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나가보면, 고서를 읽은 역술가는 매우 드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마도 한자를 극복하지 못 했겠지.
그나마 자평진전과 적천수천미, 궁통보감을 꾸준히 읽었다면, 단언컨데 인근엔 대적할 자가 없을 것이다.
오늘은 격패에 대한 상담술법을 알아보자.
ⓐ 관봉상극 : 직장을 관두고 자유를 만끽한다. 기술직이나 언어 활용직이 유리하다.
ⓑ 재경비중 : 직장을 관둔다. 그리고 허구헌날 사람을 만나고 다닌다. 그러므로 영업, 판매를 하면 된다.
ⓒ 인경봉재 : 직장을 관두고 장사를 한다. 재물은 좋은 편이다.
ⓓ 식신봉효 : 직장을 관두고 쉰다. 뭔가 계속 공부 중이다. 석박사를 따고 강사를 하면 좋다.
그렇다.
고귀하거나 거부가 되지 못하더라도
팔자의 특징을 잘 살리면, 가난한 명예를 얻을 수 있고 혹은 고생스럽지만 재물도 얻을 수 있다.
어느 날이다. 마약 밀매 부두목이 나를 찾아 왔다. 그것도 희한하게 모친과 함께 왔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불법으로 가려면, 제대로 가서 마약상 거물이 되길 바랍니다. 되도록 합성마약은 팔지 마시구요."
그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이 후 부산은 끊임 없이 마약 관련 뉴스가 나온다. 아마 그 사람이 잘 하고 있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