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연시-단감 자주 먹었더니... 혈관에 변화가? 변비는?
몸속에서 중성지방-콜레스테롤 감소에 기여
입력 2024.10.26 19:01/ 코메디닷컴
요즘 시장에서 감이 자주 눈에 띈다. 떫은 감을 먹기 좋게 숙성시킨 연시가 많이 보인다. 물렁물렁하게 잘 익은 감이다. 아주 잘 익은 붉은 색의 감을 홍시라 부른다. 연시는 단감보다 비타민 C가 많아 몸 안에 들어온 독성물질을 없애거나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먹기에 간편하고 맛도 좋다. 요즘 제철인 감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떫은 감 vs 단감... 떫은 맛은 숙성, 말리면 사라져
감은 떫은 감과 단감으로 구분할 수 있다. 떫은 감은 그냥 먹을 수 없어 숙성시킨 연시나 말려서 곶감으로 먹는다. 단감은 그대로 먹을 수 있어 대부분 생으로 먹는다. 단감의 껍질에는 몸의 산화(노화)를 줄이는 항산화 성분인 페놀 성분이 들어 있어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감의 떫은 맛은 타닌 성분 때문인데, 숙성하거나 말리면 사라진다.
중성지방-콜레스테롤 감소... 고지혈증 등 혈관병 위험 줄인다
감은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펙틴)와 불용성 식이섬유(셀룰로오스)가 풍부해 몸속에서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줄인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감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이 몸에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합성을 억제하고, 연시 등 성숙 감은 담즙산 생성을 통한 콜레스테롤 배출을 늘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학술지 한국영양학회지). 고지혈증-동맥경화를 막아 혈관이 막히는 뇌졸중-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변비는 어떻게?... 떫은 감 vs 단감
떫은 맛이 남아 있는 감을 많이 먹으면 탄닌 성분이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탄닌이 수분을 흡수해 변을 딱딱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몸속에서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단감은 탄닌 함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오히려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떫은 맛의 덜 익은 감을 빨리 익히려면 상자에 넣고 작게 자른 사과를 넣으면 숙성에 도움이 된다. 밀봉한 후 따뜻한 곳에 보관하면 3~4일 후 잘 익은 홍시로 변한다.
타닌은 변비를 유발하지만 해로운 성분은 아니다. 항산화성분 폴리페놀의 종류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을 돕는다. 몸속에서 중금속 등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위와 장의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어 알코올 섭취 시 흡수를 늦추고 숙취 해소에 기여한다.
곶감은 당분-열량 높아 당뇨 환자는 조심... 단감은 특히 눈 건강에 좋아
감을 말린 곶감은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농축돼 노화를 늦추고 시력 보호, 항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당분 함량이 높고 열량도 237 칼로리로 단감(83 칼로리), 연시(56)에 비해 높다. 당뇨나 비만 환자는 곶감을 절제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사람도 하루 1~2개 정도가 적절하다. 단감은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가 많아 시각유지에 필수인 로돕신을 만든다. 피부와 점막 건강도 돕는다. 감은 개인의 몸 상태를 살펴서 적절하게 먹는 게 좋다.
출처: https://kormedi.com/1731656
동의보감에 따르면, 홍시는 숙취 해소 효능이 있고,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고, 갈증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다. 또한 홍시는 적절한 당도에 비해 칼로리는 낮으며, 포만감이 커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소화기능과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고서에서 감은 위나 십이지장 등의 소화기 계통 질환을 낫게 하고, 심장이나 신장 등의 순환기 질환에도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홍시의 효능은 홍시 속에 있는 디오스프린이라는 탄닌 성분에서 비롯된다. 탄닌 성분은 세포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탄닌은 혈압을 내리고, 박테리아나 독소를 해독하는 작용이 있다. 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며,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위궤양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빈혈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탄닌 성분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지방질과 작용해 변을 굳게 만들기 때문에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꼭지의 하얀 부분을 제거한 후 먹어야 한다.
이렇게 홍시는 우리 몸의 생리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영양적 측면에서도 감에는 노화를 막고, 탁월한 항암작용을 하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100g당 139mg으로 복숭아의 13배, 참외의 두 배 가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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