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 : 장미동 이야기 속 근대 찾기
군산 지역 중학생으로 구성된 영자신문 동아리(GTEC)는 영어학습과 자원봉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향해 열심히 활동하고 신생 동아리로서 효과적인 영어학습을 위한 도구로 “영자신문 만들기”를 도전하고 있다. 이번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기자로서의 역할 및 기사쓰기 방법 등의 이론을 공부하고 실제 기사를 작성해보는 체험으로 지역인사와의 인터뷰기사, 현장답사 체험기사문 작성 등이 주요 과제였다.
지난 8월 24일(토) 오전 10시, 동아리 회원10명과 학부모가 함께 군산 근대역사 박물관을 찾았다.
답사를 이끌어주신 문정현 선생님(군산 평생교육원, 창의역사논술교수)의 1시간 강의와 함께 시작된 답사는 우리 모두에게 군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답사의 소 주제로 “장미동 이야기 속 근대찾기”를 선정하여 박물관 근처의 주요 장소 6곳을 사전 답사하였으며 특히 이 자리를 빌어 강의 자료를 만들어 모든 참가자에게 배부해주신 문정현 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제 1부 강의에서는 근대역사에 놓여 진 군산의 모습과 역할, 그때의 우리민족을 포함한 지역민들의 상황 등에 대한 일반적인 기록을 말씀해주었다. 대부분의 지명이 고유의 뜻이 있듯이 “장미동”이란 지명도 “쌀을 저장하던 곳”이란 뜻을 가지고 있음을 처음 알았으며, 일제시대 때 왜 군산이 유독 수탈의 중심지 였던가, 그리고 지금까지 잔존하고 있는 많은 일제식 건물등이 무엇을 말해주는가 하는 것을 새삼 느낀 순간이었다.
제 2부 답사에서는 역사박물관, 군산세관, 근대미술관, 부잔교, 미즈상사, 장미갤러리, 근대건축관 조선은행을 방문하였다.
군산세관(구 세관)에서 귀담아 들었던 것은 일제의 고리대금업에 희생된 백성들의 소리가 창 박 너머에서 들리지 못하고 그 좁은 세관에서 조차도 굽이굽이 넘어야 했던 세관의 길목이 한없는 부당함을 가로 막고 있었다는 얘기였다.
또 부잔교(밀물에 뜨는 다리) 설비의 효율성으로 곡식수탈 목적의 일본배가 쉽게 접안하여 그로인해 멀고먼 눈물의 항해는 끝도 없이 이어졌다는 얘기도 있었다.
근대미술관(구 18은행)에 전시된 하반영 화백의 작품 앞에서 사진도 찍고 미즈상사 다락방의 구조를 보며 그 당시 일본인들이 어떻게 얘기를 나누었는지 생각해보고 다다미 마루를 만지며 일본식 주택의 공통점도 살려보았다.
마지막으로 근대건축관(구 조선은행)에서는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스크린 영상을 보며 군산의 근대역사부터 현재까지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수 십번도 더 오고 갔던 이 길에서 군산 시민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과거의 역사를 발판으로 어떤 미래를 꿈꾸고 만들어 나가야 될 것인가를 다짐하는 시간도 가졌다.
참가 학생 대부분이 이번 답사를 통하여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군산의 근대역사를 일부라도 직접 보고 체험한 것이 정말 의미 깊은 일이었다고 소감 한마디씩을 내 놓았다.
이번 답사 후에 동아리 회원들은 자신의 답사 감상문을 영자로 기사화 하여 여러 과정을 통하여 작은 신문으로 발간 할 예정이다.
그래서 주변의 친구들을 포함하여 그들의 활동 내용을 조금씩 알려서 내년에는 군산지역의 중, 고학생들이 함께 참여하여 더 멋진 영어신문을 만들 수 있길 고대한다.
첫댓글 아이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다녀오자고 말하였는데
강의 듣고 답사하여 체험하는게 좀 부드러웠겠어요
잘 구성된 영어신문으로 재탄생기대할께요
주말에라도 꼭 다녀오고싶어요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사진 잘 찍었네요ㅎㅎ
카페지기님 칭찬이 행복한 아침을 열어주시는군요.
답사시 120여장의 사진중 트리밍이란걸 남편이 해주어서 당첨된 사진들~~~
아, 카페지기님, 저희 군산란에 이 기사를 복사 한번 해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