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 백과 - 오늘이
영원한 인간사랑 ・ 2023. 11. 7.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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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애니메이션 백과
오늘이
요약 야아와 함께 살던 소녀는 침입자들에게 납치를 당해 어딘지 모르는 섬에 홀로 떨어지게 된다. 소녀는 원천강으로 돌아가기 위해 ‘책 읽는 소녀’와 ‘연꽃 뿌리와 비구름을 달고 다니는 소녀’, 그리고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를 만나게 된다.
<오늘이>의 한 장면
계절의 향기와 바람이 시작되는 곳, 원천강에서 소녀 오늘이는 학 야아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소녀는 어떤 침입자들에 의해 여의주와 함께 납치를 당하게 되고, 야아는 소녀를 구하려다 침입자들이 쏜 화살을 맞게 된다. 침입자들은 소녀와 여의주를 태우고 바다로 나가지만 곧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배가 난파되고 만다. 그리고 소녀와 여의주는 어느 외딴 섬에 다다르게 된다.
소녀는 야아를 한참 동안 부르지만 대답은 들리지 않는다. 소녀는 여의주와 함께 산을 오르고 길을 가다, 책이 잔뜩 쌓인 곳에 이르게 되고, 다리를 건너 책의 탑으로 향하다 그곳에서 책을 읽고 있는 다른 소녀를 보게 된다. 소녀는 그만 구멍으로 떨어져 책 읽는 소녀 쪽으로 떨어진다. 책 읽는 소녀가 소녀에 대해 묻지만 대답을 못하자, 책을 찾아가며 오늘이가 누군지 이야기해준다.
소녀가 책 읽는 소녀에게 왜 그렇게 많은 책을 읽는지 물어보자, 책 읽은 소녀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아직까지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의기소침해한다. 이 모습에 소녀는 자신이 원천강에서 행복했으며, 다시 원천강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책 읽는 소녀는 원천강이 어디 있는지 책이 알려줄 수 있을 거라며 책을 펼치지만 박쥐들이 중요한 부분을 갉아먹어 알 수 없게 된다. 책 읽는 소녀는 박쥐들을 쫓아버린 뒤, 산길을 따라가면 연못이 있는데, 아마 그곳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준다.
소녀는 연못에서 연꽃 뿌리를 만나게 된다. 연꽃 뿌리는 많은 연꽃 줄기를 가지고 있지만 꽃이 하나밖에 피지 않는다며 계속 궁시렁 대고 있었다. 소녀가 연꽃 뿌리에게 원천강으로 가는 방법을 묻자, 연꽃 뿌리는 원천강으로 가려면 사막을 지나야 한다고 말한다. 연꽃 뿌리는 자신의 연잎을 줄 테니 사막에 있는 소년에게 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오늘이가 연못에 있는 연꽃 뿌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소녀는 사막에서 비구름과 함께 다니는 소년을 만나게 된다. 소녀가 그에게 연잎을 주자, 소년은 함께 다니는 비구름에서 내리는 비를 막을 수 있는 우산을 만들어 쓰고는, 소녀가 사막을 건널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비구름과 함께 다니는 소년은 소녀에게 숲을 건너면 이무기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숲 속을 지나던 소녀는 맹수 무리를 만나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 갑자기 이무기가 나타나 소녀를 구해준다. 이무기는 소녀가 인간이기는 하지만 맛이 없고 어린아이라 비린내가 나 먹을 수가 없다며 소녀를 살려준다.
그리고 자신이 이렇게 여의주를 잔뜩 들고는 있지만, 이렇게 많은 여의주가 있어도 승천하지 못한다며 한탄한다. 소녀는 이무기에게 자신을 원천강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고, 이무기는 왜 그곳에 가야 하는지 이유를 묻는다.
야아가 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소녀가 말하자, 이무기는 그곳에 아무도 없다고 이야기한다. 소녀는 그 말에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이무기는 미안해하며 소녀가 갖고 있는 여의주를 주면 원천강에 데려다 주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소녀는 원천강으로 가게 되는데, 원천강은 모두 얼어 있고 야아도 역시 얼어버린 상태였다. 소녀가 야아의 앞에서 눈물을 강처럼 흘리며 울자, 뒤에서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이무기가 실수로 가지고 있던 여의주 한 개를 떨어트린다.
여의주가 땅에 닿자 땅이 갈라지고, 소녀와 이무기 사이에 깊은 골이 생긴다. 소녀는 미끄러져 절벽에 간신히 매달리고 이무기는 소녀가 위기에 처하자 애지중지하던 여의주를 모두 버리면서까지 도와주다가 결국 깊은 골 사이로 떨어진다.
하지만 이때 열심히 날갯짓을 하던 이무기가 갑자기 용으로 변하게 되고, 소녀를 안고 하늘을 난다. 그리고 불을 뿜어 원천강을 녹인다. 원천강은 다 녹았지만 용의 불로 인해 나무에 불이 붙자 용이 하늘의 비구름을 잡아온다.
그 비구름은 아까 만났던 소년의 것으로, 비구름이 없어진 소년은 하늘을 날아 연꽃을 타고 책을 읽는 소녀에게로 간다. 용이 된 이무기는 비구름을 가져와 불을 끄고, 소녀와 야아는 무사히 재회한다. 그리고 용이 승천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설화로 만든 애니메이션
<오늘이>는 제주도 무속 신화인 「원천강본풀이」를 소재로 하여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중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원천강본풀이」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옥 같은 여자아이가 솟아났는데, 그때부터 어디선가 학이 날아와 금지옥엽으로 여자아이를 키웠다. 동네 사람들이 여자아이에게 누구인지 물었지만 여자아이는 모른다고 대답했고 동네 사람들이 오날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 오날이는 부모가 원천강에 있다는 것을 알고 부모를 찾아 길을 떠났다.
오날이는 도중에 글만 읽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한 사람을 만났고, 연꽃도 만났고, 큰 뱀도 만났다. 오날이는 많은 이들을 만나며 원천강에 도착했지만 문지기가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오날이가 서럽게 울자 문지기가 동정해 오날이의 부모에게 가서 이를 고했고, 부모는 자신들의 딸이 맞는지 확인한다. 오날이는 자신의 부모가 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원천강을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날이는 부모와 원천강을 구경하며 며칠을 함께 보낸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오는 길에 자신이 만났던 이들에 대해 부모에게 물어 궁금증을 해결한다. 큰 뱀이 가지고 있는 야광주를 받으면 신녀가 될 것이라는 걸 알게 된 오날이는 큰 뱀을 만나 야광주를 받게 되고, 신녀가 되어 승천한다.
애니메이션은 이러한 줄거리를 각색해 그려냈다. 특히 오늘이가 만난 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오늘이의 여정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한 예로 설화에서 연꽃 뿌리는 왜 자신의 연꽃이 하나밖에 피지 않는지 궁금해 하고, 이 장면이 오날이의 부모가 연꽃의 윗가지를 따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주면 될 것이라는 해답을 주는 형식으로 이어진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이러한 해답이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바람에 날아가는 구름이가 연꽃의 한 가지를 따게 되고, 갑자기 많은 연꽃이 피어나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즉, 나눔으로 인해 더 마음이 풍성해진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오늘이>는 설화 「원천강본풀이」를 원형으로 하면서 사계절이 모여 자연이 시작되는 원천강이라는 장소를 오늘이와 야아가 함께하는 행복한 공간으로 각색했다. 행복에 대한 의미를 확대하고, 행복을 찾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교훈을 전달한다.
■ 캐릭터 분석
오늘이 [네이버 지식백과] 오늘이 (세계 애니메이션 백과, 이선영, 한창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