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애들 데려다 주고 조은집님네 들러서 놀다가
데이지힐이라는 멋진곳에 가서 기가막힌 집들 구경했습니다..
언덕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 정말 멋진....
그리고 커다란 집에 가서 안을 구경할 수 있는가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그집의 빌더가 오셔서 집구경 할 거냐고 합니다..
좋다고 들어갔습니다..역시 멋졌습니다..
집이 온통 대리석으로 쫙 깔려있고
집에서 바라본 풍경또한 기가막힌...
150만불 한다네요..헉...
나오면서 조은집님께 얘기했습니다..
우리같이 우중충하게 생긴 사람에게도
집구경하라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그 사람 참 괜찮네요..하고..
집에 돌아와(현실로 돌아와,,) 앞으로 렌트할 집을 구할려고
오픈하우스하는 집으로 또 부리나케 가 보았습니다..
역쉬나...
방은 5개라고 많더만 들어서자마자 희한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완전 전설의 고향 찍는 세트같이..
역시 방세가 싼 이유가 ...
아침과 점심을 조은집님댁에서 해결한 뒤(조만간 쌀 한 포대 사 드려야할듯...ㅋㅋ)
애들 픽업하려고 나섰더랬습니다..
첨엔 수업이 끝나는 3시에 시간 맞춰 갔는데(주차장에 파킹하기가 엄청 어려워요)
조금 늦게 가니 주차장 근처에 나와 있는 아이들 불러서 차 태우니 편하더라구요..
조은집님네서 학교가는길에 시간을 보니 3시 4분입니다..
주차장에 들어가니 차가 엄청 많습니다..마침 빠지는 차가 있길래 파킹하고
20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아이들 불러서 차 있는데로 왔죠..
근데...
주차단속하는 여자분이 뭔가 적고 있습니다..
지금 뭐하냐고 물었습니다..
당신이 주차시간이 15분이 넘어서 주차딱지 끊고 있답니다..
뭐라고요? 저는 여기 2분정도 밖에 주차하지 않았는데요...하니..
못 믿겠답니다..제가 2시 45분부터 거기 주차하고 있었다네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리...
그때 엉뚱하게도 나온 말.난 알리바이가 있어요...(물론 조은집님이죠..)
내 친구집에서 내가 3시에 나왔단 말이에요..못 믿겠으면 그녀에게 전화해보세요..
그 여자분은 계속 아니랍니다..바퀴를 가르키면서 여기 쵸크로 그린 것이 뭉게져있다(대충 그런 뜻)
그래서 니 자동차가..사실 그 다음은 뭔 말하는지...
저는 하도 억울해서 내가 2시45분에 주차한 증거를 내 놓으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꾸 차 바퀴를 가리킵니다..그리고 종이를 건냅니다..
헉 벌금 50불...
난 인정할 수 없다고...당신이 내 자동차를 번호를 체크한 거 좀 보자했죠..없었어요..
아마 제 앞차를 제 차로 오해한 듯합니다..
열 많이 났습니다..말이라도 제대로 전달하면 속이라도 시원할텐데..
그래서 계속 말했습니다..저 거짓말 하지 않습니다..제 캐릭터가 이런일로 거짓말 안 한다고..
믿어 달라고 했죠..처음엔 몇번이나 아니라고 해도 들은체 않던 그녀가 나중엔 불쌍해보였는지
알았다고 끊은 종이는 없던걸로 하겠다는데 정말인지 아직 잘 모르겠네요..(당연한 일을 또 고마와해야하는 제가 참...)
이 자리가 15분 파킹하는 자리 알고 있냐고 합니다..알고 있다고..저 얼마전에 운전면허도 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화 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알았다 하고 다른곳으로 그녀는 갔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한국 어머니 두분이 뭔일이냐고 다가와 묻습니다..여차저차해서...
학교안 주차장에도 단속이 나오다니 너무 심하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주차단속 나온다는 종이를 학교에서 주었는데
단속하는 것은 좋은데 이렇게 억울한 일을 겪게하다니...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습니다..
집에 와서 애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잘못한 일은 솔직히 인정해라..
하지만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경우엔 그렇지 않다고 당당하게 말하라고...
호주 온지 약100일 기념으로 정신번쩍 들게 하는 일들이 요즘 많이 생깁니다...
첫댓글 잘 하셨습니다. 아마 부산댁님이 계속 강하게 항의하니깐 단속원도 속으로 계속 찜찜했을겁니다. "내가 잘못 봤을수도 있겠다"이렇게요.... 그러다 선심쓰는척 하면서....유유히(?) 그곳을 도망간거구요...ㅋㅋ 한국인의 김치로 다져진 근성으로 잘 이겨내셨습니다. 근데 나도 그렇게 할수 있을려나??? ㅋㅋ
항의를 안 할 수가 없었어요..아닌 걸 자꾸 맞다고 하니 정말 답답하더라구요..^^
잘못된 조치에 대해서는 부산댁님처럼 강하게 따지셔야 호주애들이 쉽게 안봅니다. 갈채를 보냅니다!
절대... 약해 보이면 안됩니다. 해동신선님 말씀이 맞습니다. 이 사람들도 내가 일단 약해 보이면 타고 올라 짖누릅니다. 지지 않으려면 독해야한다고 느낍니다. 상황에 따라서......
네..두분 말씀 명심하겠습니다..강하게 따지고 싶은데 말이 딸립니다..ㅠㅠ
잘 하셨어요 화이팅!!
네..^^
명언이십니다! "너희가 잘못한 일은 솔직히 인정해라... 하지만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경우엔 그렇지 않다고 당당하게 말하라고......"
제가 아이들에게 항상 하는 말입니다.
킬리만자로님 고맙습니다..^^
주차단속의 방법은 바퀴에 시간을 적기도 하고 보통은 줄만 그어놓습니다. 전에그어놓은것이 지워지지 않아 오해했을수 있으니 살펴보세요...ㅎㅎ
차라리 우리나라처럼 주차시간을 적은 종이를 와이퍼에 끼워 놓으면 더 확실할텐데...이런 일을 겪고보니 이 사회에 대해 뭐든 많이 알아야겠더라구요..^^
저 같으면 순간 당황하면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면서 아무말도 못했을거 같은데 대단하세요...... 컴 앞에서 대답 하신 영어를 저도 머리 속으로 생각해 봤는데 쉽게 나오질 않네요....입에서 ㅠ.ㅠ 어쩌지요
그래도 당하시면 다 하실 겁니다..머리로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뜻만 통하면 된다고 생각해요....급하면 단어로라도^^
부산댁님, 우째 이런 일이... 학교 안 주차장에서도 단속이 나온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네요. CCTV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바퀴자국만 보고 누명(?)을 뒤집어 쓸 뻔했네요. 그냥 넘어갔으면 얼마나 속상하고 억울했을까요. 끝까지 물고 늘어지신 것 넘 잘하셨어요. 저도 절대 약하게 보이면 안되는데, 그네들이 체격에서 한 점 먹고 들어가니, 맘 단단히 묵고 살아야겠습니다.
그냥 넘어갔으면 잠이 안 왔을 거에요... 체격 말씀하시니 생각이 나네요..그 여자분이 저보다 살은 좀 더 쪘는데 키는 저 보다 조금 작았네요...나중엔 웃으면서 헤어졌는데...어쨌든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해요^^
분필자국이 남아 있었다면...주차하다..다시 차를 빼서 추가로 주차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복잡해요...기냥 깔끔하게이에 주차시간 적어서 앞유리에 놓아두면 좋겠구만 단순무식해서 복잡한 것은 딱입니다요..
부산댁님 화이팅 그래도 너무 황당한 사건이라 말만 들어도 억울하네요. 대처를 잘하셔서 다행히 아무일 없이 넘어가긴 했지만 놀라셨겠어요 전 아마 한마디도 못하고 당항했을꺼예요. 영어가 안되니
별빛사랑님.....^^영어는 안 되어도 진심은 통하리라 생각해요...저도 버벅되면서 아니라고.....^^
훌륭하십니다 부산댁님의 결백을 제가 증명 합니다 여러분
흑....고맙습니다..조은집님...정말 그땐 조은집님께 전화하고 싶더라니깐요...^^
왜 이사 가요? 얼마 안되었는 데,,, 심란하겠어요. ^ ^
동생이 애들 데리고 와서 하우스로 이사가려고해요^^
에공 정말 억울하게 50불 기냥 날릴뻔 했네요. 잘하셨어요!!!!
ㅋㅋ맞아요..기냥 당했다면 정말 억울한 일이죠...^^
부산 아지매 화이팅....울 고모님과 이모님이 부산 사시는데 다른 동네 어머니보다 좀더 강하지요..^^^^화이팅
부산댁님 저~~~~~엉~~~~~말 잘 하셨습니다. 아니것은 아니라고 계속해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나라 사람들이나 다 똑같겠지만 세계정보에 어두운 사람 그리고 생각의 양심이 없는 호주인들 중에서 상당히 백호주의가 강한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전 역으로 그런사람들 무시한답니다. 무식하다고... 정말 책 좀 읽고 신문국제란 좀 주의깊게 읽어보라고.
ㅋ정JIN님^^ 여기서 백호주의까지....그런 인상은 전혀받지 않았구요..^^ 몇개월지내보면서 호주는 지켜야 할 룰만 잘 지키면 생활하는데는 크게 어려움 없겠구나 싶어요..근데 아직 모르는 것들도 많고, 알아도 어설프게 아는 것도 많고.. 하나하나씩 부딪치며 배워가야하는데.....게중에 이렇게 황당한 일도 있고 또 예기치 못한 일들도 있고..가끔씩 따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살아야하니...^^
^^ 잘 해결되셨다니 다행이네요~읽는 내내 알아듣고 대처하시다니,,,대단대단!!감탄 연발이였습니다...ㅎㅎ
ㅋ안서경님 대단한 건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