(서쪽)으로 나아갔다. 농가를 지나니 밤나무 밭이 이어지나 뚜렷한 길은 없다. 움막 자취를 지나니 길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고 가시덤불만 기다린다. 이 쪽으로 온 것을 후회하고 약간 되돌아 북쪽으로 사면을 치고 내려가 덤불을 헤치니 개울에 닿는데, 약간 불은 개울을 건너 둑길에 닿았다. 서쪽으로 나아가다가 밭두렁을 거쳐 도로에 닿았고, 남서쪽으로 나아가 花山初校터를 지나 창고 앞에 이르니 시각은 4시 4분을 가리킨다.
비가 그치면 인근 산을 하나 더 올라보려 하였으나 갈수록 비가 거세져 더 이상의 산행을 포기하고 5시 30분 경 집에 이르렀는데, 아마도 올해 가장 일찍 귀가한 날이 아닌가 싶다.
첫댓글 저는 청양이라면 칠갑산외에는 가본 산이 없는데 , 성당에서 교우들 묘를 가본적은 있습니다. 높진 않지만 산 줄기가 나즈막하게 이어진 것을 보고 고만고만한 산들이 많이 있겠구나 생각은 하였는데 역시 선배님이시군요. 피부쏠림에는 분가루가 좋습니다. 물론 아시겠지만 , 저는 분가루를 그냥 뿌려 버립니다. 좋은
산행자료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강건하시고 즐산하십시요.
영취산~깃대봉 산행 준비와 마무리 하시느라 정범모님과 함께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여러 가지 토론된 사항을 기반으로 앞으로의 산하사랑의 발전에 모두 힘을 모으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어쨌든 불암산님의 허리가 빨리 나아야 산하사랑의 허리도 든든할 터인데...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