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론토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 102명 중 가장 크게 손해를 본 후보는
단연 밋치 헌터(Mitzie Hunter) 후보가 아닐 수 없다.
그녀는 시장선거에 나서기 위해 온주 주의원(MPP) 직을 사임했다.
그리고 석달간의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저조한 여론조사 지지율 기록했다.
개표결과 21,229 표 2.9% 로 6위로 낙선!
헌터가 속한 온주자유당은 2018년 총선에서 폭망했다. 그 와중에서도 생환된 의원 7명 중의 한명이다.
그리고 그녀는 자유당정권 시절 교육부장관을 역임했다.
어느 선거에서나 출마하는 후보들은 제각기 자신의 당선을 확신하고 나선다는 얘기가 있다.
물론 이번 100명에 가까운 오합지졸들이 출사표를 던진 토론토시장선거는 예외가 되겠지만!
아무려나! 4선 주의원(MPP)이 의원 뱃지를 떼어 내던지며
토론토시장직에 도전한 것이다.
그런데! 아뿔싸!
헌터씨! 당신 정말로 수를 잘못 읽었군요!
판세를 잘못 읽고서 언감생심 시장 직책을 넘본 게 아니겠소?
밋치 헌터씨!
이제 당신은 정계를 떠나야만 할 것 같소.
동료 동지 온주자유당 의원들과 열성당원들이
당신의 등 뒤에서 차가운 시선을 보내면서
경멸하고 있을 거라는 걸 생각 해보세요!
당신의 자신을 모르는 과도한 욕심 탓에
2022년 총선에서도 124석중 겨우 8석 차지한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온주자유당!
이제 헌터씨가 사직했으니 남은 의원수는 7명뿐!
밋치 헌터는 1971년, 자마이카에서 태어나 4살 때 부모와 함께 이민!
2013년 주의원 보궐선거에 스카보로 -길드우드(Scarborough—Guildwood)선거구에서
온주자유당 후보로 나서 당선!
그후 2014, 2018, 2022 거듭 당선돼서 4선주의원!
그런데 안타깝게도 시장선거에 나서는 바람에
꿩도 잃고 매도 잃는 처량한 신세가 돼 버린 걸로 판단된다.
이제 공석인 스카보로 선거구에 주의원 보궐선거가 있게 될 것이다.
헌터는 자신이 내던져버린 지역구에서 다시 출마하겠다구
공천을 받으려 하겠지만!
세상사 어디 내 맘먹은대로 돼가나?
공천장(Nomination)을 못 거머쥐게 될 것으로 김치맨은 판단한다.
불쌍한 밋지 헌터!
판단과 선택에서 크게 헛발길질한 밋지 헌터!
안 됐어!
2023.06.29.
김치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