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산을 배경으로
우인섭 부사장 부부
삼정산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과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을 양쪽으로 두고 있으며 지리산 종주 능선 명선봉과 벽소령사이에서 북쪽으로 뻗어내려 자신의 모습을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조망할수 있는산이다.
그동안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하여 백두대간길 고봉 준령의 명성에 밀려 지리산 자락에 있으면서도 산객들이나 세인들에게 잘 알려지지않은 산이지만 요즘 7암자(도솔암,영원사,상무주암,문수암,삼불암,약수암,실상사) 산사 순례길로 명성을 얻고 있다.
삼정산은 산내면 실상사에서 시작하여 영원령을지나 도솔암으로 내리는 산행길도 좋지만 여유롭지 못한 시간 때문에 영원사로 들머리하여 실상사로 내리는 산행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6시간 소요)
거창에서 오신 부사장 사모님외친구분들
지리산주능선
이번 8월에 주간 함양신문사 주관으로 17차 함양명산 순례 삼정산길에 함께 올랐다. 가까이 함양에 있으면서도 지리산 천왕봉과 주능선의 몇몇 봉우리만 알았지 삼정산은 잘 몰랐던 터라 한번 가봐야 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못갔었는데 지난번 산우 회원들과 영원사에서 도마마을로 내린적이 한번 있지만 산사 순례길은 나서보지 못한지라 마음먹고 배낭 한나 달랑 들러메고 보건소앞 만남의 장소에 나가 지인들과 수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몸을 싣었다.
전라북도인월동면과 경상남도 함양의 도계 팔랑치를 지나 인월 산내 그리고 마천면 삼정(하정, 양정,음정)리의 양정마을 앞에서 하차하여 기념사진한장 담고 양정마을로 들어서서 가는데 양정마을을 통과하는게 여간 가파른길이 아니다.
상무주암
이번산행은 상무주에서 실상사로 가는길이인데 양정에서 오르는 옛길이 있었다는데 요즘은 그길이 폐쇄되어 길찾기가 힘들다는 마을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돌아나와 양정마을 앞의 세멘트 포장길을 타고 오르니 영원사 표지석(영원사 4km)이 나오고 영원사길 세멘트 포장도로 따라 오르니 쉬원한 나무그늘하나 없는 뜨거운 태양아래 걷자하니 금새 지칠지경이다.
처서를 지나 조석으로 차가운 기온이 옷깃을 추스리게 하지만 한낮의 뜨거운 태양은 농민들이 그간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게 한톨의 곡식이라도 제데로 영글게 하여 풍요로운 가을날의 추수를 약속이라도 하려는듯 뜨겁게 내리 쬐는데 세멘트 포장길 타고 오르는 산객들의 이만엔 금새 송글 송글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고 물 한모금이 간절할즈음 오고가는 길손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가라는 어떤 고마운이의 배려로 쉬원한계곡수를 받아 물통가득 넘쳐흐르는데 한바가지 퍼서 벌컥 벌컥 들이키니 감로수 가 따로 없다.
이정표도 제데로 없는 이곳(상무주 오르는길)에서 잠시 휴식과 함께 목마름도 해소하고 우측 바윗길따라 한참을 오르다보면 모퉁이 돌아 상무주암 가기전 쉼터가 나온다.
쉼터 전망대에서 소나무 사이로 지리산 천왕봉을 중심으로 계곡과 능선의 굴곡이 여인네의 비단 치마폭을 펼쳐 놓은것처름 아니 한폭의 동양화를 펼쳐 놓은듯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쉼터에서 우측으로 내리면 문수암과 삼불사등 산사순례길로 곧장 내리고 왼쪽으로 돌아오르면 상무주암을 지나 삼정산 정상을 오르는길이다.
일찌기 보조국사 지눌은 상무주암을 천하제일 갑지라 하였다 한다.
즉 공부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좋은 자리라는 뜻인데,
이곳 암자의 이름이 무주(無住) 즉 머물지 않는다는 그 의미가 자못 심장찮다.
아무리 좋은 자리라 한들 그 자리만 탐내고 그냥 머문다면 끝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경계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니
흐르는 물의 원리와 같다라는 생각과 함께
어느성인의 말씀이 "머무르면 썩는다. 산다는 것은 자꾸 움직여 나가는 것이다.”
고이물이 썩듯이 머물면 썩는다라는 말씀이 상무주암을 지나면서 나의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상무주암은 가파른 언덕배기에 고즈넉히 동쪽의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자리잡고 있는데
주지 스님이 출타를 하셨는지 나무빗장 두개 가로질러 놓여 있고 산사는 조용하기만 하다.
상무주 지나는 길 초가지붕으로 만들어 놓은 곳간인지 창고인지 이채롭고 화장실 가는 사잇길 뒤로 오르다 보면 영원사와
삼정산 정상 오르는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중간 중간 아름드리 적송에“ 아니온듯 다녀가소서”라는 팻말이 걸려 있는데
이는 아마 많은 등산객들의 왕래로 스님들의 정진 수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 인것 같다.
삼정산 정상에서
부산에서 오신님들
보건소 팀
산죽길 걸으며
갈림길에서 가파른길 10 여분 오르면 헬기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곧장 가다보면 삼정산 정상(1,182)이나오는데 표지석을 함양군에서 세워 놓았다.
삼정산 정상에는 사방이 수림에 가려 있어 전망을 볼수가 없으므로 표지석과 함께 추억한장 담으며 아쉬움을 달래고 가슴까지 와 닿는 은빛 물결 출렁이는 산죽길 걸으며 한적한곳에 자리잡아 산상의 오찬을 즐기고 곧장 내리니 바위전망대가 우리일행을 반기며 정상에서의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보낸다.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시원 스럽게 펼쳐지는데 좌측으로 산내면과 실상사 그리고 그너머로 인월 동면까지,그리고 정면으로는 삼봉산,금대산 금대암과 마천면소재지가 발아래 굽어보이고 우측으로는두류산 최고봉인 천왕봉이 운무에 살짝 걸쳐있어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 놓은듯하다.
전망바위의 시원한 조망을 뒤로하고 가파른길 내리니 사거리길 나오는데 우측으로 꺽어 돌면 삼불사가 나오고 문수사와 도마마을 하산길로 이어진다.
산죽길
전망바위에서
마천면 소재지
산내면 소재지
전망바위에서
전망바위에서 부산팀
우리일행은 직진하여 한적한 솔밭길 솔바람 맞으며 산내면 입석리 황금들판 한가운데 서있는 천년고찰 실상사로 내려 경내 한바퀴 둘러보며 아름다운 산사 순례길 추억의 한페이지를 마무리 한다.
p.s:주간 함양신문사 관계자및 인산가 가족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지면을 통해 드립니다.수고 하셨고 고생 많았습니다.
앞으로 무궁한 발전 기원합니다.
2009년 8월29일
삼정산 다녀와서
실상사 경내 반송
첫댓글 덕분에 공부 많이 하였습니다.
선생님럽습니다. 신문사에서 산행기 하나 적어 래기에 ...재미있게 스야 하는데 신문에 실린다니까 어째 좀 딱딱한글어 되어 버린것 가습니다.넓은 아량으로 곱게 봐주세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좋은 사진과 설명 잘 보고 듣고 했심더..담에 이코스도 따라가봐야징..
산사 순례길 함 다녀 오세요 한번쯤 다녀오면 좋은 추억 될겁니다.
학교다닐때 소풍갔던 실상사 감회가 새롭네요..산을 좋아해서 많은산을 다녔는데 지금은 쪼그만 가게를 하느라 시간이없어 못가고 있심더...구경잘하고 갑니더..
소시적의 아름다운 추억 실상사의 추억이 새록 새록 살아난다니 더없이 기쁨니다. 틈틈이 운동도 하시고 건강도 챙기세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걸 잃는다 하지 않습니까 언제나 행복한 시간 되세요
멋지고 친구..........
식아잘있제 니는 요즘 산에 안다니나 산행 모습이 영 안뷔이네 좋은곳 다녀오면 사진도 올려 주고 소식도 전하자구
늘 들어보던 산이었는데.......한 편의 수필을 읽는듯.....
감사합니다.함양에 이렇게 좋은 명산들이비하게 있어서 행복입니다. 좋은시간 되십시요 전 김정근이 친굽니다.
친구야! 너무좋은곳다녀왔네 좋은공기 아름다운 적송 너무가고싶다 좋은소식 잘보고 간다 고마워~~~~삼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