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오는 9월 22일부터 미륵사지에 대한 17차 발굴을 시행한다. 2000년 이후 16년만에 발굴 재게이다. 빨간선 구역이 17차 발굴 대상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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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 신성민 기자·조동제 전북 지사장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익산 미륵사지의 복원·정비를 위한 발굴이 추진된다. 문화채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배병선)는 9월 22일부터 익산 미륵사지 제17차 발굴조사를 진행한다.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재발굴 강당지 남쪽·中院 등 주요 대상 미륵사지 기초 자료 확보 기대
이번 발굴은 지난해 중원 회랑지와 강당지 구간 사이의 관람로 공사 중 발견된 석재와 배수로에 대한 추가 조사와 미륵사지 복원·정비에 필요한 기초 학술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대상 구역은 총 4,034㎡(강당지 남편 3,465㎡, 중원 남북중심축 312㎡, 동원 중문지 256㎡)이다.
앞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정밀 발굴을 위해 강당지 남쪽으로 석부재가 발견된 강당지와 중원 회랑지 사이에서 지하물리탐사(GPR)를 사전 실시했다. 그 결과, 건물지 사이 지하에 석축배수로 등이 확인돼 이번 조사를 통해서는 미륵사지의 배수 구조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목탑과 금당지 사이에 축조된 토층을 조사해 백제인의 뛰어난 토목건축 기술도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효율적인 발굴 추진을 위해, 굴삭기와 소형 트럭을 사용하여 성토된 지역을 순차적으로 제거하며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원이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하루 2차례 발굴현장을 직접 설명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 | | 익산 미륵사지 전경 모습.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오는 9월 22일부터 미륵사지에 대한 17차 발굴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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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선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은 “이번 발굴은 내년에도 계속할 계획”이라며 “미륵사지의 배수 구조를 파악하고, 목탑과 금당지 사이에 축조된 토층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소장은 “사찰의 구조 자체는 거의 규명됐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건물지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하며 “미륵사지 이전에 세워진 선대의 건물 유구(遺構)가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미륵사지 복원 고증정비계획을 수립하여 단계적인 유적정비를 통해 세계유산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 미륵사지는 중서부고도문화권 정비계획에 따라 1980년부터 2000년까지 16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시행했다. 그동안 백제 시대 가람배치의 양상, 통일신라 시대의 동·서 연못지, 조선 시대 가마 등 미륵사지 조성 시기와 사역구조, 운영 시기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졌으며 사역에 대한 부분적인 정비도 함께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