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하나님께서 하셨고, 동역자들이 하셨다.
밤새 눈이 많이 내렸다. 40년 동안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건 두 번째란다. 이용화 장로님께서 교회 전기선 정리 좀 해달라고 하셨다. 필요한 자재를 사러 녹동으로 나간다. 감사하게도 내 차가 4륜이라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어젯밤 10시 30분까지 예배당 강단과 목양실과 성가대실에 난방필름을 깔아 놓고 난방필름 보호판까지 깔아 놓았었다. 아침부터 기한종 집사님은 강단에 데코타일을 까는 작업을 한다.
전기담당 김 집사님은 본격적으로 전기공사를 시작했다. 이용화 장로님 오늘은 출근하지 않고 전기 콘센트가 필요한 자리를 지정해 주고, 이 목사님 일하다 필요한 자재 사러 고흥 나가셨다. 나에게 사 오라 해도 될 텐데 차에서 내릴 때 미끄러운 도로라 위험하다며 직접 가셨다. 원 집사님과 신원 청년은 예배당 벽에 붙어있는 불필요한 것들은 헤라를 이용해 제거하며 청소기를 돌리고 있다. 작은 부분들이 손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도 서서히 끝이 보인다.
점심 준비하고 있는 아내에게 북성교회에서 녹동에 나가서 장어탕 대접한다며 예약해 놨다고 점심 준비하지 말라고 했다. 원 집사님과 신원 청년은 강단에 집기를 올린다. 일을 하다가 교회 차를 이용해 8명이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대접받았다.
이희욱 목사님은 가장자리에 실리콘 작업을 하신다. 실리콘 작업도 기술이 필요하다.
어제 교회 냉온풍기가 작동이 안 되기에 내년엔 해드려야겠다고 말했는데 원자철 안수집사님이 보태라며 20만 원을 주셨다.
교회 반주자가 없어서 반주기가 필요하단다. 그 속을 나는 안다. 원 집사님이 보탠 금액에 조금 더 보태기로 하고 6개월 할부로 98만 원을 결재하여 주문했다. 그런데 백향목교회 박부숙 권사님이 전화를 주셨다. 어머니 이규연 권사님이 아들 박성일 집사님 이름으로 30만 원을 보내셨다.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주일부터 반주기에서 나오는 반주에 맞춰서 찬양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이희욱 목사님과 고흥에 남는 자재 반품하고 필요한 자재를 사 왔다. 그 사이에 데코타일 작업은 끝나 있었다. 실리콘 작업등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다. 강대상이 제 자리에 놓였고 장의자들을 옮기는 원 집사님과 신원 청년. 아내는 장의자 등을 걸레로 닦는다. 모두가 조금이라도 더 일을 해 주고 올라가려는 마음이다. 위쪽에는 눈이 많이 왔다기에 빙판길이 될지 걱정이다.
목양실 작업도 끝났다. 성가대실도 끝났다. 집기를 제 자리에 넣어야 한다. 전기담당 김 집사님은 내일까지 작업을 해 주고 전주로 올라가기로 했다. 이 목사님은 방송 장비 선을 정리 중이다. 조금씩 끝이 보인다. 기한종 집사님이 마무리로 실리콘 작업을 해 놓고 일어선다. 모두 모이게 하여 사진 한 장 찍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마음껏 축복 기도를 해 드렸다. 이 목사님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다른 곳으로 가고, 기한종 집사님은 따 차를 가져왔으니 따로 출발했지만, 오수에서 다시 만나 저녁을 먹고 출발했다. 오수휴게소까지 내가 운전하고, 오수에서부터 자오쉼터까지는 원자철 안수집사님이 운전해 주셨다. 자오쉼터에 도착하니 모두 파김치가 됐다. 이렇게 3박4일 동안 소록도 북성교회 예배당 마룻바닥 공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셨고, 귀한 동역자들이 하셨다.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려드린다.
2023. 12.21.
소록도 북성교회 예배당 마룻바닥 공사 마지막 넷째 날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