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보를 비켜 간 폭염 속의 1004 섬 풍경
<중앙산악회 2019년 제34차 신안 승봉산 산행>
■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19년 8월 22일 (목) 맑음
♣ 산 행 지 : 승봉산(升峰山 355m)
♣ 소 재 지 : 전남 신안군 암태면(천사대교) 안좌면(퍼플교)
♣ 산행코스 : 암태중학교 → 309봉 → 만물상 → 수곡임도 → 큰봉산 → 노만사 → 수곡리 버스 정류장 ⇒ 약 7 km
♣ 산행시간 : 약 3시간 30분(12 : 00 ~ 14 : 30)
♣ 산행참석 : 총 44 명
♣ 산행회비 : 45,000 원
♣ 산행회식 : 신안군 팔금면 읍리 406-3 “수정회식당” 생선회 회식(061-271-7405)
■ 산행자료
▣ 1004 대교
천사대교는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국도 제2호선의 교량으로, 압해읍의 압해도와 암태면의 암태도를 연결하는 연륙교이다. 국내 최초 사장교와 현수교를 동시에 배치한 교량으로 총연장은 7,22㎞이며, 2010년 10월에 착공하여 2019년 4월 4일 개통을 했다.
천사대교는 신안군 비금도, 도초도, 하의도, 신의도, 장산도, 안좌도, 팔금도, 암태도, 자은도 9개면 섬들이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펼쳐진 일명 ‘다이아몬드 제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 육상 교통망을 완성한다.
천사대교를 놓기 전에는 뱃길로 암태도에 들었다. 목포항에서 1시간 40분, 압해도 송공항에서 30분 거리였다. 그마저도 안개나 거센 바람으로 한해 100일 이상 뱃길이 끊겼다. “뱃길에 한번 발이 묶이면 명절에도 결혼식에도 발이 묶였던 그 험한 길을 이제 8분이면 주파한다.
▣ 암태도 승봉산(升峰山 355m)
암태도는 천사대교를 건너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섬이다. 돌과 바위가 많아 암태도(岩泰島)라 불린 이 섬은 대대로 환경이 척박했으며 바람도 거셌다. 하여 바다에서 불어오는 하늬바람을 막기 위해 집집이 돌담을 쌓아가며 농작물과 가축을 키웠다. 지금도 송곡리와 내월리 등에 100년 이상 된 “우실’이 남아있다. 우실은 서남해 바닷가 마을의 전통적인 울타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섬 한복판에 장부의 기상인 양 우뚝 솟은 승봉산(355m)이 늠름한 기백을 자랑하며 나그네를 반긴다.
천사대교는 암태도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개통 후 130일간 다리를 오간 차량이대략 132만 대에 이른다. 관광객은 150만 명을 훌쩍 넘긴다. 천사대교 안쪽 7개 섬의 인구는 다 합쳐봐야 1만 명이 채 안 된다.
▣ 노만사(露萬寺)
노만사는 암태면 수곡리에서 북서쪽에 형성된 큰봉산(222.5m)에서 남쪽으로 해발 120m 지점의 산에 자리하고 있다. 1873년 창암 화상이 대흥사 분회로 설립했으며, 당시는 초가 건물이었다. 그 후 1944년 암태 사람 천복운(天福運)이 사재를 들여 중수했다. 대지 150평에 칠성각, 법당, 해탈문, 종각 등 7동의 건물이 있으며, 이 절의 역사를 말해 주듯이 법당 앞 팽나무 고목이 비스듬히 서 있다. 노만사는 약수가 있는 절로도 유명하다.
절 주변에 높이 솟아 있는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은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하여 병자들이 찾아든다. 사찰 건립 이후 수차례의 한 발을 겪었으나 이 약수는 한 번도 마른일이 없었다고 한다. 노만사라는 절 이름도 약수가 떨어지면서 이슬같이 가득하다는 데서 연유했다고 전한다. 신안군 향토유적 전통사찰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암태도의 대표적인 사찰로 주변의 풍광이 매우 빼어난 곳이다.
▣ 퍼플교
신안군은 2006년 12월 안좌도. 반월도. 박지도 세 섬을 연결하는 목교 가설 공사를 착공하여, 2010년 2월24일 준공식을 가지고 '천사의 다리'라 이름 지었다가 근래에 '퍼플교'라고 바꾸었다.
퍼플교를 설치하게 된 배경에는 박지도에 살고 있는 "김매금" 할머니의 간절한 소망은 살아생전 박지도 섬에서 목포까지 가는 것이었다. 할머니의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2007년도 신 활력 사업으로 목교가 조성되었으며,
반월, 박지도가 보라색 꽃과 농작물이 풍성하고 사계절 꽃이 피는 천사의 섬 안의 퍼플교로 불리게 되었다.
퍼플(purple)은 '보라색' 이다.
■ 산행후기
▶ 오늘은 사계절의 은하수와 멧사랑의 부인 및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섬의 1/3을 보유하고 있는 신안군 1004 섬을 찾는 날 장장 5시간의 긴 가로를 훑어가며 군 생활 121 수자대의 혹독한 훈련에 전형적인 꼴통 기억의 한 조각 남아있는 선임의 고향 암태도를 찾아 1004 다리를 건넜다.
▶ 바다와 육지를 있고 섬과 섬을 이어 산으로 오르는 산행은 암태도 암태중학교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시작되고 자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섬과 바다가 조화롭게 어울린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올망졸망한 바위가 숲을 헤치고 자리를 잡은 만물상이 땀에 젖은 산객을 맞아 주고 내리막 능선을 길게 건너서 신안군에서 2번째로 높은 사위가 훤칠한 전망의 승봉산에 오른다. 당초 계획은 큰봉산을 거쳐 노만사로 돌아오는 산행 코스이었으나 숨통이 답답하여지는 무더위를 피하여 임도로 서둘러 하산하였다.
▶ 수곡리 공중화장실에서 땀을 닦고 팔금도 “수정회식당”에서 생선회 회식을 즐기고 안좌도 반월도 박지도를 연결하는 퍼플교라는 긴 목조 다리를 건너 다니면서 땅과 바다와 산의 자연은 옛날 그대로인데 인간 욕망의 한계를 문명이라는 편리함으로 발전시켜 역사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며 세월을 이어 오고 있다는 현실이 새삼 신기하기만 하다.
■ 산행사진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산행안내는 다음카페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