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16:10]
그 성호를 자랑하라 무릇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마음이 즐거울찌로다......"
그 성호를 자랑하라 - 여기서 '자랑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히트할레루'는 '깨끗하다', '드러나게 하다'는 뜻의 '할랄'의 재귀형으로 '모든 더러움에서 구별하라', 또는 하나님과 그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는 적극적 신앙에 대한 요청이라 할 수 있다.
즉 하나님의 자녀된 자는 그분의 존재와 권능과 주권을 시인하고 홀로 기뻐하는 데서 머무르지 아니하고 적극적으로 그분의 성호를 자랑함으로써 성도들간에 큰 기쁨을 나눌 뿐만 아니라 불신자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마땅하다. 만일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한 자가
주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내세우지 못한다면, 그의 신앙은 아직 미약한 것이요, 그는 구원의 은혜를 뼈속 깊이 체험하지 못한 셈이다. 우리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바울 사도의 고백을 기억하여 받은 바 은혜를 담대히, 그리고 큰 기쁨으로 전파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렘 9:24]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찌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본절 내에는 대단히 중요한 용어 세개가 쓰이고 있는데 그것은 '인애', '공평'. '정직'이다. 이 세 단어들은 대단히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서 그 함축된 의미를 다 드러내면서 적절하게 번역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첫 번째 낱말인 '인애'에 해당하는 '헤세드'는 구약에서 약 245번 쓰이고 있다.
이 용어는 '진실한 사랑', '끊임없는 사랑', '충실함', '다함없는 헌신', '자비' 등으로 번역된다. 하나님의 활동은 그의 백성의 불성실함과 두드러지게 대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진실하심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공평'에 해당하는 '미쉬파트'는 의를 행하는 자를 격려하고 악을 범하는 자를 징계하는 '공의' 혹은 '정의'를 의미한다.
심판자로서 여호와는 행악자들의 활동을 제한하시고 그를 처벌하신다. 반면에 의인을 구원해 주시고 그를 위해 변호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에서 압제받는 자들은 하나님께 호소할 수 있었던 것이며,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불러 그들 사이에 판단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의 권리가 완전히 보장받기를 원하셨던 것이며, 이것은 그가 '미쉬파트'를 세우고자 하심을 의미한다. 세 번째 단어인 '정직'에 해당하는 '체다카'는 흔히 '의'가 그의 백성 중에, 그리고 전세계 사람들 중에 편만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도 하나님의 의를 먼저 구하라고 말씀하셨다. 한편 이사야 선지자는 여호와의 날에 메시야께서 '미쉬파트'와 '체다카'를 가지고 다스리실 것이라고 예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