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어떤 심리인지 궁금합니다.
1년 7개월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결혼도 생각했던 사이이고 서로 부모님들께도 인사도 드렸어요.
그런데 일주일전에 남자친구가.. 시간을 갖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이유를 물어보니
1. 자신이 정말 많이 사랑받고 있고 제가 너무 좋은 사람인건 알겠는데 간절한 마음이 없답니다.
잠시 떨어져서 저의 공백을 느끼며 간절함을 좀 되찾고 싶답니다.
2. 집안 사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은 상황입니다. 저에게 신경 쓸 여유가 전혀 없다네요.
제가 보기에는 1번 이유가 더 큰 것 같아 보였습니다.
권태기같다고..하더라구요. 그런데 헤어지기는 싫답니다.
그래서.. 시간을 갖고 좀 보고싶어도 보고 간절함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합니다..
아, 이런 말도 하더라구요.
저희가 연애 초반 때 남자친구가 저를 훨씬 많이 좋아하고 저는 그냥 좀 괜찮아하던 정도였는데
그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구요. 시간을 가지면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솔직히 지금은 제가 70 자기가 30정도 좋아하는 것 같다네요.
저는 울면서 잡았습니다.
시간을 갖는건 말이 안된다고.. 결국은 헤어지게 될게 분명하다고.
그런데 확신을 가지고 말하더라구요. 우린 웃으면서 다시 만나게 될꺼라고.
자기를 한번만 믿고 기다려보래요.
이 날 헤어질 때는 살짝 반 농담까지도 하면서 조금 가벼운 분위기로 헤어졌었습니다.. (제가 좀 울기는 했지만요..)
서로 연락 안하다가 어제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밤에 전화가 왔어요.
그냥 목소리가 너무 듣고싶어서 전화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좀 쌀쌀맞게 굴고 끊었는데... 지금은 잘한건지 어떤건지 잘 모르겠는데다가
도대체 이 남자는 무슨 생각인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혼란스러워요...
순전히 제 생각이긴 하지만 사귀는 동안 남자친구가 절 정말 많이 좋아했었기 때문에
설마 정말로 헤어지려는 생각으로 이러는건가 싶기도 하면서
어쨋든 이런 상황이 왔다는 것 자체가 남자친구의 마음이 식은 것 때문이라는 생각에 정말 끝일수도 있겠다는 마음도 듭니다.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많이 힘들어요...
남자분들이 보시기에는 이 사람, 어떤 마음인 것 같은가요?
그냥 헤어지고 싶은데 용기가 안나 이러는거냐고도 물어봤는데 그건 절대 아니라는데...절대 헤어질 생각은 없다는데..
대체 무슨 생각인걸까요?ㅠ
밤마다 잠을 못자서 며칠째 머리가 띵하네요.....
첫댓글 제가 겪었던 상황이랑 아주 비슷한데.. 마음 단단히 먹고 정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왠지 편하게 기다리셔도 될 거 같은데요. 안팎에서 스트레스가 쌓이면 여러가지 '의무' 훌훌 던져버리고 '야생'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더라고요. 지금이 그 때일 수도.. 사기꾼이 아닌 이상 헤어질 맘 먹고 '믿고 기다리라'는 말 안 하죠?
헤어지고 싶지만 나쁜 남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일까요. 그렇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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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남자, 저도 약간 남친과 같은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권태기 맞는것 같아요. 뭐 그럴수 있겠죠.. 현실이 너무 갑갑하면 다 싫어질때도 있습니다. 본인만 알겠습니다만, 안타깝네요. 저는 차마 그렇게까지는 못하고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 다시 괜찮아 지더라는...
제 생각엔 2번 때문에 1번이 초래된 것 같은데요. 제가 겪은 바로는 남자분들에게 연애(결혼) 이외의 스트레스 상황이 오면 그게 연애 감정에 영향을 많이 미치더라고요. 그걸 뭐라고 할 수는 없지요. 상황이 그런 것이니...그런데 남자분이 솔직하게 상황을 다 말씀해주셨고, 본인도 자신있어 하는 걸 봐서는 정말 헤어지고 싶어서라기보단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상황에 집중하고 싶다는 걸로 보이네요. (제 남친도 저와 같은 생각이라고 하고요. ㅎㅎ) 답답하시더라도 너무 심각하게 생각 마시고 느긋하게 기다려 보시는 것도...?
뭐 남자는 동굴 속에 들어가고 싶을 때가 있다잖아요~ 아마 2번 때문에 복잡해져서 동굴로 쏘옥 들어가고자 함인 듯 해요!! 들어갔다 다시 나올 거에요. 남친 믿고 보내주세요~ 스스로 단련하고 힘내서 올 때 활짝 웃어주면 되지 않을까요 ㅎㅎ (말은 이렇게해도 심란하실 마음 이해가 됩니다.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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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A형이에요...ㅠ
정말 안그랬으면 좋겠지만, 남자가 좀 더 일찍 좋아하고, 여자가 조금은 늦게 빠져드는 것이 많이 있네요. 저 또한 그러했는데,, 다른 어떤 곳에 신경을 쓰셔보세요 ㅜ
당장 내가 갖긴 싫고, 남 주긴 아까운거죠- 그런 미성숙한 남자의 부류와 1년 반정도 연애하다가 헤어진 1인입니다. 그 남자도 시간을 갖자는 식이었죠. 당시 3월 초였는데 시간을 갖다가 여름에 다시 만나자고-
근데 연락도 하지 말자는 겁니다. 혼자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그래, 너 안봐도 좋다- 외국에 있다고 생각하겠다 그런데 하루에 딱 한번, 자기 전 잠깐 그거 전화도 안되냐 했죠. 내가 양보할 수 있는 최대를 양보했습니다.
못하겠답니다. 혼란스럽다고. 자기에게만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헐;;헐;;;헐!이었습니다.
지금 니 혼란의 원인이 내가 아닌데 왜 이유를 나에게 전가하냐, 너 분명히 후회한다 말했지만 듣지 않더군요
난 니 보험이 아니다. 돌아온단 기약도 없는 너를 무작정 기다릴순 없다며 결국 헤어졌죠.
먼저 연락도 했지만 그의 냉담한 반응에 상처도 받았지만 처음엔 혼자'쳐'울기도 했지만 죽어라 견디고 바쁘게 살며 연락 안했습니다. 아주 쌩-
결국 그가 다시 연락이 오더군요. 다시 만나고 싶다고.
그땐 제가 아니다 싶었습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종자와 다시 만날 자신이 없었습니다.
너 못만나겠다고 했죠. 이제 그 쪽에서 매달리더라구요. 그를 만나는 동안 헤어질 거란 상상조차하지않고 철썩같이 믿으며 만났습니다. 그래서 그 한번의 배신이 제겐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자기만 생각하는 태도가 변하지 않았더라구요.
결국 저는 그를 다시 만나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헤어져본 1인으로서 조언을 드리자면-
그와 다시 만나고 싶다면 매달리지 마십쇼. 굉장히 쿨한 척 돌아서십쇼. 알았다-
절대 이유는 말하지 말고 그냥 알았다 놓아주고 연락도 저어어어어어어어얼대 하지 마십쇼.
왠만하면 초반엔 연락와도 받지 마십쇼. 죽을 것 같은거 압니다. 참으세요. 안 죽습니다.
그럼 한달, 길면 두달 지나면 말입니다~ 100% 연락 다시 옵니다!
본인이 연락을 할 수록 돌아오는 기간만 길어집니다. (저는 처음에 제가 연락도 해봤습니다.)
내가 그렇게 못해줬나, 내가 별로였나, 얘는 뭐 그렇게 냉정하게 돌아서나- 궁금해서라도 연락옵니다.
믿으세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이책 추천 ㅋㅋ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그냥 놔주세요. 미성숙한 사람같네요~그리고 당장은 힘들어도 시간 지나면 더 멋진 사람이 나타납니다. 사람들이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정말 더 잘나고 한결같은 남자가 있더라고요. 그쪽은 지금이야 홀가분하겠지만 나중에 뼈저리게 후회하겠지요. 하지만 그때되면 버스 지나간 후가 될 거에요.
제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ㅠㅠ 저도 몇일 전에 그랬는데.. 몇 번 제가 매달리기도 하고 연락도 했는데 댓글들 보니까 죽어라고!! 참아야 겠네요 ㅠㅠ 힘내세요. 아무리 번호 지우고 연락내역을 지워도 어쩔 수 없이 번호가 계속 머리에 맴돌지만.. 연락도 미친듯이 하고 싶지만... 참아야죠 ㅠㅠ 참아요 우리!! 생각보다 이런 남자분이 많은가봐요 ㅠㅠ
전 6년 만난 사람이랑도 님의 상황과 비슷한 경우로 헤어졌어요. 나쁜남자 되기 싫으니까 대놓고 '헤어지고싶다'말하지 않고 연결고리를 남겨두는거에요. 혹시나 자기가 아쉬워지면 만나려고. 아무일 없었다는듯. 이렇게 말하겠죠. '역시 난 니가 좋아.그래서 헤어질 수 없어.거봐 내가 헤어지지 않을꺼라고 했잖아'라는 둥의 소리를 짓껄이며..정리하시는거에 1표.
다른 좋은분 만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