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소식에 내 마음은 남도로 향하며
함께 꽃길을 걷기로 한 정쌤 가족은 서로 개인사정으로 고향에서 접선하기로 하고서
나는 토요일 이른 아침 영광 불갑산을 산행하는 좋은사람들 버스에 몸을 실었다.
진달래와 예쁜 야생화가 벌써 봄을 알리는 불갑산,
동백꽃과 매화꽃이 피어있는 불갑사를 둘러보고
함평이 고향인 정쌤 친정 집에서 친모랑 1박하며
다음 날 휴일 아침 정쌤의 딸들과 구례로 부우웅~~
오전에는 구례 산수유 마을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오산 사성암에 올라
지리산과 섬진강의 장쾌한 풍광에 감탄을 연발하며
오후 늦게는 광양 매화 마을을 찾아보고
여수 소노캄에서 1박.
다음날 새벽에는 향일암에서의 일출, 오동도, 보성 녹차밭, 순천만의 일몰을 보며
자정이 다 되어 귀가했다.
휴일인 여행 첫날 구례엔 노란산수유가 물결을 이르는 산수유 고장답게 길가에 가로수와 들녘에는 온통 노랑이다.
보호수가 있는 계척마을과 영화촬영도 한 저수지가 있는 현천마을이 정감 있었고
반곡마을과 상위마을은 휴일이라 자동차와 사람이 반반~
너무 복잡해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광양 매화마을은 시기적으로 조금 늦은감과 너무 늦은 시간에 찾아 아쉬움을 남기고 와
내년엔 이 곳 부터 찾아봐야겠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지만 동네 어르신들이 농사지어 갖고 나온 것들을
나도 사다보니 고사리 토란대 녹두등 집에서 두고 먹을 먹거리다.
여수의 야경과 향일암에서 일출은 나의 오랜동안 소망을 풀어보고
오동도를 거닐며 정쌤 딸들과의 보낸 시간은 서로에게 힐링~
정쌤이 꼬옥 보고 싶었던 순천만 일몰은 구름으로 넘어가 예쁘게 보지 못했지만
떼지어 소리내고 있는 흙두루미 무리가 우리를 흥분시키고
같이 간 애들이 너무 인상적이다 해서 다행이었지만
주차료가 별도 입장료가 성인 1인당 8천원 학생은 6천원이라니 비싸다는 생각이든다.
보성 녹차밭은 내가 가 보고 싶어 여수에서 보성까지 다시금 순천으로 운전해 주며 함께 해준 일행들에게 고마움이다.
시간상 눈요기만 해서 새순이 나올 때 한적하게 다시한번 찾아보고 싶은 녹차밭~
이번 주말과 다음주는 목련이 피어오르고
벚꽃은 4월 초순 쯤 만개할 듯 싶다.
봄 바람은 아직 차가워 살 속을 파고 들지만
옷을 따뜻하게 챙겨 입고 다니며
코로나로 인해 모두들 위생에 신경 써 가며 마무리한 여행은
결혼생활 처음으로 꽃구경에 나선 우리를 중년의 소녀로 만들어 준 시간이었음을~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영광 불갑산 정상에서 ~ 남녘엔 봄이 왔다.
영광 불갑사
구례군 계척마을
계척마을의 산수유시목 보호수
작은저수지가 있어 더 운치있는 현천마을
구례 오산 사성암
암자 뒤로 계단을 따라 오산 정상석
오산 팔각정에 오르면 지리산과 구례읍 섬진강이 장쾌하게 펼쳐진 풍광을 볼 수 있다.
늦은 오후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로
쫒비산 아래 홍쌍리 매화마을
밑에는 져 가는 중, 위에는 이번주 까지 볼 수 있을 듯
광양 제철소를 지나며 예쁜 일몰을 담아본다
다음 날 3월 16일 여수 향일암에서의 일출
원효스님좌선대
나의 바램도 기원해 봅니다.
숙박했던 소노캄
오동도의 동백
나도 동백이야~~
아직 새순은 나오지 안했어도 사계절 푸른 녹차밭
행복한 시간으로~ 여긴 오전에 와 봐야 할 곳이다.
보성 대한다원 녹차밭에서
순천만습지 흙두루미떼(확대 해서 보세요)
해넘이에 맞춰 나룻배도 띄워주고
간조시간을 물어보며 일부러 시간을 맞춰왔는데~~
가을 해넘이가 예쁘단다.
2월에서 4월은 봄의 새순을 위해 갈대 베기 작업이라고
이번 겨울 눈산행 투어를 같이한 정쌤,교직에 있으면서 입양한 아이들 4남매를 키우는~
이 사진처럼 늘 웃음이 넘치는 삶이요. 가정이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우이~~
내 고향땅을 접수하셨구만
사성암 재 모습을 다시보게되네(보수공사중이였거든요)여유로운 시간을 갖으면서 한껏 힐링의 시간이 보기 좋습니다.
언니의 관심과 사랑 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