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MO 어디에 들었나 ⇨ 빵, 나초, 옥수수, 오뎅, 시리얼, 감자튀김… 기저귀에도 있다

[땡칠이]

골든 오레오. photo=인스티즈

탐사보도/ GMO의 비밀

GMO 어디에 들었나 ⇨ 빵, 나초, 옥수수, 오뎅, 시리얼, 감자튀김… 기저귀에도 있다

Fact

▲오레오, 리고 치즈맛 볼, 15곡 라이스 롤, 스위트 커널콘.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음식들은 모두 GMO가공식품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수입된 GMO 가공식품은 감자튀김으로,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이 수입하고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 ‘센터 포 푸드 세이프티(CFS)’는 “미국 가공식품의 75% 이상이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GMO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는 ”지난해 GMO 가공식품 수입량은 2013년 대비 30%가 넘는 4200톤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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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커널콘(Sweet Kernel Corn)은 슈퍼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옥수수 통조림이다. 태국 선스위트(Sunsweet)사가 생산하는 이 제품은 국내에서 롯데가 OEM(주문자 제작 방식) 형태로 수입하고 있다. 부페 식당이나 횟집 ‘스끼다시’용으로도 많이 나온다.

스위트 커널콘엔 옥수수, 정제수, 백설탕, 정제소금이 들어있다. 이중 옥수수가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 옥수수가 유전자 변형 식품(GMO)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2014년도 GMO 가공식품 수입현황’에 따르면, 스위트 커널콘은 2014년 한 해에만 3만 192kg이 수입됐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GMO 가공식품’ 중 가장 많이 수입된 것은 ‘제이2001 테이터보이’라는 음식이다. 2014년 한 해에만 무려 118만 7952kg이 들어왔다. ‘제이2001 테이터보이’에서 테이터보이는 상품 브랜드, 제이2001은 상품 번호다. 패스트푸드점이나 레스토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자튀김’의 원래 이름이다. 

‘제이2001 테이터보이’는 미국의 램 웨스턴(Lamb weston)사가 만들고, 주식회사 비케이알이 수입한다. 비케이알은 유명한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을 운영하는 곳이다.

리고 치즈맛 볼. photo=dyudyu.egloos

오레오, 리고 치즈맛 볼, 15곡 라이스 롤, 스위트 커널콘

‘골든 오레오’(미국 크래프트사, 동서식품 수입), ‘리고 치즈맛 볼’(미국 그랜드파파, 훼밀리인터네셔널 수입), ‘15곡 브라운 라이스 롤’(대만 HSIN HAO 푸드, 쏠코리아 수입)도 GMO를 포함하고 있는 가공식품이다. 모두 과자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수입과자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14년 미국에서 생산된 농산물 중 GMO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0%가 넘는다. 미국에서 재배되는 콩의 94%, 옥수수의 93%, 면화작물의 96%, 사탕수수의 90%가 GMO다.(사탕수수는 2013년 기준)

미국에서 생산되는 GMO 가공식품은 수천 종류가 넘는다. 식품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센터포푸드세이프티(CFS) 홈페이지는 “GMO를 사용한 미국의 가공식품은 기저귀, 빵, 두부, 토마토 소스 등 수천 가지가 넘는다”며 “현재 미국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가공식품의 75% 이상이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GMO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미국 가공식품의 75% 이상이 GMO 추정”

이렇게 만들어진 GMO 가공식품은 곧바로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만 과자를 포함해 건강기능식품, 김치류, 드레싱, 수산물 가공품, 절임식품 등 27종의 GMO 가공식품이 미국 영국 일본 중국 태국 등에서 수입됐다. 나초, 라면, 간장, 콘칩, 또띠아, 옥수수, 오뎅, 소시지 등 1419가지다. 용량으로 치면 총 1만 8000톤에 달한다. 

이 중 과자류가 3784톤으로 가장 많다. 이어 감자 고구마 등 서류가공품(3239톤), 조미식품(2056톤), 빵 또는 떡류(1588톤), 시리얼 등 곡류가공품(1261톤), 준초콜렛 등 당류가공품(1068톤)의 순으로 나타났다. 

GMO 가공식품의 수입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는 5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년간 GMO 가공식품의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작년에는 2013년 대비 30%가 넘는 약 4200톤이 늘어났다”고 했다. 

GMO 가공식품 수입량, 1년새 30% 이상 증가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GMO 작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것에 한해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GMO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의 조정숙 팀장은 "특정 가공식품에 식약처가 허가하지 않은 GMO가 포함돼있으면 국내에 들어올 수 없다“고 말했다. 식약처가 허가한 GMO 작물은 콩, 옥수수, 면화, 감자, 캐놀라(채종유의 원료), 알팔파(콩과의 식용 작물), 사탕무 등 7가지다.

• ▶탐사보도/ 당신은 지금 ‘유전자 변형 식품’을 먹고 있다팩트올

2015-05-29, 업데이트: 2016-05-09 10: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