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7 새벽말씀묵상과 기도

[남요한 목사]

에스더 4장 1절 ~ 17절

1.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통곡하며

2. 대궐 문 앞까지 이르렀으니 굵은 베 옷을 입은 자는 대궐 문에 들어가지 못함이라

3. 왕의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매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

4. 에스더의 시녀와 내시가 나아와 전하니 왕후가 매우 근심하여 입을 의복을 모르드개에게 보내어 그 굵은 베 옷을 벗기고자 하나 모르드개가 받지 아니하는지라

5. 에스더가 왕의 어명으로 자기에게 가까이 있는 내시 하닥을 불러 명령하여 모르드개에게 가서 이것이 무슨 일이며 무엇 때문인가 알아보라 하매

6. 하닥이 대궐 문 앞 성 중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 이르니

7. 모르드개가 자기가 당한 모든 일과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왕의 금고에 바치기로 한 은의 정확한 액수를 하닥에게 말하고

8. 또 유다인을 진멸하라고 수산 궁에서 내린 조서 초본을 하닥에게 주어 에스더에게 보여 알게 하고 또 그에게 부탁하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 하니

9. 하닥이 돌아와 모르드개의 말을 에스더에게 알리매

10. 에스더가 하닥에게 이르되 너는 모르드개에게 전하기를

11. 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 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하라 하니라

12. 그가 에스더의 말을 모르드개에게 전하매

13.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15.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17. 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가 명령한 대로 다 행하니라

1절 말씀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첫 번째 기도제목

세상의 악랄함과 비열함에 대해 비통해 하며 거룩한 분노를 가지는 성도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르드개의 대성통곡은 그로 인해 그의 민족이 다 멸망할 위기에 처한 것에 대한 자기반성의 눈물이 아니었고, 또한 단순히 하만의 비열한 방법으로 말미암아 유다 인들이 죽임을 당하게 될 것에 대한 원통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모르드개는 결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유다인들이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14절). 모르드개가 통곡한 것은 세상의 악랄함에 대한 거룩한 분노였다. 그만큼 세속의 권력은 언제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여 대적핸 반신국적 세력으로 변질될 수 있었던 것이다.

모르드개의 분노는 마치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향하여 가지시는 거룩한 분노와 같다. 하나님은 절대 주권자이시며 전능하신 분이시지만, 오래 참으시는 분이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속 권력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조롱하듯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향하여 감히 도전하는 악을 행히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의 가소로운 행위를 불쌍히 여기시면서도 노를 발하신다.(시2:1-5)

아하수에로 왕은 페르시아 제국에서 가장 막강한 통치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간교한 하만의 혀끝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에 속아 넘어갔다. 그리고 무고한 수많은 백성들의 생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빼앗아도 되는 것처럼 극악무도한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제국의 안녕과 질서는 바로 백성의 안녕과 질서로부터 나오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성의 생명을 초개와 같이 여긴다는 것은 그지신이 그만큼 비천한 위치에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 증거였다. 모르드개는 세속 권력이 악한 자의 혀에 놀아나는 현실을 볼 때 거룩한 분노를 드러내지 않을 수 없었다. 진정한 통치자라면 백성의 생존을 보존하고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모르드개는 진정한 애국의 정신을 가지고 베옷을 입었던 것이다.

14절 말씀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두 번째 기도제목

성도는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이들임을 명심하며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르드개의 고백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구속사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다. 그 어떤 상황과 형편에 처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르드개는 하나님께서 구원의 역사를 이끌어 나가시는 분이심을 분명히 밝히고, 에스더가 구속사의 정점에 서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이시기 때문에 결코 그의 백성을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이며, 역사에 친히 개입하시어 구원을 드러내시는 한 방편으로 에스더를 사용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제시한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에스더는 자신과 민족의 안전을 위한다는 통시적인 안목을 초월해 우주적인 하나님의 통치와 그 나라의 진행을 위해 자신이 역사의 전환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16절 말씀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세 번째 기도제목

하나님의 구속사 안에서 성도들이 목숨을 걸고 결단해야 하는 일들이 있음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르드개의 말은 에스더의 결단을 일으켰다. 그녀는 금식을 선포하고 기도한 후, 왕에게 나아가겠다고 하였다. 금식은 절대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나약함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하는 최후의 방법이었다. 에스더가 금식을 요청하였다는 것은 이제 하나님께서 역사속에 직접 개입하셔야 한다는 절대적인 요청을 표시하기 위함이었다.

이것은 이미 왕의 이름으로 반포된 조서는 그 누구의 이름으로도 변개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에스더가 알고 있음을 의미한다. 에스더는 이 세상의 어떤 권력자라 할지라도 지금의 상황에서 아승}수에로 왕의 조서를 바꿀 수 없지만, 오로지 하나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심을 믿었다. 때문에 과감하게 규례를 어기면서까지도 왕 앞에 나아가고자 결단할 수 있었다.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9월 셋째 주의 첫 날을 저희에게 내려 주시고, 그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로 나아와 하나님께 예배와 찬송을 올려드리고, 주시는 생명의 말씀으로 하나님과 친교 할 수 있는 은혜를 내려 주시어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이 시간 저희가 올려 드린 찬송과 예배의 영광을 홀로 기쁘게 받아 주시고, 저희의 간구와 기도에 선하게 응답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주님의 성일에 이 땅의 모든 성도들이 예배당으로 나와 영과 진리로 하나님께 잘 드려지는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안타까운 사정으로 예배당으로 나오지 못하는 성도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그러나 힘을 내게 하여 주시어 그 자신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을 기억하며 찬송하고 예배드릴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를 하나님께로부터 떨어지게 하려는 악한 죄의 유혹으로부터 저희를 지켜주시고 저희는 항상 깨어 있어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유혹과 죄를 떨쳐내지 않으면 그것들은 반복해서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한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하시고, 혹이나 죄의 유혹에 넘어갔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돌아오는 시간을 주심을 깨달아 기도로써 회개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의와 진리의 길로 다시 돌아오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세상과 세상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며, 저희도 그 속에서 살지만 성령이 주시는 선한 영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매순간 확장하며 살아가는 저희 모든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가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 속에서도 목숨을 걸 정도의 믿음의 결단을 하며, 금식을 하면서까지 아버지께 매달려야 하는 일들도 있음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사랑하시는 추광교회의 모든 권속들의 마음과 삶을 지켜 주시고, 낙심하여 잠시 예수 공동체를 떠난 이들에게 권면과 위로를 주시어 그들이 속히 교회 공동체로 돌아와 저희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며 사랑의 교제를 나눌 날이 속히 오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가족과 이웃 중에 몸과 마음이 불편한 이들이 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권능의 손을 펼쳐 주시어, 그들에게 마음과 몸의 평안을 내려 주시옵소서.

성도들의 가정과 일터, 자녀들에게 생긴 모든 어려움들을 하나님께 아뢰고 의탁할 때, 하나님께서 모든 것들을 협력하여 선하게 인도하여 주시고, 특히 저희의 다음세대들에게 하나님의 진정한 복음이 잘 전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보다 더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배에 목숨을 거는 다음세대가 되게 하여 주시고, 성령과 함께 이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켜 나가는 세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교회와 어린이집의 모든 필요를 아시는 주님. 기도와 간구를 올려 드릴 때, 성실함과 정직함으로 일할 때 하늘의 풍성한 것과 사람들의 도우심이 끊임없이 내려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선교의 일선에서 목숨을 건 사역을 하는 선교사님과 그 가정, 그 사역들을 돌보아 주시어, 성령의 능력으로 일하는 선교사가 되게 하여 주시고, 지역에서 사랑과 존경을 받는 선교사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성경을 읽으며 찬송을 부르고 성령과 동행하는 하루, 안식이 있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것에 감사드리오며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