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티즌 여러분, 슈·임효성 부부입니다.
어느덧 거리마다 캐롤이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네요. 기쁨과 설렘이 가득찬 이 계절에도 8만 5천여 명의 어린이 환자들이 화상을 입고 고통 속에서 눈물짓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지난해 화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50만 5천명입니다. 이 가운데 17%인 8만 5천명은 9세 이하 어린이 환자라고 하는데요, 특히 9세 이하 환자 중에서도 1살부터 4살까지의 영·유아가 5만 7천여 명으로 67%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화상을 입은 어린이들은 성장을 거듭할수록 딱딱히 굳어버린 피부를 인위적으로 늘려주는 피부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데요, 이 수술은 한 번이 아니라 매년, 성장이 끝날 때까지 수 십 차례 이어진다고 합니다.
아주 우연한 기회에 저희 부부는 ‘인체조직기증’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요, 조건 없이 타인을 위해 기증한 인체조직을 이용해, 화상을 입고 목숨이 위태롭던 어린이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영상이 아직도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성지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성지는 7살 때 라이터를 가지고 놀다가 상반신 전체에 심각한 화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라이터로 옷의 실을 끊던 모습을 보고 엄마 흉내를 낸 것인데요, 라이터의 불은 순식간에 옷으로 옮겨 붙어 성지의 가슴과 어깨를 포함한 상반신 전체와 겨드랑이, 팔, 손가락까지 큰 화상을 남겼습니다.
사고난지 어느덧 6년. 성장에 맞춰 매년 피부이식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900만원이 넘는 수술비를 마련 할 수 없어 수술조차 제때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네티즌 여러분,
현재 우리나라는 인체조직을 기증하는 이가 현저히 부족해 필요한 이식재의 74%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의료비는 상상할 수 없이 높아져 성지네처럼 경제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화상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인체조직기증을 이용해 더 씩씩하고 경제적으로 걱정 없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세요.
여러분 모두가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동참해주시길 희망해봅니다.
*조직기증은 세상을 떠난 후 피부, 뼈, 연골, 인대 및 건, 심장판막 등을 타인에게 기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증된 인체조직은 가공, 보관 단계를 거쳐 환자에게 이식됩니다. 1명의 기증자는 최대 100명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사)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KOST)는 2008년 설립된 국내 유일 인체조직기증 전문 홍보·교육 기관으로, 기증문화 조성을 위해 서약 캠페인, 홍보 및 교육, 환자돕기, 기증자 예우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