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어제 일본에 가져갈 김치 절인 소금물을 받아 놓았기에 그걸 재활용키 위해 할인마트로 가서 알타리 3단을 사 왔다.
급히 시엄니와 다듬고 씻고 절이고 버무리고~~
급히 다 한 후 밖으로 나서기
전날 당진의 삼길포항에서 먹던 회가 생각나 그리로 가기로 하고 친정엄니께 전화로 "드라이브 해요." 라고 했는데
네비양에게 길을 물으니 부천의 엄니댁에서 1시간 58분 걸린다네?
5시에 오카리나 개인지도 약속이 있다는 남편의 스케줄에 걸리는지라 꿩 대신 닭 이라고 김포의 대명항으로 행선지를 바꿔서 고고씽~~
(아래는 일주일 전 삼길포항에서 먹던 회 - 이만큼이 3만원이니 대단히 싸죠)
대명항에 도착하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포장마차에서 새우튀김을 만원어치 사 들고 삼식이매운탕을 먹으러 부근 음식점으로~~
얼큰한 삼식이매운탕에 라면사리까지 넣어 배불리 먹고 돌아오는 길.
남편을 오카리나 사무실에 내려주고 아침에 갔던 마트에 또 들러 오이 7개를 사 왔다.
이번엔 뭐냐하면~~
부추를 샀는데 일본 여행을 가기 때문에 천상 다 못 먹을 듯 하여 오이소박이를 하기로 한 것.
내가 언제부터 이리 알뜰살뜰 살림꾼이 됬는지.
김치 담구기 시작한지 불과 5년도 안 되는데 소금물 아까워서,
또한 부추 남는 것 아까워서 이리도 일을 만들고 있으니 어쩐다냐?
엄마가 이것 저것 아깝다고 일 만드는거 보면서 그리 살지 말라고 소리쳤던 나인데 나이드니 나도 어쩔수 없는 엄마의 그때 마음이 되어 내 발등을 찍는 일을 만들고 있음이 보여 참 어처구니 없는 마음이다.
첫댓글 직장생활 하시느라 못다한 집안살림, 많이 한들 어떠리오? 파워가 넘치는 한/ 그래서 "모전녀전"
ㅎㅎㅎ
모전여전이 맞는듯
엄마의 모습과 행동을 닮고 있는 나를 문득문득 발견하네요
소금물 아까워서 추가로 김치를 담그시는 파워맘님의 부추김치? 너무 짜지 않을까 걱정스럽네요,
'행노카페' 알뜰살뜰 주부상 하나 상신해야 겠습니다...ㅎㅎㅎ
부추가 아까워 오이를 사서 오이소박이를 했습니다.(부추김치라 잘못 썼어요)
어제 남겼던 소금물로는 아침부터 알타리 무를 절였구요
그러잖아도 알타리 절인 소금물도 남겨 오이 절이는데 삼탕할걸 괜히 버렸나 했네요 ㅎㅎ
읽다가 저도 모르게 쿡 웃음이 나왔어요. 저랑 하는 짓이 어찌나 똑같은지...! 아마 주부란 다 그런 모양입니다. 저는 김장 김치를 꼭 두 어 번에 나눠 담습니다. 그러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힘들까봐 처음에 네 포기쯤 했다가, 소금물이 아까워서, 또 배추를 두 어 포기 더 사고, 또 이번에는 속이 남아서 더 사고. 등등....어제는 아침에 깍두기를 담다가 소금물과 찹쌀물이 남아서, 찹쌀풀은 저녁에 오징어 두루치기에 넣고, 소금물은 아직 남아 있는데, 공연히 음식을 짜게 하느니, 아마도 그러다가 버리게 되겠지요. 그렇게 남아도는 음식으로 가득찬 냉장고를 보면, 저도 제가 한심해요. ㅋㅋㅋ
저도 김장 세번쯤 합니다.
특히 속이 남아서 또 하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한꺼번에 하는게 힘드니 일반 배추김치 하듯이 3포기씩 3번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