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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국민의힘 혁신 지금이 호기다.
기사입력 2023-10-31 20:11
이태균 칼럼니스트 겸 경남뉴스25 고문
위기가 기회라는 격언이 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출범은 다시 찾아온 여당의 혁신을 위한 좋은 기회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크게 이겼으나, 민주당이 스스로 혁신과 민생 정치를 잘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강서구청장 선거결과는 정부.여당과 윤 대통령에게 성찰의 기회를 부여하면서 크게 바꾸거나 변하지 않으면 여당은 물론 윤 대통령에게 크나큰 위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깨우쳐준 계기가 되었다. 만약 대안을 찾아 혁신하지 못한다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다.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여론 지지율이 뜬구름과 같은 것이라고 해도 여론조사를 무시할 수도 없다.
지금까지 정권을 창출해온 보수당의 대통령은 초대 이승만 대통령을 제외하면 모두가 영남권 출신이었다. TK나 PK에 연고가 없는 윤 대통령으로서는 절대적인 콘크리트 지지층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기에 취임 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보수진영의 하한선인 33% 지지선을 밑도는 여론조사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지지층을 크게 3등분하면 보수진영 33% 진보진영 33% 그리고 중도층 33%로 나눌 수 있다.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보수층에게 인기가 있으면 최소 40%를 상회하는 여론 지지율이 나오는 구조다. 그러나 최근 발표되는 여론 조사를 보면 영남권 특히 TK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대통령에 대한 인기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엔 위험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변화와 통합을 스스로 강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도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비로소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져야 날개를 편다’라는 말처럼 침착하고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전임 대표의 전당대회 돈 살포로 많은 사람이 구속되고 피의자로 조사를 받거나 재판중임에도 민주당과 이 대표의 인기가 식지 않는 것은 소위 ‘개딸’이라는 절대 강성 지지층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면서도 이들은 민주당을 떠받히는 탄탄한 기반이 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보수.여당은 이전에는 강력한 지지층인 TK가 있었지만 지금은 절대 지지층인 TK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윤 대통령과 여당이 콘크리트 절대 지지층이 없는 것은 매우 심각한 것이다.
윤 대통령의 고백과 성찰은 국민을 향하는 것이어야 한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낮은 것은 여러 원인이 있으나, 주된 원인은 민생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고금리와 고물가로 서민들의 삶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서민들의 생활고와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대통령과 여당이 설 땅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나아가 국민통합이 중요한데 지금처럼 통합이 아닌 분열의 정치를 지속한다면 대통령과 여당이 국민들로부터 박수는 받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국민의힘에 다시 찾아온 혁신의 시간이며 윤석열 대통령의 성찰은 그 출발점이다. 전진을 위한 성찰과 혁신을 통한 통합은 국민의힘이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미래를 설계하는 바탕이 될 것이다. 국민과 유권자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어떠한 성과를 도출할지와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과연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과 여당의 변화와 혁신은내년 총선 승패를 가름할 잣대가 될 것이다.
이태균
칼럼니스트 겸 경남뉴스25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