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 이상한 항아리와 그림문양이 있네요.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가요?” “이건 술을 만들 때 쓰이는 항아리랍니다.” 수호천사 결연 아이들이 궁금증이 가득 찬 눈망울로 질문이 쏟아졌다.
법무부 법사랑 오정구위원회(회장 이덕용)는 지난 토요일 수호천사 결연 아이들과 무더위를 피하여 여월농업공원에서 실시하는 샌드위치 빵 만들기 체험을 하고자 신청했다. 갑자기 쏟아진 빗줄기로 야외에서 활동하기 어렵다는 통지를 받고 난감했지만 문화도시 부천의 자랑인 옹기 박물관을 견학하고자 결정했다. 수호천사 결연 아이들과 손을 잡고 옹기박물관에 들어서니 해설사가 반갑게 맞이했다.
| | | ▲ 부천 옹기박물관에서 여름휴가를 즐겨요! |
여월동 옹기박물관이 위치한 곳은 ‘점말’이라고 불리며 ‘떡시루, 자배기, 술동이, 등을 구워냈던 터’라서 옹기에 대하여 남다른 의미가 담겨진 곳이다. 옹기를 바라보니 한국인의 정서와 함께 삶의 애환을 나타내듯 고향을 느끼게 했다. 신석기 시대부터 청동기, 삼국시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옹기의 역사를 한눈에 관람 할 수 있기에 교육적인 효과를 볼 수 있기에 학생들과 함께 관람하기 딱 좋은 장소이다.
| | | ▲ 시대별 옹기의 역사도 배울 수 있어요 |
용도에 따른 옹기의 종류를 살펴보니 각종 곡식, 과일, 소금, 술, 양념장을 보관할 수 있는 저장용기와 물독, 쌀 항아리, 시루, 두엉, 등 부엌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주방용기가 있다. 또한, 우리의 전통 음식인 된장, 간장, 고추장, 김치, 등을 저장 할 수 있는 발효식품용기와 장군, 동이, 허벅, 곡물류, 등의 각종 액체물질을 운반 할 수 있는 용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 밖에 화분, 등잔, 요강, 등의 생활용기와 탕기, 향로, 술 단지, 술잔, 등의 제례용기도 있다.
| | | ▲ 굽는 온도에 따라 나눠지는 그릇의 종류 |
굽는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옹기종류를 살펴봤다. 그 중에 질그릇은 잿물을 입히지 않고 진흙만을 사용하여 섭씨 600도-700도로 구워낸 그릇으로 표면에 윤기가 없으며 화분용으로 적합하다. 오지그릇은 질그릇에 자연유약인 잿물을 입혀서 1000도에서 구워낸 그릇으로 방수성이 우수하여 물동이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푸레독은 유약을 바르지 않은 질그릇에 굵은 소금을 넣어서 1250도-1300도 고온으로 구워낸 옹기로 쌀이나 곡식을 저장하기에 적합하다.
| | | ▲ 항아리에 그려진 문양도 다양하죠 |
항아리에 그려진 문양은 지그재그문양, 나비문양, 화촉문양, 파장문양, 등 다양하게 그려져 있다. 물고기를 그린 항아리는 다산과 입신양명을 위해 그려졌다는 해설도 있다. 한국인의 전통음식인 간장과 된장, 고추장을 잡신으로부터 온전하게 지키기 위해 장이 담기 항아리에 새끼줄을 묶고 버선을 걸어 놓는 풍습도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 쓰이는 새끼줄은 왼쪽으로 꼬아서 걸어놓아 잡귀들의 접근을 금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각 지방마다 날씨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져 사용된 유형의 항아리들도 살펴봤다. 옹기에 대한 공부를 해보니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 | | ▲ 잡신을 막기 위해 금줄에 버선을 걸어놓기도 했답니다. |
| | | ▲ 우리나라 전통주를 만들기 위한 옹기랍니다 |
| | | ▲ 옹기 조각 맞추기도 체험해 봤어요 |
| | | ▲ 찰흙으로 나만의 옹기를 만들어보는 체험시간이 즐거웠어요 |
수호천사 결연 아이들과 도자기 조각 맞춰보기와 항아리 문양을 찍어보는 체험도 했다. 곱게 다져놓은 흙으로 나만의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으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좋아했다.
▲옹기를 관람하며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답니다
무더운 여름날 휴가를 즐기기 위해 굳이 멀리 타 지역으로 고생하며 나설 필요가 없었다. 부천옹기박물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옹기에 대한 역사공부와 체험을 만끽 할 수 있었던 나름 알찬 여름휴가를 즐기게 되어 뿌듯하게 느껴졌다. 올 여름 휴가는 부천 옹기박물관으로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