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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화 06:40 헬스 10 (월315.연3579)
우산도 안 쓰고 겨울비 맞으며 헬스장에 가서 월말 마감 주를 마감한다.
이제 한달을 남겨둔 금년이다.
특별히 마무리할 것도 없고 그냥 보내야 하는 금년이다.
오늘따라 여자가 10명, 남자는 5명이 운동하고 있다.
세상이 바뀌니 헬스장도 여성들 몫으로 변하는 것 같다.
연평도 포격!
내가 어렸을때 울기를 잘하고 야물지 못해 싸우기 좋아하는 애들한테는 아예 지고 살았다.
그러다가 한번은 약이 올라 작심하고 싸운 적이 있었다.
그런데 싸워 보니 내가 월등히 싸움을 잘 하고 그 뒤로는 나를 건들지 않게 되었다.
순하고 싸우는 것을 겁내니까 별 실력도 없는 것들이 계속 찝쩍대는 것이다.
비유가 적절치 않지만 지금 우리가 한번 붙어 보자고 대응하면 이북도 우리보다 전력이 우세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2005년도 금강산마라톤을 다녀 왔는데 세바퀴 오토바이에 군인들이 20명 정도씩
타고 농로길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 영양 부족으로 제대로 성장을 못하여 체력도 약하고 모든 장비가
구닥다리고 유사시 신속한 보급도 어렵고 특히 우리와 부딪히면 눈빛을 피하는 것을 봤다.
이런 것들이 깡패 곤조 하나로 전쟁 안하려고 참고 또 참는 우리를 계속 만만하게 보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양보하면 저들은 서울에도 포탄을 날릴 것이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는 짧지만 내용이 알찼다.
한번만 제대로 혼내주면 저들은 우리를 무서워하게 된다.
중풍 환자가 대장이고 애송이가 부 대장인 국법 없는 나라가, 국민이 굶어죽어도 자기들 왕조만
지키려는 나라가, 깡다구 하나로 먹고 사는 나라가 쎄면 얼마나 쎄겠는가?
11/29 월 06:40 헬스 9 (월305.연3569)
오늘로써 300을 넘겼다. 항상 아슬아슬 하다.
아침에 눈을 밟아 보려고 나갔는데 거의 녹았고 아직 덜 녹아 희끗희끗 하는 곳을 쾅쾅 밟아 본다.
별로 재미 없지만 올 겨울 처음 밟아 보는 눈이다고 의미를 부여하니 작은 눈도 눈은 눈인 것이다.
실은 빗물 속에 얼어 있어 실감을 못했지만 그저께 상암동에서 밟은 눈이 첫눈이고 瑞雪이었다.
내 나이를 먹게 만드는 눈이 서설이다?
11/27 토 09:00 상암동 42.195 (월296.연3560)
공원사람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50:05 (번호7076.풀119회.전체5등.날씨 비오고 얼고 추움)
마라톤여행기획에서 하는 대회는 규모나 진행이 장난 같아서 가기 싫은데 마땅한 대회가 없어 신청했다.
아침 일찍 집에서 나가는데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땅은 눈 비가 내린 흔적이 있고 군데군데 길이 얼어 미끄럽다.
그러나 마라톤 하고는 상관 없어 보였는데 08:30경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북문 옆 대회장에 도착하니 바람도
상당히 불고 차디찬 빗방울이 이상 굵직하게 떨어지고 있다.
갑자기 달리기 싫고 마음이 심란하지만 마라톤 하러 온 사람이 날씨 때문에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이왕 버린 몸, 해보자! 마음을 정리한다.
비맞으며 배번호를 수령하고 달리기 복장을 갖추고 출발아치 뒤로 나갔다.
이곳에는 100명도 안돼 보이는 참가자들이 걱정스런 얼굴로 웅성거리고 있다.
나는 긴팔 긴바지를 입었는데 이 추위에 반바지 차림으로 나선 사람도 있다.
오늘 코스는 월드컵경기장 북문 출발- 가양대교 5키로 지점 1차반환- 월드컵 경기장- 홍제천따라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 부근 14.5키로지점 2차반환- 월드컵경기장- 불광천따라 1.5키로 북상했다가 -출발지로
도착을 2번 해야 한다. 말로해서 복잡하나 한강 홍제천 불광천 자전거길을 왔다갔다 하면 된다.
(사진 코스도는 공사로 인하여 그랜드호텔과 월드컵경기장 부근에 약간 차이가 있음)
잠시후 100회 김정의 씨가 간단한 스트레칭을 시키고 9시 정각 출발시킨다.
계속되는 비에 어느새 온몸이 젖었고 손가락 발가락은 얼어서 감각이 없어졌고 길바닥은 비가 내려도 얼은 눈이
녹지 않아 상당히 미끌거린다. 매우 조심스런 달리기를 해야 한다.
그래도 참가자들 대부분이 마라톤 골수분자여서 묵묵히 운명처럼 달리고 있다.
오늘은 비바람 속에 몸이 굳고 길이 안좋아 모두가 속도는 뒷전이고 무사 완주가 목표인듯 하다.
가양대교 위에서 1차 반환하는 것을 보니 내 앞에 뛰는 사람이 15명도 안되는 것 같다.
하여간 가양대교 반환하고는 비는 잠잠해졌으나 바람을 안고 달리니 더 춥고 힘들어진다.
이제 홍제천으로 들어섰는데 이번에는 꼭 양재천처럼 계속되는 완만한 오르막이 기운을 빼놓는다.
홍은동에서 2차반환하고는 비교적 정상적인 달리기를 했으나 첫 출발지 하프지점을 1시간54분에 통과하고는
마라톤이 영 하기 싫어진다. 차가운 날씨에 주로의 쵸코파이 바나나 주먹밥 등의 간식은 입이 벌어지지 않아
못 먹겠고 최소한의 물만 먹으니 체력 소모가 심하여 흥미가 없어지는 것이리라.
그러나 비장한 각오로 2회전에 나섰다. 그냥 뛰어보자!
다시 가양대교에서 반환하는데 앞에 간 사람들 여러명이 포기했는지 내 앞에 단 4명 뿐이다.
하프에서 그만두었을 것으로 생각되어 고개를 갸우뚱하고 나는 달린다.
초반에 워낙 천천히 뛰어서 인지 오늘은 비교적 늦게 37키로 쯤에서 걷기를 시작했다.
또 무릎 통증이 무서워 오른쪽에 무릎 보호대를 차봤는데 이것도 효과가 있는지 무릎도 손대지 않았다.
간식만 제대로 먹었으면 악조건이지만 기록이 좀 당겨졌지 않았을까 싶다.
오늘 몇사람 안되는 사람끼리 마라톤을 했지만 60% 이상이 알만한 사람들이고 차가운 풍우와 싸워서 완주한
의미가 있어 골인이 뿌듯하다.
골인 하자마자 주최측이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기록증을 받고, 공원매점에서 컵라면 한개 먹고 바삐 집으로 향한다.
오늘은 좀 특이한 경험을 한 것 같다.
첫째는 전반 하프가 1:54분이고 후반 하프가 1:56분이니 전후반을 고르게 뛴 것이고
두번째는 하프 이후 2사람을 추월하여 26키로에서 5위를 달리다 마지막까지 추월당하지 않고 5위로 골인한 것이다.
이 두가지가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만들었다.
하긴 몇명 안된 상황이기에 가능했고 나는 그것을 미화하고 싶어서 한번 적어본 것이다.
11/26 금 06:20 헬스 7 (월254.연3518)
내일 대회가 있어 짧게 끝낸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헬스장에 나온 사람이 5명밖에 안된다.
평소의 절반도 안되는데 왜 그럴까? 짚이는 것이 없다.
국방장관 경질 소식이 나왔다. 말로만 따따부따, 변명 잘하는 사람은 일꾼이 아니다.
그동안 TV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아무런 반성의 기미도 없이 적당히 넘어가는 말 선수로 보였다.
어쩌면 김태영은 애초에 그런 사람이기에 죄가 없다. 그런 사람을 인재로 쓴 대통령의 수준이 문제다.
국민이 죽어가고 국토가 파괴되고 있는데 진정으로 고뇌하고 애국충성하는 인물 뽑기를 고대해 본다.
11/25 목 06:50 헬스 9 (월247.연3511)
어제 하루종일 식사도 못하고 죽을 뻔했다. 친구가 담근 과일주가 달착지근하여 조심성 없이 마셨더니 실제는
도수가 높은 술이었다. 오후까지도 속이 울렁거려 고역을 치뤘다.
이번주는 상암동 공원사랑대회가 있는데 또 걱정이다.
또 미친개가 발광을 해서 연평도가 쑥대밭 되고 군.민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얻어먹는 주제에 포악은 극에 달하여 아무 거리낌 없이 포탄을 쏜다. 저것들이 어찌 우리의 동족이라 할 수 있는가?
창피해서 말이 안나온다. 보복하면 잘 됐다고 전면전으로 나올텐데 그렇다고 맨날 당하고만 살아서야 말이 되나?
우리 군대는 정말 반성해야 한다. 이북보다 수백배의 국방예산을 쓰면 무기도 화력도 정보도 전투력도 수백배가
되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렇지 못한 것은 국방비가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했다는 증거가 된다.
80m 대잠수정 작전용으로 건조된 천암함이 반토막으로 깨지는데도 이유를 모르고 허둥대더니 이번에는 포탄이
빗발치는데도 숨기만 하다가 80발은 쏘았다고 하니 이게 무슨 군대인고?
대한민국에 작전권이 없으니 당할대로 당하고 나서 미국에 물어봐서 참아야 하는 현실도 문제다.
현행범을 응징하지 못하는 나라는 나라도 아니다. 몇초면 끝나는 작전인데 국방장관- 대통령- 미국까지
언제 보고하고 회의하고 대책을 마련해서 작전을 한단 말인가?
이것이 대한민국의 수준이다. 국방을 허술하게 만든 국방 책임자는 중징계로 퇴출시켜야 한다.
11/24 수
오늘은 못 일어났다. 당연히 운동도 내일로 미룬다.
어제 고향 친구들과 한잔 한 것이 과음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 한명, 김몽선!
시골에서 서로 중학교를 못 가고 일해먹다가 꽁짜로 중학교 공부시킨다고 해서 6개월 쯤 나랑 같이 태청학교를
다녔는데 지금도 어렵게 산다. 100만원도 안되는 아파트 경비를 하며 별다른 꿈도 없이 그냥 산다.
그런데 어제 한잔하고 자기 사는 집에 가자고 해서 취한 김에 갔더니 좁디좁은 연립에서 화초도 키우고 멋스럽게
살고 있다. 손수 담근 복분자주와 매실주도 내가 먹어버렸으니 아까울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친구가 키타를 가져오더니 나를 위해 목포의눈물 갈바에는가려므나 등 멏곡을 연주한다.
세상에 국졸이 나를 친구로 대접하며 정성을 다 하는 모습이 너무 가상하다.
이 세상에는 사는 방법이 여러가지다. 내가 지금 살고있는 방법이 최고가 아닐 것이다.
나보다 2살 위고 경주김씨 족보로는 할아버진데 나를 생각하는 것이 고맙고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이북이 또 깽판을 치는데 나는 태평하여 미안스럽다.
11/23 화 06:30 헬스 11 (월238.연3502)
매주 달리기 첫날은 대체로 화요일이다. 월요일 술먹으면 화요일 못 일어나게 되고 여러 일정에 차질이
있게 된다. 그런데 술 약속은 항상 월 화요일로 해야 주말 대회에 지장이 없으니 안 먹을 수도 없다.
할 일 다 하면서 마라톤 하기가 그래서 어려운 것이다. 하여간 지독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일기예보가 엄청 춥다고 해서 무턱대고 헬스장으로 갔는데 실제는 상당히 포근한 날씨다.
한달에 두 세번 가는 헬스장인데 아침운동하는 사람들의 면면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1년 넘게 얼굴을 보면서도 고개 한번 까딱 않는 사람이 있다.
워낙 나이 차이가 많고 내가 엄하게 생겨서 그러겠지 이해하려 한다.
내가 쳐다보면 고개를 돌려버리니 딱하기도 하다.
11/21 일 09:00 잠실운동장 42.195 (월227.연3491)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45:51 (번호41657.남192등.연대6등.풀118회.날씨좋음)
오늘도 마라톤 뛰기 위해 서둘러 잠실운동장에 도착하니 8시다.
벌써 많은 인파가 움직이고 있으나 쌀쌀한 날씨 탓으로 참가자들이 옷을 벗지 않는다.
한참 배회하다가 편재일 위성자님을 만나고 옷을 벗으니 몸이 오싹한다.
이어서 식전 행사가 진행되는데 진품명품 출장감정의 김종국이 사회를 보고 유인촌 장동건 나경원 강재규
이봉주 YTN사장 손기정재단이사장 등이 소개되면서 분위기가 익어간다.
오늘 참가자 11,000여명(풀은 1,800여명)과 응원온 가족이 잠실운동장 트랙을 메우고 각종 방송장비와 요란한
음향이 다른 소규모 대회와는 차별이 있어 보인다.
9시5분경 풀을 출발시킨다. 운동장을 벗어나 컴컴한 북문과 올림픽대로 토끼굴을 통과하여 곧바로 한강으로
나간다. 아침 공기가 차갑지만 곧 몸이 더워질 것을 믿고 또 성산대교 반환코스를 그려보며 무리 속을 달린다.
이번에는 지리산 후유증에다 목요일까지 술을 먹는 등 체력관리가 잘못되어 미리부터 자신감이 없고 그냥
형편대로 뛸 생각이다.
그래도 10키로까지는 키로당 5분을 유지했고 성산대교 지나 하프 반환점은 1시간 47분에 통과했다.
그러나 25키로를 통과하니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몸이 힘들어진다.
걱정이 되어 속도를 줄이고 급수대마다 물과 간식을 충실히 먹으면서 지연작전을 써본다.
알만한 사람들한테 많이 추월당하면서도 무덤덤하다.
오늘 또 다른 문제는 오른쪽 무릎 통증의 재발이다. 재작년까지 나를 괴롭히다가 작년에는 통증을 못 느꼈는데
금년들어 다시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아플려면 계속 아파야지 왜 주물러주면 다시 뛸 수 있는지도 정말 모를
일이다. 어떤 치료방법이 있는지 병원을 찾아볼 생각이다.
하여간 오늘도 수시로 걷고 무릎을 주무르면서 또 뛰고를 반복하다 보니 청담대교를 통과하고 잠실운동장이
눈에 들어온다. 운동장 들어가기 직전에 잠시 걸으면서 체력을 비축하고 빠른 속도로 운동장에 진입, 피니쉬
아치를 통과했다. 막판에라도 사람들한테 잘 뛰는 것처럼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
골인하자마자 간식을 받아 빵 1개 바나나 1개를 먹으니 일단 허기는 면했다.
다시 골인지점으로 가서 우리 회원들을 기다렸다가 항상 가는 곳 고박사집으로 갔다.
처음으로 건백추 김준한님도 같이 가시자고 해서 편재일 위성자님과 4명이 오붓하게 삼겹에 소주, 와바에서
호프로 오늘의 코스를 완성하였다.
오늘 대회는 전체 진행이나 주로상의 먹거리 등 모든 면에서 수준급이었다. 기념품도 좋았고..
무엇보다 몸상태가 안좋아 걱정을 했는데 비교적 잘 달렸고 횟수도 올려서 기분 좋았다.
다음부터는 보다 좋은 몸상태에서 대회 참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11/20 토 07:20 7 (월185.연3449)
내일 손기정대회를 위해 짧게 마무리 한다.
컨디션이 별로지만 부담없이 횟수나 올리려 한다. 다행히 날씨도 좋다고 한다.
요새 아시안게임을 보면 일본이 잘 안 보인다. 한국과 마주칠 일도 별로 없어 보인다.
그터록 떵떵거리고 영원할 것 같던 일본이 스포츠 부터 가라앉고 있다.
일본은 임진왜란과 대동아전쟁을 일으켜 동남아시아 공동의 적이 되었고 지금도 한 중 러와 섬 분쟁을
일으키며 미운 짓거리를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 경제마저 후퇴하면 모든 나라로 부터 동정도 못 받고
죄값을 받은 것이라고 박수만 받게 될 것이다.
사람 개인도 마찬가지다. 평소 좋은 생각으로 살지 않으면 쇠약해지고 죽음 문턱에서는 가장 가까운 사람
부터 외면하게 된다. 원망해 봐야 소용없다. 힘이 없으면 욕도 안 나오기 때문에 미워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내가 왜 이렇게 살았는고 크게 후회하다 사라지는 쓸모없는 인생을 살았을 뿐이다.
재산을 많이 모았어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방편이 있다면 유산을 몽땅 좋은 곳에 기부하고 스스로 희열을 느끼는 일일 것이다.
11/19 금 06:40 중랑 11 (월178.연3442)
어제밤도 모임이 있어 먹고 놀다 집에 오니 새벽1시가 넘었다.
다행히 만취 상태가 아니어서 아침에 일어날 수 있었다.
잠이 부족하고 많이 피곤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불안하기도 하고 천천히라도 달려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 뛰고 왔는데 잘 한 일인지는 모르겠다.
그나저나 손기정대회는 그런대로 수준 있는 대회인데 한강달에서는 편천사 부부 말고 누가 가시는지
알 수가 없다. 참가일정 관리가 정확해야 하는데 아쉬운 일이다.
(혹시 대회 참가하시는 회원께서는 전화 바라겠습니다)
11/18 목 06:40 중랑 11 (월167.연3431)
힘없이 드러누운 누런 풀밭에 달라붙은 된서리가 하얗다.
차디찬 물속에는 잉어떼가, 물위에는 오리떼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나는 찬 공기와 싸우느라 손 턱 코가 얼고 콧물 눈물이 계속 흘러나온다.
어제밤 모임에 갔다 12시40분에 들어왔더니 잠이 부족하고 억지로 일어났다.
모임이 술먹는 분위기가 아니었고 지금은 나의 절주 시기여서 소량으로 방어했고
아침운동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은 상당량을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마라톤하다 죽으면 안되기 때문에 봐 달라고 하면 약간은 통할 수 있다.
11/17 수 06:40 중랑 11 (월156.연3420)
지리산을 다녀온 후 컨디션이 안좋고 달리기도 하기 싫어 이틀 빼먹었다.
오늘도 나가기 싫은데 오늘 내일 술먹을 일이 있고 잘못하면 여러날 빼먹을 것 같아 용기를 내서 나갔다.
가끔 몸 상태가 안 좋을 때 어떤 방법으로 이겨내고 단시일에 회복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나이 먹고 기력이 떨어지는 상황과 맞물려 싫증나고 짜증나면 마라톤을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특별한 방법이 있을 수 없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 땀흘리면 된다. 결국 용기일 것이다.
이번 주는 손기정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잘 뛸 상황이 못되고 횟수 늘리는 대회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오늘 내일 술을 적게 먹고 컨디션 회복을 위해 노력해볼 것이다.
11/13~ 11/14 지리산둘레길 트리일런 22 (월145.연3409)
11/13 한강달 연례행사인 트레일런을 위해 5시 기상하여 준비하고 차량 탑승 장소인 잠실운동장으로
나갔다. 서울의 대표적인 행락차량의 출발지여서 많은 차량이 북적거린다.
10분 늦게 도착했더니 앞차는 떠나고 편재일님 김준대님과 셋이서 지리산을 향해 남쪽으로 계속 직진이다.
오후 12시경 남원군 인월면 인월리 흥부골자연휴양림 속에 있는 놀부네펜션에 도착, 여장을 풀고 막바로
트레일런을 출발한다. 우리 9명의 한강달 전사들의 다양한 복장과 울트라배남을 매고 달리는 모습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되는 것 같다.
나는 날씨가 포근한 것 같아 마라톤펜티에 긴팔T를 입고 경등산화 울트라배낭 차림으로 나갔다.
오늘 일정은 지리산둘레길 2코스와 1코스 21.7키로를 한꺼번에 달리는 것이다.
2코스는 거의 평지이고 동네 어귀를 넘나들고 자동차길과 둑방길을 지그제그로 들락거리게 되어있고
둘레길 표시가 제대로 안돼 있어 길 찾는데 혼동이 많아 우리가 상상했던 둘레길로는 수준 미달이다.
그러나 천천히 걷고 있는 수많은 순례자들 사이를 특이한 복장으로 늙수그레한 우리들이 씩씩하게 달리는
모습은 나 스스로도 자랑스럽다.
이제 1코스로 접어 든다. 이곳은 대부분 산길이다. 어쩌면 우리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길이다.
그런데 오르막이 장난이 아니다. 우습게 볼 상황이 아니고 힘들다.
중간중간 할머니들이 막걸리판을 벌이고 심심풀이 돈벌이를 하고 있다.
덕산저수지를 지나서 한잔씩 하자고 했더니 박영준 윤우로 회원이 거부하신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편재일 회원이 오길레 의향을 물었더니 쾌히 승락한다. 딱 한잔씩 먹기로 하고
2,000원을 지불했는데 양재기가 커서 남는 막걸리가 없다.
다시 뛰고 걷고 큰 고개를 넘으니 이제 가파른 내리막이다. 상당히 조심럽게 내려오니 논밭이 나오고
도로가 나타난다. 1코스 출발지인 도착지점이 건너편 산밑으로 생각하고 무심코 달리는데 길 옆 포장마에서
먼저 도착한 5명의 회원들이 나와 박수로 환영해 주신다.
얼떨결에 막걸리 2잔을 걸치니 완주 후의 감동과 상승작용으로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행복감을 느낀다.
이제 윤명로씨가 운전하는 카니발리무진에 몸을 싣고 숙소로 왔고 씻자마자 뱀사골 지리산흑돼지 마을에서
만찬을 즐긴다. 쫀득쫀득한 육질이 일품인 숯불구이 안주에 노선배님이 가져온 중국 술과 곽선배님이 가져온
진도홍주를 순식간에 바닥내고 소주가 들어오는데 모두들 분위기에 취해버렸다.
그 기분 그대로 살려 숙소 거실에 있는 최고급 노래방기기로 한바탕 소리질렀고 그 뒤는 모르겠다.
둘쨋날 14일은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금계마을에서 출발하여 휴천면 동강리 엄천교까지 11키로를 걷는
4코스 트레킹이다. 낙동강과 남강의 상류인 임천강을 따라 지리산 동북 끝자락을 걷은 유유자적 코스이다.
엊저녁 과음에도 불구하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모두가 칼날 같이 일어나서 라면을 먹고 9시반 출발했다.
어제의 산길 달리기로 다리가 많이 뻐근하다.
작은 산골 마을을 들락거리며 그야말로 늦가을 단풍이 어른거리는 청정지역을 신선이 된 마음으로 걷고 또 걷는다.
1.2 코스보다 사람이 적지만 가끔씩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이 환하다.
저 아래 임천강은 水量이 좀 부족하나 넓고 깊고 깨끗하여 풍덩하고 싶다. 이 물이 합쳐지고 또 합쳐져 낙동강 물이
된다니 놀랍다. 우리나라를 알려면 강물에 대해 좀 더 공부할 필요를 느낀다.
다리가 아픈 이유가 있지만 생전 처음으로 느리디 느리게 11키로를 3시간 30분간 걸어가니 동강리 엄촌교가
나타난다. 지리산둘레길 트레일런을 끝내는 순간이다.
우리들은 다시 인월로 올라오다 도로가 식당에서 맛갈나는 산채비빔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귀경길에
올랐다. 중간에 정체구간이 있었지만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어서 비교적 빨리 올라왔다.
집에 오니 오후 7시반, 마누라가 벌써 오냐며 깜짝 놀란다.
이로써 인월- 운봉 2코스 7.4키로와 운봉- 주천 1코스 14.3키로 금계- 동강 4코스 11키로 트레킹을 마쳤다.
(훌륭한 코스를 안내하고 세밀한 계획과 실천으로 평생 못잊을 추억을 만들어주신 윤우로 회원님께 감사드리며
먼길 운전하시느라 수고하신 편재일 회원과 윤명로씨 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서로서로 배려하면서 즐거운
행사를 함께 만들어 주신 우리 한강달 회원 모두가 고맙습니다.)
11/12 금 06:20 헬스 12 (월123.연3387)
황사비가 내리는 줄 알았는데 새벽 하늘이 파랗다.
어제밤 심한 비바람에 아까운 단풍이 우수수 절반은 떨어졌다.
가을이란 계절이 없어지고 여름에서 약간의 시차를 두고 막바로 겨울로 들어서는 이상스런 기후를
실감한다.
내일은 한강달 연례행사인 지리산 둘레길 트레일런 데이다.
뛰고 먹고 마시고에 길들여진 이 몸이 너무 나서지 말고 좀 다소곳해야 할텐데 잘 모르겠다.
재미 있음이 목적일 것이다.
11/11 목 07:00 헬스 9 (월111.연3375)
연속 시흘을 운동 빼먹었다. 이런 일은 금년들어 처음이다.
화요일 동창회 강화도 관광을 다녀왔는데 총무 임무를 마무리 한 후 끝판에 먹으란 대로 먹었더니
많이 먹어졌다. 먹는데 돈을 많이 썼지만 정작 나는 몸이 바빠 제대로 못 먹었고 배고픈 상태에서 술이
취했고 어제 하루종일 힘들었다.
그래서 이번 주는 오늘이 시작이다.
그동안 벌어둔 3일분 마일리지를 다 까먹은 것이 아깝다.
그러나 마일리지는 다시 올리면 된다.
(어제 12/12 거가대교마라톤이 12/5일로 앞당겨졌다고 공지되었습니다. 그런데 12/4 송년회와 겹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송년회 날짜를 조정했으면 좋겠는데 노선배님과 저 두사람만 신청했기에 염치가
없습니다. 조정이 어려우면 취소하도록 하겠습니다.)
11/7 일 08:00 잠실운동장 42.195 (월102.연3366)
중앙서울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33:49 (번호3014.풀117회.전체1953위.연대30위.날씨좋음)
10키로 20키로 30키로 40키로 FINISH
구간기록 49:07 48:33 49:10 54:47 12:12
누계기록 49:07 1:37:40 2:26:50 3:21:37 3:33:49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 중앙마라톤을 뛰려고 새벽 4시반부터 서둘렀다.
해마다 화장실 문제로 애를 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신천역에 내려 일보고 걸어서 잠실
운동장에 들어간다는 결론을 얻었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신천역 화장실도 5번째 줄을 서야 했다. 나만큼 머리 좋은 사람이 많은 것이다.
7:25경 물품보관소에 도착하여 우리 회원들 만나려고 2바퀴를 돌았으나 한분도 못 만나고 올림픽로 출발선
으로 나가야 했다.
엄청난 인파를 뚫고 B그룹 선두에 자리를 잡았다.
영상9도의 시원한 가을 날씨에 잔뜩 찌푸린 하늘이지만 가을의 전령 샛노란 은행잎이 흩날리며 무사히 잘
달리라고 응원을 보내고 있다.
오늘 참가자는 풀이 13,679명 10키로가 9,378명 해서 22,057명 된다고 하는데 각 클럽 응원부대와 가족까지
많은 군중이 잠실벌을 멋지게 수놓아 아주 특별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오늘도 배동성의 사회로 휠체어- 엘리트 남- 엘리트 여가 출발하고 마스터스 풀은 약 7분 후 출발시킨다.
잠시 엉키던 길은 잠실역 부근에서 풀리고 정상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항상 과속이 우려되어 10키로까지는 키로당 5분을 유지하고 그후는 몸이 허락하는대로 뛸 생각이다.
오늘 그런대로 컨디션이 괜찮은데 가끔 고관절이 시큰거리고 오른쪽 무릎통증이 있어 언제 갑자기 불상사가
생길지 조심스럽다. 실제로 고관절은 시큰거리지만 참을만 하고 무릎은 오늘도 말썽을 피운다.
그러나 5키로 음수대마다 주물러주고 주로에서도 몇번 주무르는 응급조치 밖에 할 일이 없다.
10키로가 지나면서 약간 속도가 나오고 25키로 반환점에서는 -3분 상태가 되었다.
오늘 운좋게 3:30 이내 골인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생긴다.
그후 계속 키로당 5분을 유지했는데 33키로 언덕이 나오면서 또 걷기가 시작된다.
이곳까지 잘 온 것도 천만다행이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힘을 내 보지만 온 몸의 기운이 빠져나가 다시
걸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39키로까지는 3:30이 불가능한 상태가 아니었는데 이제는 미련없이 포기한다.
시간이 흐르고 잠실운동장 입구에 왔다. 10여 발자국 걸으며 힘을 아꼈다가 운동장 트랙에 들어섰다.
갈색 우레탄 트랙을 도는 기분은 정말 최고다. 이 맛을 보려고 오늘도 많은 땀을 뺀 것이다.
3:33:49 ! 금년 초 일산 고양대회 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오늘은 <나는 이제 30분대를 달리기 틀렀다>는 체념에서 탈피하고 자신감을 되찾은 날이다.
우리 회원들은 목욕 후 2시부터 고박사집에 모여 삼겹과 소맥으로 시끄러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평소보다 많은 9명의 회원이 모였고 모든 회원들의 기록이 좋아서 더 신이 났을 것이다.
대회를 뛰지 않은 류임상 선배님이 오셔서 더욱 분위기가 좋았고 옆사람들이 떠드니까 우리들도
오래오래 덩달아 떠드는 재미있는 광경이었다.
2차 종료를 8시로 보면 무려 6시간 동안이나 먹고 떠들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
완전히 무의식 상태에서 계속 마신 모양이다. (혹시 제가 실수했으면 용서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웠다.
11/6 토 07:00 중랑 5 (월60.연3324)
내일 중마를 위해 짧게 마무리 한다. 별거 아니다 생각하면서도 대회마다 항상 신경쓰이게 된다.
내일은 달리기 좋은 날씨로 일기예보 한다.
구름낀 날씨에 기온 9~14도 라고 하는데 3도만 더 내려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최근 세상이 많이 뒤숭숭하다.
국내외로 사건 사고가 너무 많아서 세상이 곧 뒤집힐 것 같은 아슬아슬한 시대인 것 같다.
부정 비리 탈세 횡령 사기 불법 폭로 자살 종교갈등 로비 테러 이북 일본 영토분쟁 환율전쟁 등
좋지못한 단어들이 신문과 TV를 도배하고 있다.
또 하필이면 SBS에서 <대물>이란 연속극을 내보내고 있어 정치에 대한 냉소를 확산시키고 있다.
나는 평소 연속극을 보지 않는데 주위에서 대물에 대한 얘기를 하도 많이 해서 2주째 보고 있다.
음모 술수가 그럴 듯 하여 재미가 있다. 어쩌면 소설이 아니고 실화를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양심과 애국은 찾아볼 수 없고 자기의 정치적 이득과 출세 축재를 위해서는 어떤 무지막지한 선택도
서슴치 않는 불한당들의 놀음이다. 그런데 주인공 고현정과 권상우는 정의의 사신이다.
이 시대에 고현정과 권상우가 실존하는지, 있다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없는데 그런 인물이 나오기를
희망하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하여간 잘 난 놈들이 사고도 크게 친다.
11/5 금 06:50 중랑 11 (월55.연3319)
오늘도 기본만 뛴다. 옛날에는 7키로가 기본이었는데 이제는 11km가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11키로도 못 뛰면 뒤가 허전하고 미완성으로 느껴져서 그 이상을 뛰는 습관이
생겼다. 아마도 노원교 때문이 아닌가 싶다.
노원교! 우리 집에서 5.5키로 거리, 의정부에서 서울 시계를 지나 서울 사람과 합쳐지는 곳이다.
노원교에 오면 화장실이 있어 안심이고 부근에 공간이 많아 스트레칭하다가 돌아올 수 있어 달리기
반환점으로 생각되는 곳이다.
그래서 반환점을 못 돌고 짧게 뛰는 경우는 생각하기 어렵다.
다만 몸에 이상이 있을 때나 대회전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부러 짧게 뛰는 예외는 있다.
내일은 그 예외의 날이다.
11/4 목 06:10 중랑 13 (월44.연3308)
어둑한 아침인데도 걷고 뛰고 자전거 타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동남쪽 수락산 위에는 하얀 눈썹달이 떠 있고 찬 기운이 잎길을 막지만 부지런한 사람한테는
뭣이던지 응원이고 약이다. 그래서 신나고 활기찬 아침이다.
오늘도 4명과 인사를 교환했다. 2사람은 얼굴만 알고 누군지 모르는 상태로 수년째 알고 지낸다.
언제 소주라도 들면서 대화할 기회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중앙마라톤이 다가왔는데도 잘 뛰어보겠다는 각오가 생기지 않는다.
기록도 기대할 수 없으니 그저 많이 힘들지 않고 안전하게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할까?
묘한 목표를 들먹여 이상하지만 그래도 나는 잘 하는 편이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뛰려고 한다.
남여노소 많은 달림이와 어깨를 부딪히면서 가을바람 맞으며 잠실과 성남 벌판을 누비는 재미가
나이를 잊게 해 줄 것이다. 또 골인 후에는 몇일간 참았던 삼겹과 소주가 기다리는데
어찌 不亦悅好 (기쁘지 아니한가)
11/3 수 06:30 헬스 11 (월31.연3295)
날씨가 최고로 춥다고 하니 헬스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 바람이 없어 체감온도는 어제와 비슷하다.
추리닝을 벗고 반팔 반바지 차림을 했더니 아줌마 2분이 안춥냐고 묻는다.
영하 10도일 때도 그랬는데 세삼스럽게 말을 건다. 하긴 관심 가져주는 것 자체가 고맙다.
오늘도 땀으로 멱 감았다. 장갑의 땀을 짜내야 하니 헬스장은 한여름의 바깥이나 똑 같다.
속도를 좀 냈더니 고관절과 무릎이 시큰한 것 같아 얼른 스톱했다.
조금만 이상해도 운동을 쉬는 것이 좋다.
훈련이 제대로 된 사람은 문제가 생겨도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내일은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11/2 화 06:30 중랑 13 (월20.연3284)
맑고 파란 하늘 아래 붉게 물들어 가는 도봉 수락산이 가깝게 보인다.
어느 땐가는 매일 올라다니던 이웃 산인데 이제는 언제 갔는지 기억이 가물거리고 그냥 바라보는 산이 되었다.
마라톤하는 몸은 언제라도 등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운동 차원에서는 무덤덤하지만 함께 등산다니던 친구들한테는
도란도란 대화하며 산행을 즐기는 기회를 내가 망쳐놓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오늘은 많이 춥다는 예보와 다르게 달리는데 지장이 없는 좋은 날씨다.
손이 시려워 가끔 뒷짐지고 달리는 것 정도기 불편하다.
하의는 반바지를 입었더니 중무장한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내가 너무 튀는 복장을 한 것 같아 미안스럽기도 하고, 나는 이런 사람이다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하여간 이정도 추위에서는 아랫도리가 춥지 않으니까 잘 선택한 것이다.
11/1 월 07:00 중랑 7 (월7.연3271)
11월의 첫날이다.
일찍 일어나 15키로 정도를 제대로 뛰어보려고 생각했는데 늦잠을 자 버렸다.
어제도 20키로 정도 장거리 하려다 못했고 묘하게도 일이 꼬이고 있다.
어제는 전날 늦게 까지 먹은 술에 몸이 무거워 낮에 뛸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침 일찍부터 나갈 일이
생겼고 오후에는 딸 내외가 와서 술 사준다 하여 내 시간을 만들 수 없었다.
꼭 많이 뛰어야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월말 마감을 못했고 흐름을 끊어버린 점이
아쉬운 것이다.
11월은 나한테 여러가지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중앙마라톤을 포함해서 3회의 대회 참가, 한강달 트레일런, 동창회 강화도 여행, 조카 결혼식 등 상당히 중요한
일정이다. 어쩌면 상당히 재미있는 11월이 될 것 같다.
첫댓글 좋은 기록 축하드립니다. 빠른 회복하시길..
좋은 기록으로 건주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27키로 지점에서 대각선지점에 저를 추월하는 모습을 포착했는데 완존히
헬렐레,그로키 상태에서 파이팅할 기운도 없었습니다.다른 분들은 윤우로님과 최명자님만 보았습니다.
평생잊지못할 추억을 만드셨다니... 자랑스러운'노익장'이 눈에 선~~합니다.
모든회원들 함께 축하 합니다.
회장님께서 함께 가셨어야 했는데 집안 사정으로 못가시고 서운했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기록을 유지하시는 열정,아름답습니다.축하합니다.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좋는 날씨에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신 것을 축하합니다.오른쪽 무릅이 별일없이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북한은 서해안에 남측을 목표로한대포가 1000여기라는데,연평도엔 자주포 6문,그중 4기를 갖고대응 했단다.
그나마 2기는 그때 고장!
폭탄세례를 받고 13분후에 겨우 80발 응사! 그것도 마땅한 표적을 못찾고 아무데나 대고..
천안함사건이 얼마나 됬다고 ...이런놈들에게 나라를 맏기고 있다니 기가 막힌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도 대국민 사과성명을 내야하고,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관계수뇌부놈들에겐 형사책임을
물어야 할것이다. (칸이 좁아서 할말을 다 못하겠다).
추운 날씨에도 좋은 기록 축하합니다.
궂은 날씨에도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셨네요. 용기가 남 다르십니다. 완주를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