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800억달러 돌파, 무역흑자 269억달러 대중국·대미국 수출 급증…반도체 수출 169% 증가
우리나라 5월 수출이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한 877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608억달러로 20.8%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269억5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 1~5월 누적 무역흑자는 1천19억달러로, 기존 연간 최대 흑자 기록인 2017년 952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5월 반도체 수출은 371억6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69.4% 급증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글로벌 AI 투자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컴퓨터 수출도 AI 서버용 SSD 수요 증가에 힘입어 290.7% 늘었다.
품목별로는 선박(16.7%), 석유제품(46.6%), 석유화학(11.1%), 화장품(24.2%), 비철금속(41.5%) 등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자동차 수출은 미국 관세와 현지 생산 확대, 중동 물류 차질 등의 영향으로 5.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189억달러로 80.9% 급증했고, 미국(159억7천만달러·59.1%), 아세안(158억5천만달러·58.4%)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중동은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영향으로 7.7%, CIS 지역은 19.2% 감소했다.
산업부는 중동 정세와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반도체와 AI 관련 품목 수출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