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에 사랑하는 그녀가 너무 힘들기에 밀어내어 버린 남자~ 변함없이 늘 그녀의 그늘이 되어준 남자~ 끝까지 그녀를 지겨주고픈 지고지순한 남자~
환타지같은 현실성없는 남자가 눈물샘을 자극한다 시를 좋아해서인지 대사 한마디한마디가 운치가 있고 운율이 묻어난다 마치 한권의 책을 읽어내려가듯 차분한 대사톤~ 표정의 변화도 거의 없지만 그 사랑이 그 심정이 그 애틋함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이런 남자 이런 사랑~어디쯤 있을까? 조주현배우의 중후한 목소리에 폭 젖는다
이에 걸맞는 아내역 박선신배우 대사가 조금 꼬이고 순간 까먹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연기인 듯 잘 어우러진다 차분하고 현실과는 거리가 먼 철부지 아내 무척 차분하고 안정감있지만 명랑쾌활한 분위기가 조주현배우랑 참 잘맞다 남편사랑에 파묻힌 여자~이런 여자 있을까?
중년부부의 웨딩케이크는 누가 먹었을까? 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남자가 더 많이 여자에게 주지 않았나 싶다
박장대소~ 웃음꽃 만발~ 노부부 연기가 기가 막히다 찰떡궁합 캐미가 너무너무 좋으다
중녀부부의 차분함 속에서 찡한 감정에 빠져있다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시끌벅적 노부부 한줄기 빛을 만나듯 물만난 물고기를 보는 느낌이다
찰진 대사톤 감칠맛나는 표정연기 보는내내 즐거움이 그득하다
남편 김종칠배우의 쪼잔함의 극치~ 버럭버럭 질러대고 아내 홍윤희배우의 쫑알쫑알의 극치~ 궁시렁궁시렁 눈치보며 할 말 다 내뱉고
싸우면서 싹트는 부부애의 견본이다 츤데레 버럭이 쪼잔이 구두쇠 남편과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애교쟁이 아내의 티키타카 사랑 참 구수하고 다정하게 늙어가는 모습이 정겹다
이 노부부의 웨딩케이크는 누가 먹었을까? 서로 바라만 보다 먹지 못했을까?
결혼생활에 정답은 없다 사랑에도 정해진 길은 없다 누가 누구의 사랑을 판단할 수 있으랴 아무도 모르는 결혼생활~부부만이 주인공이다
내 웨딩케이크는 과연 누가 먹어버렸을까 씨익~헛웃음이 나온다 인생의 뒤안길에 서서 추억 속에 잠시 잠깐 머물러 본다
첫댓글 마미짱님후기는
언제나 감칠맛나고
푸욱빠져들게 만드는매력이있는글입니다
이쁜 댓글 기분 쪼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