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나는 다시 군대로 돌아간 꿈을 꾸었다 아마 늘 북쪽에 눕혔던 내 머리를 남쪽에 눕혔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고 잠을 자기 직전에 들었던 내 눈이 닿지 않는 어느 집 마당에 키우는 닭의 울음소리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고 침대에 누워 빈둥거리며 읽었던 한 스페인 시인의 시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고 당장 7월부터 다시 시작되는 노량진 학원가의 생활에 대한 갑갑함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고 새로산 이성복의 신간을 읽으며 서있던 플랫홈에서 갑자기 나를 붙잡고 젊은이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이상한 할머니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보고 그 친구에 대한 나의 미움들이 아직 채 가시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보고 너무나 몸이 피곤해 늦잠을 자는 바람에 토익시험을 못보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고 돌이켜 보면 내 군대생활이 전혀 즐겁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고 분명 이건 개꿈인데 소대장으로 내 꿈에 특별출연한 녀석이 신성우였으니 말야 지금은 퍼플레코드에서 아무도가 만지작 거렸던 Blonde Redhead의 음악을 듣고 있는데 신성우는 고등학교 때 들었던 서시 이후로 들어본적이 없는데 왜 신성우였나 다시 생각을 해보고 생각이 생각을 낳고 생각과 생각을 미끄러지면서 침대에 누워 빈둥거리고 냉장고 문을 열고 복숭아맛과 딸기맛 요플레 사이를 왔다갔다하다가 보리차를 마시는 6월의 마지막 날 모두들 잘지내는지 안부라도 묻고 싶고
첫댓글지금은 dakota suite가 더 좋아...그때 dakota suite도 은밀히 만지작거렸던 건 몰랐던게지? 며칠 집에 쳐박혀있어도 별수없다...켁 안녕~반가워...힘들어도 소식도 알리고 좀 해 지x맞은 나도 글 올리자나 -_-;(언어순화기능이 무지 고장난듯해,,이러다 욕쟁이할미 되겠스)그리고 말야 헤드시리즈서 프로펠라헤드 추가 ㅎ
첫댓글 지금은 dakota suite가 더 좋아...그때 dakota suite도 은밀히 만지작거렸던 건 몰랐던게지? 며칠 집에 쳐박혀있어도 별수없다...켁 안녕~반가워...힘들어도 소식도 알리고 좀 해 지x맞은 나도 글 올리자나 -_-;(언어순화기능이 무지 고장난듯해,,이러다 욕쟁이할미 되겠스)그리고 말야 헤드시리즈서 프로펠라헤드 추가 ㅎ
아고, 반가버라. 반가버라, 반가버라...토익준비도 하는구나..난 한 번도 본 적 없는데..ㅋㅋ 반가버라.. (글구 욕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유 묻지 마쇼;;) 나 오늘 몇 번을 들락날락하는 거샤, 대체;;
오랜만예요. 오늘 그땐그랬지를 들으며 흔적님의 생각을 잠시 했답니다. 전쟁님 집에서 뒹굴다 새벽에 들렀던 노래방생각도 나는군요.
우리손에 들려있던 쥬스를 보고 친절히 컵까지 가져다주시던 쥔장 아저씨와 그걸보고 유쾌히 웃어제끼던 아무도님의 웃음소리와 마치 자신의 방인냥 자연스레 누워자던 부시시모모님도 생각나고..^^;;;
아~ 그 <공기좋은 노래방> 또 가고싶네 ㅎ 안녕요,,, 달사람님~ 오늘 모모님이랑 비밀데이또했지롱여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