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의 분류 (소성 온도에 따른 분류) 토기 (土器 Clay Ware, Unglazed Earthenware) 토기는 점토질의 태토를 사용하여 섭씨 700~800℃ 정도에서 구운 것을 말하며, 유약을 씌우지 않았고 표면색은 적갈색으로 신석기시대 토기가 이에 속한다. 덧무늬토기, 빗살무늬토기 민무늬토기 등의 토기는 태토를 수비하지 않고 형태를 만들어 가마도 없이 노천에서 500∼600℃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구워냈다. 그 후 태토를 수비하고 가마를 만들고, 토기를 구워내는 온도를 높이면서 저화도(低火度), 경질토기(硬質土器)에서 더 발전하여 삼국시대 초기에는 1000℃이상 1200℃에서 구운 고화도 경질토기를 만들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점토로 만들며 시유하지 않은 것이 많다. 700∼900℃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로 소성한 것이 많고, 그 소지는 다공성이며 기계적 강도가 낮다. 토기는 다공질로서 투과성이 있다. 날카로운 금속으로 기면을 긁으면 긁힌다. 즉, 원료를 높은 온도로 소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토기 소성온도 700℃~1000℃) 입자와 입자사이에 흡수성도 23% 이하이고 대부분이 유약을 바르지 않았다. 소지의 색상은 적갈색, 또는 회색이다. 원시시대의 기물, 호분, 기와, 토관, 테라코타 등이 토기에 속한다. 7세기까지 만들어진 대부분의 유럽 도자기, 기와, 토관, 화분, 테라코타 등도 토기에 해당된다. 도기(陶器, Earthen Ware, Pottery) 도기는 섭씨 800~1000℃ 정도로 토기보다 약간 높은 온도에서 구워 물이 스며들기는 하나 몸체가 비교적 단단하다. 청동기시대의 민무늬 토기가 이에 속한다. 인류가 처음 사용한 그릇은 흙으로 만든 토기(土器)였다. 그것은 그 후 시대를 거치며 때로는 유약을 바르기도, 유약을 바르지 않기도 하고 500℃에서 1,100℃에서 번조되어 사용하였다. 이 도기를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초까지 사용하였다. 도기는 선사시대의 토기를 거쳐 신라토기(新羅土器), 가야토기(伽倻土器), 고려토기(高麗土器)까지 청동기와 병행하여 발전하면서 신라, 가야토기는 아주 특징적인 모양을 갖는다. 이 가운데 그릇으로서 사용한 도기와 사람, 집, 동물 등 여러 모양을 본떠 만든 상형토기(象形土器)가 있다. 우리는 이 토기(土器)와 상형토기들 속에서 수천 년을 한 곳에서 살아온 민족의 특질이 잘 배어있는 아주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찾을 수 있다. 때로는 과장된 표현들이, 때로는 아주 우스운 형태의 동물, 사람의 모습이,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대담한 성적(性的)표현, 때로는 간결하면서도 풍부한 상상력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며 수천 년을 살아온 선조 자신들의 모습을 현재의 후손들에게 당당히 전하고 있다. 도기에는 연질도기와 경질도기가 있는데 연질도기는 주로 석회석이나 백운석을 첨가하고 흡수성은 20% 이하로 가벼우며 소성온도가 약하여 주로 완구나 장식품에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경질도기는 장석을 많이 첨가하여 1200℃전후에서 소성하기 때문에 입자가 치밀해지고 백색도가 좋으며 흡수성은 15%이하이다. 경질도기는 자기질과 거의 흡사하여 반자기라고도 부르며 주로 공업용도자기 위생도기 등에 쓰인다. 도기는 제작(製作)이 쉽고 소성온도(1100∼1200℃)가 자기보다는 낮은 유약으로 사용한다는 이점(利點)이 있다. 도기제품에는 위생도기, 내장용 타일(內裝用tile), 일부식탁용기, 커피세트 등이 있다.
석기(石器, Ston Ware) 석기는 섭씨 1000℃ 이상 높은 온도에서 소성하기 때문에 태토 속에 포함되어 있는 장석이 녹아서 유기질로 변해 태토 사이로 흘러 들어가 그릇의 몸체가 매우 단단하며, 표면색은 회청색으로 쇠붙이 같은 금속성 소리가 나며,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경질의 토기가 그것이다. 저급점토 특히 석영 · 철화합물 · 알칼리토류 및 알칼리염류 등의 불순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점토를 주성분으로 하여 배합소지를 만들고, 1,200∼1,300℃의 온도에서 소지가 거의 흡수성이 없게 될 정도로 충분히 소결한 것이며, 제품은 일반적으로 유색이고 투광성이 거의 없다. 유약은 식염 유약, 망간 유약, 불투명한 브리스틀 유약(Bristol glaze) 등을 시유한 것이 많다. 석기는 소성온도가 1250~1300도로 흡수성이 없고 돌처럼 강하며 점토는 불투광성이나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어 실용적인 생활도예나 공방도예에 많이 활용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옹기와 외장용 타일이 이에 속한다. 현대도예에서는 샤모트와 소분을 첨가 수축 율을 줄이기도 하고 월러스토나이트나 활석을 첨가하여 건조 수축과 소성수축을 줄여 대형도자조각용 점토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석기는 흡수율(吸水率)이 0.5∼1%이며 토기와는 반대로 불투과성(不透過性)이며 날카로운 금속으로 긁어도 긁히지 않고 강도(强度)와 내산성(耐酸性)이 크다. 석기 제품으로는 전기시설용품, 실험용기. 외장(外裝)타일 등이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경질 토기와 중국 한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자기질 석기, 15세기에 독일의 라인란트에서 시작된 유럽의 소금유약 석기, 20세기 초에 영국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그릇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
자기(瓷器, Porcelain) 자기는 섭씨 1200 ~ 1400℃ 정도 고온에서 구워 태토의 유리질화가 더욱 촉진되어 강도가 매우 높은 그릇을 말하며, 태토로는 고령토(= 카올린, kaolin)를 사용한다. 고령토는 알루미나, 규석, 포타 시움 등의 성분으로 구성되어 규석의 유리질 화가 태토의 몸을 단단하게 만드는데 이러한 흙으로 만든 그릇이 자기이다. 자기에는 소성온도와 태토의 성질에 따라 경질자기(1410도에서 소성)와 연질자기(칼륨장석의 일부를 석회 또는 마그네시아로 바꾸거나, 나트륨 장석으로 바꾸어 1280∼1380℃소성)로 구분한다. 배합한 소지(素地)를 1,300∼1,500℃의 높은 온도로 소성하여 소결(燒結)시킨 것으로, 일반자기는 점토·석영·장석계의 배합소지이며, 이 외에 특수원료를 사용한 것은 특수자기라고 한다. 일반자기의 소지는 대개 백색이고 유리질이어서 흡수성이 거의 없고. 투광성이 있으며, 두드리면 금속성을 낸다. 기계적 강도가 크고 파단면(破斷面)은 조개껍데기 모양이 된다. 유약은 석회유나 활석유(滑石釉)를 시유한 것이 많고, 전기의 불량도체이다. 강도뿐만 아니라 화학적 내식성·내열성도 뛰어나다. 특수자기는 산화물자기·지르콘자기·알루미나자기·리시아자기와 같이 일반 자기와는 다른 조성의 소지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과학의 발달과 시대의 요구와 더불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일반자기에는 없는 특성을 얻기 위하여 이들의 조성·미구조·물리적 성질·화학적 성질·전기적 특성과의 관련성, 성형 및 가공기술의 발전·규명이 매우 중요시되는 제품이다. 자기는 흡수성이 거의 없고 단단하며 고온소성(1250~1350℃)을 하여 손으로 두드리면 맑은소리를 낸다. 도자기 중의 도자기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색상과 강도를 가지고 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본차이나로 소의 뼈를 50~60% 첨가하여 만든 골회자기로 투광성이 좋고 강도가 아주 강하여 고급식기로 많이 이용된다. 자기를 영어로 china라고 하는 것은 1200년 전부터 중국의 경덕진요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자기가 유럽에 소개되면서 중국의 도자기를 아예 China라 부르게 되었다. 자기는 흡수성이 없어서 단열재와 부도체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애자나 전기제품에 많이 활용되며 정수기의 필터, 자동차의 피스톤 로케트의 표면 처리 등 근대산업에서 공업용 자기의 활용이 매우 활발하게 발전되어 왔다.
특수자기 특수자기는 자기보다 더 순수한 원료를 사용하여 제조되는 도자 제품으로 대부분이 산업용, 실험용의 제품들이다. 산업용 애자(전기용 절연체), 도가니 등의 전기 화학적인 충격에 견딜 수 있게 제작되어지는 자기를 말한다. 제품의 특성이 좋지 않거나 필요치 않은 불순물이 포함되면 제품의 질에 직접적인 결함이 되므로 이러한 특수자기는 제조 시에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현대 도자기에서는 제품의 활용도와 작가의 의도에 따라 자유스럽게 소지와 소성 온도 및 소성 방법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에 토기, 도기, 석기, 자기로 구분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다만 도자기의 발전과정에서 그 의미를 따져보는 것이다. (출처: http://www.inceramic.com) |
출처: 不貳門 원문보기 글쓴이: 해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