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청담동의 한 갤러리에 갔습니다.
'몽우 조셉킴'이란 화가의 그림을 보기 위해서 갔는데,
다양한 그림을 보며, 작가와 이야기도 나누고, 그와 함께해온 딜러와 몽우 조셉킴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몽우 조셉킴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40살이란 나이와 상관없이 너무나 순수하게 느껴집니다.
행복할 때만 그림을 그린다는...
그래서 그 그림을 볼 때, 사람들이 그 행복을 느끼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
그래서 그의 그림을 봐도 봐도 또 보고싶은가 봅니다.
그렇게 순수하고, 겸손한데, 그림을 그릴 때 만큼은 굉장히 분명하다고 해요.
그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술계에서 그를 폄하하는 이들이 많다고 해요.
그리고, 그는 추상화, 구상화 등 어떤 고정된 형태의 그림에 얽매여있지 않아요.
추상도 아니고, 구상도 아니고... 게다가 계속해서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서예, 전각 등 다양한 분야를 접했다고 해요.)
서예와의 콜라보레이션,
글귀를 그림처럼 조화롭게 그려내는 것.
한지에 그림 그리기.
끊임없이 그렇게 연구를 하고, 그림을 그린다고 해요.
그와 함께하고 있는 아트 딜러는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보통 명문대를 나왔다고 하는 화가들은 자신의 틀에 갇혀있는 사람이 많아요. 고인물이죠. 그런데, 고인물은 썩게 마련이잖아요? 발전을 못해요. 몽우 조셉킴은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면서도 어딘가에 갇혀있지 않아요. 흐르는 물이죠. 희훈씨(스마일)도 계속해서 흐르는 삶을 살고 있잖아요?
그리고, 어릴 때 내로라하는 천재들, 커서는 대부분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죠? 토끼와 거북이처럼 처음에는 토끼가 앞서나가는 듯 싶지만, 결국에는 거북이가 이겨요. 몽우 조셉킴은 거북이와 같아요.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그렇게 살아왔어요. 서예면 서예, 전각이면 전각, 그리고 글씨는 사람들이 놀래요. 그를 모르는 사람들이 80살 정도 된 사람이냐? 라고 많이 물어봐요. 그러다 그의 실제 나이를 알면 굉장히 놀라죠."
흐르는 물...
흐르는 삶...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묵묵하게 꾸준히...
몽우 조셉킴의 삶..에 대한 아트 딜러와의 나눔은 머리를 한 대 치는 듯 했습니다.
나는? 하고 돌아보게 합니다.
인위적인 것을 싫어하고, 자연적인 것을 좋아한다는 그.
그래서 나를 내세우지 않고, 겸허한 자세로 사람들을 대하는 그.
너무나 티없이 맑고 순수한 그.
그림에 사용하는 모든 색깔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는 그.
행복할 때만 그림을 그린다는 그.
겸손하다가도 그림을 그릴 때는 굉장히 분명한 그.
그런 그의 삶이 그대로 묻어있는 그림들.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몇 개만 나눠봅니다.
<서예와 서양화의 콜라보>
<한지에 그림을...>
<그림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한글 글귀 - 외국 사람들은 이걸보면 글자 자체가 너무나 멋진 그림이라고 생각을 한답니다.>
이 그림은 소개를 좀 해주고 싶은데,
위에 구름이 양쪽에 있는 것은 양손으로 구름을 걷어내는 걸 포현했어요.
생각에 가려진 사실이 드러나는 듯한....:)
부엉이는 '깨어있음'의 상징이라고 해요.
그리고, 사람의 시간 동물의 시간 식물의 시간이 다 다르지 않겠냐며 해와 달을 한꺼번에 그린 작품이 많다고 해요.
와, 어떻게 이렇게 볼 수가 있을까.... 좀 놀라웠어요.
물 흐르는대로
우리 행복으로
흐릅시다.
-몽우 조셉킴-
첫댓글 사진으로는 정말 표현이 아쉽네요.
꼭 직접 가셔서 보기를 추천합니다~^_^
그림 참 멋져요 스마일의 친절한 설명 감사해요
갤러리 이름이 빠진것 같아요
<향 갤러리>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53길 13
(지번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54-10)
나눔 감사합니다
스말 하루결정에서 그림보고 참 좋다 했는데 이거였군요..향그롭게 눈떠지는 느낌~~ 꼭 가봐야겠어요^^
멋진 분에게서 멋진 그림이 나왔네요. 흘러가는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