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6장 대종사(大宗師) 1절
- 하늘이 하는 일과 사람이 하는 일 -
[원문]
하늘이 하는 일을 알고 사람이 하는 일을 아는 사람은 지극한 사람이다. 하늘이 하는 일을 아는 사람은 타고난 대로 살아간다. 사람이 하는 일을 아는 사람은 그의 지각(知覺)이 아는 일을 가지고 그의 지각이 알지 못하는 것을 길러 나가는 것이다. 그가 타고난 나이대로 다살면서 중도에 일찍 죽지 않은 사람은 곧 앎이 지극하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있다. 앎이란 것은 의거하는 데가 있은 연후에야 판단이 서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의거하는 데가 전혀 불안정된 것이다. 그러니 어찌 내가 말하는 하늘이 사람이 아님을 알 수 있겠는가? 어찌 사람이 하늘이 아님을 알 수가 있겠는가?
[문해 도움글]
◆ 1-1 : 지극한 사람 (1)
◼ “하늘이 하는 일을 알고 사람이 하는 일을 아는 사람은 지극한 사람이다.”
▶ 하늘(天)이 하는 일은 자연(自然)이 무위(無爲)로 하는 일인가?
▶ 인간(人間)이 하는 일은 자연에 거슬리는 인위(人爲)의 일인가?
▶ 두 가지를 구분할 줄 알면서 하늘이 하는 일을 따라 하는 사람을 지인(至人)이라고 하는가?
◆ 1-2 : 지극한 사람 (2)
◼ “하늘이 하는 일을 아는 사람은 타고난 대로 살아간다.”
▶ ‘타고난 대로 산다’는 것은 주어진 명(命)대로 사는 것인가?
◼ “사람이 하는 일을 아는 사람은 그의 지각(知覺)이 아는 일을 가지고 그의 지각이 알지 못하는 것을 길러 나가는 것이다.”
▶ 사람은 아직 알지 못하는 영역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키워가야만 하는 한계가 있는 상태에서 판단해서 일을 한다는 말인가?
◆ 1-3 : 지극한 사람 (3)
◼ “그가 타고난 나이대로 다살면서 중도에 일찍 죽지 않은 사람은 곧 앎이 지극하다고 하겠다.”
▶ 자기의 타고난 명(命)대로 사는 사람은 앎이 지극하다는 것인데, 명(命)대로 살았는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 일찍 죽는 것도 타고난 운명(運命)일 수 있지 않는가?
▶ 나이대로 살기만 해도 ‘앎이 지극하다’고 말한 이유는 무엇인가?
◆ 1-4 : 죽을 곳으로 가는 사람
◼ 근원에서 나오면 살고 근원으로 들어가면 죽는다. 삶으로 가는 사람들이 열 명 중에 세 명이 있고 죽음으로 가는 사람이 열 명 중에 세 명이 된다. 살 수 있는 사람인데 공연히 죽을 곳으로 가는 사람 역시 열 명 중에 세 명이 된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살려고 하는 마음이 너무 두텁기 때문이다.[出生入死 生之徒十有三 死之徒十有三 人之生動之死地亦十有三 夫何故 以其生生之厚]{도덕경 50장}
◆ 2-1 : 앎의 한계 (1)
◼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있다.”
▶ 여기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그의 지각(知覺)이 아는 일을 가지고 그의 지각이 알지 못하는 것을 길러 나감에도 불구하고 인가?
◼ “걱정이 있다”
▶ 앎에 한계가 있어 판단에 오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라는 말인가?
◆ 2-2 : 앎의 한계 (2)
◼ “앎이란 것은 의거(依據)하는 데가 있은 연후에야 판단이 서게 되는 것이다.”
▶ 옳은 판단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근거(根據)를 들어야 함.
▶ 근거(의거하는 뿌리)는 명제(命題,proposition, 주어-술어 형식)들의 사실성과 관련성두 가지임.
▶ 옳음을 증명하려면 그 근거들의 근거를 계속 들어야 함.
◆ 2-3 : 앎의 한계 (3)
◼ “그런데 그 의거하는 데가 전혀 불안정된 것이다.”
▶ 근거의 사실성과 관련성을 계속 들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불확실해서 100%믿을 수는 없다는 말인가?
▶ 연역논증과 귀납논증의 한계도 포함되는가?
1) 연역논증 : 근거가 확실하다면 주장은 100% 확실함
2) 귀납논증 : 근거가 확실해도 주장의 100% 확실하지는 않음
◆ 2-4 : 분별의 한계
◼ “그러니 어찌 내가 말하는 하늘이 사람이 아님을 알 수 있겠는가? 어찌 사람이 하늘이 아님을 알 수가 있겠는가?”
▶ 이름으로 분별해서 말하는 사람은 진실로 있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이다. 진실로 있는 것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사물들을 분별하는 감각기관이라는 구멍을 막고 판단작용이라는 문을 닫아야 한다.{도덕경 56장}
▣ 이어지는 강의 예고
◼ 647회(2026.10.28.): 장자 6장(대종사) 2절 [참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