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원대는 박찬대' 朴 추대론 급물살 탄 野 원내대표 선거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로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이 유력한 모양새입니다.
'찐명'(진짜 이재명계)로 알려진 박 의원이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지자
경쟁 후보군이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입니다.
이렇다 보니 오는 26일까지
추가 출마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단일 후보인 박 의원에 대한
찬반투표가 이뤄질 예정으로
사실상 박 의원의 단독 추대인 셈입니다.
박 최고위원은 10여 명에 달하는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 중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화했는데요.
박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 국회,
민생 국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답니다.
박 최고위원이 출마를 공식화하자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 중진 의원들의
연이은 불출마 선언이 이어졌답니다.
친명계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최고위원직을 8월까지 열심히 하고
원내대표는 다음번에 출마하는 걸로
연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서 최고위원은 불출마 결정을 두고
"최고위원회의 안에서 당헌당규상에는 있진 않으나
원내대표를 출마하게 되면
최고위원직을 사퇴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주장이 있었다"며
"두 명의 최고위원이 같이 최고위원직을 그만두게 되면
당에 좀 부담을 주는 일이라고
판단하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답니다.
이어서 김성환 민주당 의원도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밝혔고,
김민석 민주당 의원도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총선 이후 두 주. 크고 길게 보아
무엇을 할 것인지 숙고해왔다"며
"'당원주권'의 화두에 집중해 보려 한다"고 밝히며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시사했답니다.
아울러 친명계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에게 직접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4일 한병도 민주당 의원도 불출마를 공식화했답니다.
이렇다 보니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사실상 박 최고위원의 단독 추대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은
오는 25일부터 26일 오전 11시까지입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추가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단일 후보인 박 최고위원에 대한
찬반 투표가 이뤄집니다.
이와 관련 선관위 간사 황희 민주당 의원은
24일 1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찬반투표를 통해 과반 이상 득표를 받는 게
우리 당 후보 선출 과정의 원칙"이라며
"추대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최근 민주당 국회의장 선거도 그렇고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게 맞다"고
밝혔답니다.
정치권에서는 명심(明心·이 대표의 의중)을 파악한
중진 의원들이 자진해서
불출마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21대 총선 직후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는
출마 후보가 의원들의 표심을 얻으려다가
주의 조치를 받을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며
"그 결과 친문(親文) 정당인 민주당에서
'친문 적자'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을 꺾고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승리했다.
정당은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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