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부터..서울에 도착할때까지의 이야기들이예요..^^
주인공 : 꿀참외, 두산끼리, 팥쥐엄마, 꽃돼지, 비니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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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게 울리는 벨소리에 잠이 깬 우리 방 사람들..
시간은 10시 30분...원래대로라면 방에 5명이 자야 하는데...
비니언니와 효진이가 안 보임...
이유인 즉슨, 우리가 묵은 모텔은 문을 닫으면 무조건 문이 잠겨서..
열쇠가 없이는 열수 없었어요...팥쥐엄마와 저와 현지는 먼저 자러 왔고,
비니언니와 효진이는 조금 늦게 방으로 향했는데...
열쇠는 방에 있고, 두드려도 잠든 우리는 듣지 못했기에..그냥 오빠들 방에서 잤답니다..
미안해요^^;;;;;;;;;;;;;;;;;;;;;
12시가 다 되었을 즈음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해장국을 먹으러 갔지요...
김치콩나물해장국을 먹으면서 해장술로 소주 2병을 사이좋게 나눠마시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눈 후에..서울팀은 다시 먼 여정길에 올랐어요....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했던..광안대교를 지나오다가..잠시 차를 세워 바다 구경도 했구요^^
바다 바람이 참 시원했어요^^
참외오빠는 열심히 운전을, 두끼오빠는 신문의 낱말맞추기 퍼즐을..
팥쥐언니와 저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가고 있는데,
두끼오빠가 풀다가 막히는 퍼즐 문제를 우리에게 물어보았고,
그 문제를 맞추는 재미에...
우리는 결국...다음 휴게소에 들려 퍼즐책을 사기로 했어요..ㅋㅋㅋ
어찌나 의견통일이 잘 되던지~^^;;;;;;;;;;;
휴게소를 향해 가고 있는데 참외오빠 왈 " 배 안 고프냐?"
헛..오빠...밥 먹은지 얼마나 지났다고..ㅋㅋㅋ
결국 두 군데의 휴게소에 들러 참외오빠는 밥을 드시고 4개의 햄버거를 사고
퍼즐책을 사고, 이상용아저씨 테이프도 하나 사고 다시 서울로.....
차에 타서 이어진 퍼즐맞추기 게임...
제가 진행을 보고, 참외오빠 두끼오빠 팥쥐언니가 구호를 외치면서
문제를 하나씩 맞춰갔어요... 매번 규칙도 바꿔가면서..ㅋㅋ
그게 그렇게 재밌을 줄을 꿈에도 몰랐지 머예요..
우린 모두가 퍼즐의 세계에 매료되어...
세번째 신탄진 휴게소에 도착하기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답니다..
총 4개의 퍼즐을 풀어본 결과...참외오빠의 4관왕...캬아~..대단하십니당.ㅋㅋ
그러나 그 뒤에는 두끼오빠의 숨은 노고가 있었다는...몇가지 예를 들자면,
문제 : 석유가 나는 국가? / 두끼~ : 유산국 -_-ㆀ 땡~ / 참외~: 으흐흐~ 산유국 딩동댕~
문제 : 장사를 치르고 나서 세번째로 치르는 제사? / 두끼~ : 삼오제..
제가 다시 두끼오빠에게 삼오제요? 삼우제요?
두끼오빠 : 삼오제 / 은하 : 다시한번~! 정확하게~ / 두끼오빠 : 삼오제! -_-ㆀ 땡~
참외~ : ㅋㅋㅋ 삼!우!제. 딩동댕~
문제 : '가'로 시작하는 세글자, 해인사가 있는 산이름은?
두끼오빠가 혼잣말로 ' 가로 시작하는 산이 뭐있지?..가야산이라고 있나?'
참외~ : 가야산! 딩동댕~^^
위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참외오빠는 두끼오빠의 덕을 많이 보셨죠^^
이 외에도 두끼오빠의 도움은 수 없이 많았답니다...ㅋㅋㅋ
여기에 보태서...팥쥐언니는..
문제 : 애국가를 작곡한 사람? 정답은 당연히 안익태죠..
제가 문제를 내고 있을 당시 상황이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때였어요..
오빠들 모두 "어~ 비오네..." 비온다는 말과 문제를 함께 들은 팥쥐언니가 외친 정답은
이익선...-_-.. 기상캐스터 이익선이 애국가를 작곡했다는 사실은 참 놀라웠죠.ㅋㅋ
이렇듯 모두의 도움으로 참외오빠는 운전중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에도..
부산원정배 제 1회 퍼즐맞추기대회의 1등을 거머쥘 수 있었다는...ㅋㅋㅋ
이렇게 퍼즐 게임을 하면서 느낀 건데요...
나중에 어디 먼거리에 가실때 많은 분들이 동행을 하시게 되면..
꼭 퍼즐책을 하나 사셔서 게임을 하면서 가보세요~..강추입니당~~
글만 읽어서는 유치하다 하시겠지만... 막상 하면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니까요~^^
시간도 잘 가고, 지루하지도 않고, 말이 없어서 적막한 차 안 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웃고 떠들면서 오다가 아까 샀던 햄버거가 생각나서..휴게소에서 잠시 쉬기로 결정...
신탄진 휴게소로 들어가 차를 세우고 잠시 휴식을 하면서..
휴게소에 오면 핫바를 꼭 먹어야 한다는 참외오빠의 말에..
어묵꼬치를 하나씩 입에 물고 어슬렁 어슬렁...ㅋㅋ
핫바를 다 먹고 차에 타서 일제히 햄버거 개봉...-_-....
배도 안 고픈데 그 음식들이 끊임없이 들어가는 내 자신이 왜 이리 싫어지는건지...ㅋㅋㅋㅋㅋ
신탄진 휴게소를 나와서는...두끼오빠의 취침을 시작으로..
조용히 서울까지 왔답니다..
간간히 차가 막혔지만.. 9인승이라는 참외오빠 붕붕이의 이점을 살려서 전용차로로..ㅋㅋ
사진 찍였다 해도, 6명 탔다고 우기면 그만이래요..^^;;;;;;;;
다른 차들 엉금엉금 기어갈때, 우리의 붕붕이는 쌩쌩~...오예~^^
그 덕에 막힘없이 서울에 도착...축구모임에 가볼까 하여 전화를 해본 결과..
축구가 거의 끝나간다는 말에 다들 다음 행보를 어찌할까 고민하던 중..
참외오빠 왈 " 너네 배 안 고프냐? "
우리는 또 한번 헉...ㅋㅋ..운전 하시느라 에너지 소모가 많으신 탓에...ㅠ.ㅠ...
그래서 석촌동에 가서 김치찌게를 맛나게 먹었어요..
참외오빠의 강추가 있었던 집인데..역시나 무지 맛나더라구요^^*...
배 안 고픈데..그것도 또 배에 다 들어가는...ㅠ.ㅠ...내가 미쵸미쵸~
그냥 집에 갈까 하다가 두끼오빠가 뒷풀이 자리에 잠깐 들렸다 가자 하셔서..
신천에 들려 축구모임 뒷풀이 가서 인사만 하고 집으로 왔답니다..
이후에 두끼오빠와 참외오빠는 화정에서 또 한잔 하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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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의 후기는 여기까지네요...
어째쓰다보니 너무 긴 것 아닌지...히힛~^^..그래도 아직 못한 말이 더 많아요..ㅋ
참외오빠의 귀여움과, 두끼오빠의 썰렁함(?) <--윤명오빠가 말했음..
재석오빠의 어리버리 <--이것도 윤명오빠가.. 윤명오빠의 재석오빠에 대한 태클..ㅋㅋ
이 모든게 어우러져 즐거웠던 원정길이었습니당...
원정 다녀오면서 좋은 분들도 많이 알게되고, 좋은 추억도 많이 생겼어요^^
이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후기에 이름 올려드리지 못한 분들 죄송하구요^^
나중에 보면 확실히 기억하도록 하겠슴당..
원정 다녀오신 분들...모두 수고하셨구요..
특히나 참외오빠...ㅠ.ㅠ...운전하시느라 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아참~ 용이오빠...볼 고마워요...........ㅠ.ㅠ..........................
1박2일간의 즐거웠던 부산원정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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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들의 대화
즐거웠던 부산원정기 2부 ( 부산 ->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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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석형님.. 저.... 저..절대 그런말 한적 없습니다. 전 다만. 형님을 부산원정의 스타로 만들어드리기 위해서 얼매나.. 제가 노력했는지 잘 아시잖습니까? 참고로 두끼형님이 형님안경 여관방에 놔두고 오신거 제가 올라가서 찾아 왔씁죠. 키억키억
재........................................재떠리혀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하야..정말 고생많았어..^^ 글구 너 정말 글 잘쓴다..정말 내가 부산 갔아온것 같았엄..
은하의 후기 잘 읽었다..이뽀 이뽀 ^^*
은하 문장실력 짱~~~ 언니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집에 와서 바로 꿈나라. 사진은 베어스닷컴에 내일정도 올릴예정입니다.^^
두끼....왜 그랬어??? ㅡ.ㅡ;; 모든 답이 ..... 2%가 부족하군....
이런 맨 마지막에 그것도 아주쬐금 내 글이 이런 가장 중요한거 아닌가 은하야 삐짐
재밌게 잘 도착하셨다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일욜 경기도 엄청 재밋었지롱...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