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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슬린 페인팅은 이미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취미 공예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포슬린 페인팅은 주로 파우더 형태의 페인트에 오일을 섞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인데 원하는 백도자기의 표면에 그림을 그리고 가마에 구우면 물감이 유약 밑으로 스며들어 영구히 지워지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를 굽고 유약을 바른 후 그림을 그리고 저온에서 굽는 기법은 상회(上繪), overglaze painting 라고 하는데 우리가 다루는 페인팅은 여기에 속합니다. 도자기 페인팅은 이미 유약을 바른 표면에 그림을 그리기 떄문에 굽는 단계 이전에는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미 유약을 바른 표면에 그림을 그리고 나서 특수 가마(kiln) 에 구우면 물감이 유약 밑으로 스며들게 되는 것입니다. 단, 금이나 플래티늄, 러스터 등은 유약 밑으로 스며들지 못함으로 심한 마찰에는 벗겨질 수 있습니다. 흔히 금테를 두른 식기들이 식기 세척기에 들어가거나 심한 마찰을 주어 닦을 경우 벗겨지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14세기 전반 원나라때 경덕진 가마의 백자표면에 산화코발트 안료로 푸른색 그림을 그린 청화백자가 포슬린 페인팅의 원조라 할 수 있습니다. 그 후 포슬린을 굽기 위해서는 1300도라는 온도가 필요한데 코발트를 사용한 남색이외의 적색,푸른색,황색 등은 고온에서는 색상이 변함으로 먼저 1300도로 단단한 포슬린을 굽고 그 흰색의 표면에 적색, 푸른색, 황색의 그림을 그린 후 800도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다시 구워 화려한 도자기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15세기 말에서 16세기 이후 중국 특유의 화려한 문양의 포슬린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만 생산이 가능했던 포슬린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유럽 각지에서 이루어 졌으며 최초의 시도는 이탈리아의 메디치 포슬린이었습니다. 고령토를 사용한 중국의 포슬린과 제조방법이 달라 포슬린처럼 보였지만 쉽게 깨졌습니다. 그 다음 시도는 흰 바탕에 남색으로 중국풍의 문양을 그린 네델란드의 델프트였으나 역시 중국의 단단한 포슬린과는 질적으로 달랐습니다. 마침내는 독일 작센왕국의 수도였던 드레스덴 근교에 있는 마이센에서 1709년 유럽 최초로 자기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유럽에서 포슬린이 만들어지면서 처음에는 중국풍의 문양과 흰 바탕 위에 남색으로 그림을 그린 포슬린이 유행했으나 점차 사라지면서 화려한 색채와 금채 장식의 일본풍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이와같이 초창기에는 동양적 풍을 담은 아름다운 채색자기가 유럽 각지에서 만들어 졌으나 점차 동양적인 것으로부터 유럽 각국의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되기 시작하여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오는 포슬린 페인팅을 제작하는 유럽의 유명한 가마를 살펴보면 이탈리아의 지노리(Richard Ginori), 독일의 K.P.M.(Royal Berlin), 드레스덴(S.P.Dresden), 마이센(Meissen), 헝가리의 아우가르텐(Augarten), 헤렌드(Herend), 프랑스의 세브르(Sevres), 리모주(Royal de Limoges), 베르나도(Bernardaud), 아비랜드(Haviland) 덴마크의 코펜하겐(Royal Copenhagen), 네델란드의 델프트(Royal Delft)등이 있으며 영국의 웨지우드(Wedgwood), 스포드(Spode), 우스터(Royal Worcester) 등에서는 전사를 사용한 제품들이 주로 생산되고 있으나 일부 포슬린 페인팅도 제작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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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전반 원나라때 백자표면에 산화코발트 안료로 푸른색 그림을 그린 청화백자가 포슬린 페인팅의 원조라 할 수 있습니다. 청화백자는 유약을 바르기 전에 문양을 그려서 하회기법(underglaze)에 속합니다. | ||||||
그림에서와 같이 소성시 상회기법(a)에서는 물감이 녹아 표면에 부착되며 하회기법(b)에서는 물감이 유약(광택의 유리질) 아래부분에 위치하게 됩니다. 포슬린 페인팅에 사용되는안료는 주로 분말상태이기 때문에 매끄러운 자기 표면에 얇게 펴 바를 수 있게하고, 또 소성(firing)시 영구히 자기 표면에 부착될 수 있는 매재(medium)가 필요합니다. 이 매재에는 유성, 수성, 건조가 빠른것, 건조가 느린 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작품의 스타일이나 작가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페인팅에 사용되는 붓은 매끄러운 자기 표면에 그림을 그려야하므로 고양이, 족제비, 너구리 등 부드러운 동물털이 적합합니다. 붓의 형태에 따라 크게 납작한 평필과 둥근 환필로 나누어 집니다. 평필은 주로 미국풍 작업에 사용하며 환필은 주로 유럽풍 작업에 사용됩니다. 이외에도 세필, Banding 붓, 부채꼴 모양 붓, 끝이 사선으로 잘린 형태의 붓, 금과 러스터 등 장식에 필요한 붓 등 매우 다양한 붓이 있습니다. 소성은 말 그대로 자기 표면에 그림을 그려 가마에 구워내는 과정이며, 주로 750도에서 850도에서 이루어집니다. 특히 소성시 다채로운 색상을 효과적으로 발색시키기 위하여는 온도관리가 중요한데 이는 안료마다 각기 발색온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표면이 연한 본 차이나의 경우 800도 전후 소성으로 표면이 녹기 때문에 소성시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표면 장식을 위하여 금채, 러스터, 에나멜, 양각 금장식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슬린 페인팅은 한번의 소성으로 마무리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러차례 가마 작업을 거치면서 마감됩니다. 이는 의도하는 작품의 완성을 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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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다양한 세계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