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공간 활용 아이디어
거실 베란다에 컴퓨터 전용 공간을 만들다
거실 베란다를 확장할 때 완전히 철거하기 어려운 날개벽 뒤쪽은 쓸모없는 공간으로 남겨 두기 쉽다. 베란다 폭이 넓은 요즘 아파트라면 이 공간을 그냥 버려두기 아깝다. 132㎡ 집을 리노베이션하면서 집주인은 이곳을 컴퓨터 전용 공간으로 꾸몄다. 아이들이 커 가면서 컴퓨터를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거실에 놓아 둘 필요가 있었기 때문. 1층집이라 바깥에서 내부가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거실 베란다 새시 아래쪽을 가벽으로 막았는데 그 덕분에 벽과 벽 사이에 위치한 이 공간이 더욱 안정감 있게 느껴진다. 컴퓨터 책상은 거실 전체의 분위기에 맞춰 웬지 컬러 무늬목으로 짜맞춤한 ㄷ자형 테이블을 선택했다. 책상에 앉았을 때 정면으로 보이는 부분은 원목 조각을 불규칙하게 모자이크한 마감재로 장식해 독특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베란다 코너에 이렇게 컴퓨터 공간을 꾸미고 싶다면 시공할 때 미리 컴퓨터 랜선의 위치를 조정할 것. 그래야 나중에 선 때문에 공간이 지저분해지지 않는다.
시공_꾸밈 by 조희선(
베란다 코너에 미니 서재를 꾸미다
거실 날개벽 뒤쪽을 활용한 또 하나의 케이스. 방 3개, 105.6㎡ 아파트에서 방 2개, 89.1㎡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하나는 침실, 다른 하나는 아이 방으로 꾸미고 나니 남편의 공부방 겸 서재로 사용할 공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확장한 거실 베란다 한쪽 코너에 미니 서재를 꾸민 것.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일반 책상을 놓지 않고 두꺼운 원목 선반을 가로질러 책상으로 활용했다. 책상 위쪽으로도 작은 선반 두 개를 설치해 꼭 필요한 책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력벽 중간에 창을 만드니, 좁은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장식 겸 수납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좋다.
시공_한성아이디(02-430-4200)
침실 겸 작업실을 만들다
방의 개수는 정해져 있는데 필요한 공간이 많다면 방법은 한 가지. 방 하나를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미는 것이다. 방 2개로 이루어진 92.4m² 아파트에 자매가 함께 살고 있는 이 집은 모든 방을 침실 겸용 작업실로 꾸민 것이 특징. 작은방은 본래 주방 뒤쪽 베란다와 방 베란다가 길게 연결돼 있었는데 중간에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리한 뒤 방 쪽 베란다를 확장해 실내를 최대한 넓혔다. 버리는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곡선으로 처리된 베란다 폭에 딱 맞는 작업대를 짜맞춤하고, 방 한쪽 벽면에는 선반과 서랍장의 역할을 겸할 수 있는 다용도 수납장을 짜 넣었다. 기둥처럼 남아 있는 내력벽에도 수납 기능을 할 수 있는 ㄱ자형 파티션을 놓아 실용성을 높였다.
시공_인월디자인(02-514-2096)
날개벽에 가벽을 덧대어 침대 헤드를 놓다
베란다를 확장할 때 기둥처럼 남는 날개벽은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방해하는 골칫거리다. 어중간한 폭으로 남겨 두기보다는 가구 배치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가벽을 덧대는 것도 좋은 방법. 132㎡ 아파트의 작은방을 아이 방으로 꾸미기 위해 베란다를 확장하면서 집주인은 날개벽에 가벽을 덧대어 침대 헤드를 놓아 둘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가벽으로 가려지는 베란다 코너에는 수납장을 짜 넣어 학년이 올라갈수록 늘어나는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가벽으로 만든 ㄱ자 공간을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하려면 기존 벽면과 벽지를 통일하는 것이 요령. 가벽 중간에는 세로로 긴 창을 만들어 채광을 돕고 시각적으로도 답답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베란다에 가벽을 세워 학습 공간을 만들다
고학년 아이의 방을 꾸며줄 때에는 되도록 휴식 공간과 학습 공간을 구분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방을 새롭게 꾸며준 집주인은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할하기 위해 가벽을 활용했다. 확장한 베란다 날개벽에 가벽을 덧대어 침대와 책상을 독립적으로 배치한 것. 가벽 안쪽으로는 침대를 놓아 아늑한 휴식 공간을 만들고 가벽 뒤쪽으로는 책상을 놓아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는 학습 공간을 만들었다. 가벽이 너무 높으면 자칫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침대 헤드보다 조금 올라오는 높이로 제작했다. 책상 위쪽으로는 베란다 폭에 맞춰 책과 소품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선반을 짜맞춤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베란다를 아이 놀이터로 꾸미다
아직 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어린아이의 방이라면 충분한 놀이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얼마 전 새 아파트에 입주한 집주인은 작은방 하나를 아이 방으로 꾸미면서 베란다에 색다른 놀이 공간을 만들었다. 베란다를 확장하긴 했지만 방과 다른 벽지를 사용하고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아이가 방과는 다른 독립적인 놀이 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창 아래 벽면에는 아이가 맘껏 낙서할 수 있는 보드를 설치했고 베란다 쪽 천장은 삼각형으로 만들어 마치 텐트에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꾸몄다. 슬라이딩 도어를 위해 설치한 양쪽 가벽 뒤쪽에는 각각 아이 옷장과 벽면 크기에 맞춰 짜맞춤한 수납장을 놓아 공간 활용을 더욱 높였다.
시공_꾸밈 by 조희선(
보조 주방에 다이닝 룸을 꾸미다
요즘 새로 짓거나 입주하는 아파트에는 주방 뒤쪽으로 보조 주방이 딸려 있는 경우가 많다. 좀 더 편리한 생활을 위해 생겨난 공간이지만 자칫 창고나 일반 다용도실처럼 방치하기 쉽다. 얼마 전 보조 주방이 딸린 새 아파트로 이사한 집주인은 커다란 와인 셀러며 방대한 부엌 살림 등을 놓아 둘 수납 공간이 부족해 주방 전체의 공간 계획을 새로 짰다. 본래 4인용 식탁을 놓아 두는 자리에 수납을 겸할 수 있는 ㄱ자형 아일랜드 식탁을 짜맞춤하고 대신 보조 주방에는 기존 시설을 없앤 뒤 간이 다이닝 룸을 설치한 것. 여러 사람이 앉기에 편리한 원형 테이블과 이동이 간편한 플라스틱 스툴을 놓아 좁은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공_꾸밈 by 조희선(
주방 벽면에 수납 공간을 만들다
66㎡ 주방은 수납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문제. 한 달 전 20년 된 낡은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집주인은 좁은 주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조를 새롭게 바꿨다. 본래 트여 있던 현관과 주방 사이에 벽과 수납장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벽을 세운 것. 수납장과 마주 보는 곳에는 식탁까지 겸할 수 있는 ㄱ자형 아일랜드 주방 시설을 설치해 자연스레 주방과 거실을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거실쪽 으로 보이는 가벽의 옆면에는 자석 칠판으로 만들어 낙서나 메모를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시공_한성아이디(02-430-4200)
아이 방 베란다를 다목적 공간으로 바꾸다
좁은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아이 방은 베란다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아이를 위해 방을 새롭게 꾸미면서 집주인은 베란다에 아이를 위한 다목적 공간을 만들었다. 베란다를 확장한 뒤 접이식 문을 달아 아이가 악기를 연주하거나 계단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지트로 만든 것. 베란다 한 벽면에는 전신 거울을 달고 다른 쪽 벽면에는 옷장 겸 수납장을 짜 넣어 드레스 룸도 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베란다의 접이식 문을 열면 방과 연결되어 실내가 한층 넓어 보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시공_김정현(賢, 031-711-8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