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2-9-12 (번역) 크메르의 세계
불법벌목 폭로 캄보디아 기자 : 살해당한 변사체로 발견
Cambodian journalist found murd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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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캄보디아 경찰관들이 화요일(9.11) 프놈펜에서 북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로따나끼리 도에서, 살해당한 헝 세레이 오우돔 기자의 시신을 그의 차량 트렁크로부터 수습하고 있다. 사망한 오우돔 기자는 일주일 전에 만연해 있는 불법벌목 및 그와 관련된 부정부패를 폭로했다가, 일요일(9.9) 이후 실종됐었다. |
기사작성 : Suy Se
(프놈펜) — 캄보디아 경찰이 수요일(9.12) 밝힌 바에 따르면, 만연해 있는 불법 벌목 행위를 폭로한 캄보디아 기자 한명이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에서는 환경운동가들이 종종 폭력적인 보복에 직면하곤 한다.
캄보디아 경찰의 고위 간부인 송 분타놈(Song Bunthanorm)에 따르면, 사망한 사람은 캄보디아 국내의 크메르어 신문인 <일간 워라쭌 크마에>(Vorakchun Khmer Daily) 소속 헝 세레이 오우돔(Hang Serei Oudom) 기자로서, 그의 시신은 화요일(9.11)에 발견됐다. 그의 차량은 북부지방인 로따나끼리(Ratanakiri) 도에 위치한 한 캐슈 넛(cashew nut) 재배 농장에서 방치된 채로 발견됐다. 그는 "이번 건은 강도사건이 아닌 살인사건"이라면서, 아마도 도끼를 이용하여 사망자의 머리 부분을 여러 차례 가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44세인 헝 세레이 오우돔 기자는 일요일(9.9) 저녁에 집에서 나간 후 행방불명됐다. <일간 워라쭌 크마에> 신문의 린 로따나(Rin Ratanak) 편집장은 오우돔 기자가 쓴 기사들이 대부분 (동영상☞) "고급 목재([역주] 특히 '장미목' 밀매가 많음)의 불법벌목"에 관한 주제였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산림 범죄에 관한 기사들을 썼다. 그러한 범죄에는 사업가들 및 지방의 권세 있는 공무원들이 개입되어 있다." |
유엔(U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는 만연해 있는 불법 벌목으로 인해, 1990년에 전 국토의 73% 면적에 달했던 산림이 2010년에는 57% 면적으로 감소했다.
캄보디아 국내의 활동가들에 따르면, 오우돔 기자가 로따나끼리 도에서 발생하는 산림황폐화와 목재 밀거래에 관한 연속적인 기사들을 발표하면서, 동료 언론인들이 최근 그의 신변안전을 걱정했다고 한다.
오우돔 기자가 가장 최근에 발표한 기사는 <일간 워라쭌 크마에> 홈페이지에 9월6일자로 올린 기사이다. 그는 이 기사에서, '왕립 헌병'의 해당 지역 지휘관의 아들이 군용 번호판이 장착된 차량을 이용하여 목재를 밀매하면서, 합법적으로 목재를 운반하는 사람들로부터는 돈을 갈취했다고 고발했다.
인권 단체인 '애드혹'(ADHOC: 캄보디아 인권발전 연합회) 로따나끼리 도 지부의 뻰 본나(Pen Bonnar) 간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가 살해되기 전에, 다른 언론인들은 산림범죄에 대해 너무 비판적으로 기사를 쓰지 말라면서, 그에게 경고를 주기도 했다." |
뻰 본나 씨는 로따나끼리 도가 산림 범죄와 싸우는 기자들이나 활동가들에게는 "위험한 지역"이라면서, 이 지역의 불법 벌목은 권력층이나 부유층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정부는 가난한 국가의 개발을 서두르는 가운데, 연줄 좋은 기업들에게 수많은 면적의 산림을 벌채하도록 허가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지역에는 심지어 '보호구역'도 포함되며, 이렇게 벌채된 지역은 고무와 사탕수수 재배부터 수력발전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로 이용되어진다.
인권단체들과 환경 감시단체들은 그러한 경제적 토지사용 양허권의 발급이 불법 벌목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군대가 그러한 불법행위 기업들을 위한 경비대 노릇을 일상적으로 자행하고 있다고도 말한다. 국제적인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아시아 지부의 필 로버트슨(Phil Robertson) 부지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에 대한 국제적인 원조 제공처들과 유엔이, 캄보디아 정부에 대해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 요구 및 면책 관행의 중지를 원조조건으로 내걸어야만 한다. 하지만 그 전까지 또 얼마나 많은 환경운동가들이 죽어나가야만 한단 말인가?" |
'캄보디아 인권센터'(CCHR)의 로마나 손(Ramana Sorn) 씨에 따르면, 환경운동가 살해범들은 이 나라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기도 하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사건들이 캄보디아 언론 매체들에게 "자기검열을 할 것"을 요구하는 "강력한 협박 메세지"라고 말했다.
올해 4월에는 저명한 환경운동가인 춧 우티(Chut Wutty 혹은 Chhut Vuthy) 씨가 남서부 지방인 꺼꽁(Koh Kong) 도에서 자신이 촬영한 불법벌목의 증거사진들을 넘겨주길 거부한 후, 한 헌병 요원의 총에 피살당했다.
춧 우티 씨는 캄보디아의 풀뿌리 행동주의에 있어서 선구자였다. 그는 산림을 보존하기 위해 지역 공동체들을 조직화하여 산림순찰에 나서게 만들도록 하기도 했다. 활동가들은 지역 주민 순찰대들이 벌목조직의 보물인 많은 양의 고급목재를 발견해 소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춧 우티 살해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자, 훈센(Hun Sen) 총리는 새로운 토지양허권의 발급 중지 명령을 내렸다. 환경단체들은 이러한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이미 발급된 양허권 지역에서의 산림파괴 위협은 중단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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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거 원,,,
갈수록 태산이군요...
보복이네요
조용히 입다물라는 경고성 살인
부정 부패의 골이 더욱더 깊어지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