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묵상 23-23
<돌을 깨는 아이들>
사람이 태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부르짖는 소리는
무슨 말이며,
무슨 뜻이 담겨 있을까?
모든 생명체는
배고픔을 느낀다.
이것을 못 느끼면 죽은 것이다.
먹기 위해서 부르짖는 소리
살기 위해서 먹으려는 욕구
먹지 못하면 죽기에-
미국에서 태어나면 영어로 우는가?
한국에서 태어나면 한국말로?
모두 꼭 같은 말로 운다.
전 인류의 공통언어는
태어날 때, 기쁠 때, 아플 때
배우지 않았어도
다 같은 발음, 발성이다.
영어로 울거나 웃어보라
한국어로 웃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신의 자리에 올라가려다가
언어는 엇갈렸다.
어느 종족이나 시대나 지역에서나
갓난이의 언어는 같다.
갓난이에게는 욕심이 없다.
순수한 자들의 언어다.
오래전 선교지 네팔에서의 목격
계곡에서 큰 돌을 가져다가
길가에서 망치로 돌을 깨는
5살부터 십여 살 정도 어린이들
더러는 망치도 없어서
돌로 돌을 깨는 아이도--
골재로 팔아서
하루에 약 천 원정도 번단다.
살기 위해서, 먹기 위해서,
미래 인류의 가장 큰 비극은
식량문제로 인한 전쟁.
사흘 굶어 담 넘지 않는 자 없다고-
지금 미국 남부 국경지역에
에콰도르 등 남미의 난민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미국으로 들어가려고
폭우의 날씨에도 약 60만 명이
철의 장벽을 넘으려고 아우성
미국 병력과 대치, 아수라장
과테말라의 지인으로부터 전화
나는 식량생산을 위한
선교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식량은 대지와 바다에서 나온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 한다.
미래를 대비한 선교전략
언제나 검정 양복에 붉은 넥타이
거울 앞에서 옷깃을 여미며
성큼 다가온 삼복더위
그러나 사명을 잊지 말자!
모처럼 방학과 휴가를 받고 온
아들 선교사 가족 5식구들
오랜만에 짜장면도 먹고
풍성한 식탁에 둘러앉은 손자들과
네팔에서 돌을 깨는 어린이들이
번갈아 가며 뇌리를 스친다.
최우수상을 받고 한 학년씩
올라가는 손자들에게 한마디
“얘들아! 가장 위대한 일은
남을 돕는 일이란다.”
사명 이어가기를 기도한다.
https://cafe.daum.net/smallwaterdrop/KU4B/556
선교중앙교회,
월드미션센터, 세계어린이문화센터
김윤식 목사(평생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