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야기는 ezday 닉네임 지니 님이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의 일입니다.
너무 무섭고, 생생하게 제 기억 속에 남아있어서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들의 교육열이 한참 달아올랐을 때여서,
너 나 할것 없이 학원에 보냈었습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도 다른 집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서
저를 학원에 보내셨었죠.
그러고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무척이나 비가 많이 내리고,
천둥 번개도 치는 음산한 날씨가 계속되는 하루였습니다.
저는 평소와 다름없이 절친한 친구와 함께 학원에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그 친구에게 심부름이 있어서 다른 길로 가야했는 데,
하필이면 그 길은 평소에 안 좋은 소문이 많은 길이었습니다.
그 길은 인적도 드물 뿐더러, 무덤가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귀신이 나온다던지,
여기서 자살한 사람이 많아서 교통사고가 많이 난다는 등의
소문이 많은 곳이었죠.
걷다가 보니, 온통 하얀색에 검정색 물방울무늬가 있는 원피스를 입고 있는,
머리가 정말 풍성하게 웨이브진 아주머니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우리처럼 걷고 있는 상태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길가에 멈춰있는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뭐라고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저희가 계속 걸으면 걸을수록 그만큼 아주머니와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아주머니는 저희 눈에 계속 서있는걸로 보였는데 말이죠.
여하튼 계속 걷다보니, 아주머니와 저희와의 거리가 좁혀졌습니다.
그때, 마침 아주머니께서 손지갑을 떨어뜨리셨습니다만,
아주머니는 손지갑을 주울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서있으셨습니다.
보다 못한 제가 손지갑을 주워드렸고,
아주머니는 아무 말 없이 손지갑을 받으시며 얼굴을 스르륵 돌렸습니다.
순간, 저는 비명을 지르며 정말 제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최고로 빠른 속도를 내며 그 도로를 벗어났습니다.
풍성하게 웨이브진 머리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아주머니의 얼굴.
그것은 정말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저를 향해 돌려진 아주머니의 얼굴은...
눈 코 입 하나없이 밋밋했습니다.
첫댓글 허거걱 얼굴없는 귀신이네요
달걀귀신이네요 우리나라 전통적인 귀신..............처녀귀신 총각귀신 몽달귀신등등등
ㅎㅎㅎㅎ 얼굴없는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