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무지막지하게 내리는 장마의 끝자락에 서산으로 출장을 갔다.
전에 누군가 올린 서산 부석냉면을 떠올리며 꼭 들러보겠다는 다짐을 하고서.
냉면 생각에 퍼붓는 장대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일을 서둘러 끝내고 택시를 잡아 탔다.
택시 유리창은 와이퍼도 소용없다는듯 맹렬하게 퍼붓는 빗방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드뎌 부석면에 도착하고 원조라는 할머나 냉면집앞에 도착했다.
아무래도 게시판에서 본 곳이 아니라는 느낌이들어서 전화를하니
골목으로 좀더 내려오란다.
외관은 오래된 음식점이란 냄새를 폴~폴 풍긴다.
잔뜩 기대를하고 냉면을 시켰다.
가게안 벽에는 물냉면,비빔냉면만 만허유란 선전 문구가
냉면 한가지만 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조금후 나온 냉면ㅇ은 나를 실망하게 했다.
육수는 자체적으로만들어서 독특한 맛을 느끼게 했지만
면을 시중에서 구할수 있는 공장냉면이였다.
뭔가 속은 듯한 허전함이 가슴을 싸하게 만든다.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택시비 11,700원을 내고
냉면값은 4,000원.
내가 육수에비해 면이 공장 면이라 아쉽다고 하니까
주인 아주머니가 군대갔다온 아들이 지금 어떻게 할지를 고민중이란다.
잘 먹었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속으로는 쓰린 마음을 감추고 있었다.
제일 먼저 도착한 원조 할머니 냉면집에 들러 한 그릇 더 먹고 올라다가
혹시나 그 집도 면발이 똑같다면 정말 최악의 냉면 순례가 될듯하여
꾹 참았다.
아주머니 말씀에는 예전에 서산에도 메밀을써서 면을 만드는
옹진냉면인가하는 가게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없어졌단다.
돌아올때는 830원주고 시내버스 타고 서산으로 나왔다.
택시비가 아가워서.
냉사모 열분덜 지금 우리 주변에서 전통냉면을 지키고 있는 냉면집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새삼 느껴야 되지 않을런지.
영업이 부진해서 하나 둘씩 사라지면 영영 전통 냉면을 맛보기란 어려워지지
않을런지.
열심히 시간 날때는 ,아니 일부러라도 전통 냉면집을 들러 많이 즐겨야 할겁니다.
서신 부석 냉면이 빨리 아드님의 현명한 선택으로 육수에 어울리는
면발을 개발해서 열업을 시작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어느 도시를가던지 맛좋은 냉면집이 하나씩은 있어서
피서를가던 출장을 가던 냉면 한 그릇 맛나게 먹게 되는 날이 왔으면.......
육수가 뻘쯤하게 느껴진 서산 부석냉면 시식기였습니다.
저는 부석 냉면집 장사에 해를 끼치자는게 아니라 다녀온 느낌과
희망을 올린것이니까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서산에 가끔가고...........그때마다 들러서 먹는 곳인데...........실망하셨군요. 저도 물론 뛰어나다고 생각은 안하지만, 가끔 먹어볼만한 곳은 된다고 생각됩니다. 일부러 가서 먹어보라고 하기는 좀 어렵겠지만요. 서산에 십년도 더 전에는 서산시장안에 '서산냉면'이란데가 있었는데, 상당히 맛있던 걸로 기억이납니다
첫댓글 전통냉면을 지키는게 그리 어려운건지 몰랐네요..꽤 많은 수고와 장사가 조금될경우 적자는 생길꺼라 생각했는데... 그렇군요..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아는 냉면집이 너무멀어서 밀어주고(?)싶어도 못밀어주니 안타까운 마음뿐...
서산에 가끔가고...........그때마다 들러서 먹는 곳인데...........실망하셨군요. 저도 물론 뛰어나다고 생각은 안하지만, 가끔 먹어볼만한 곳은 된다고 생각됩니다. 일부러 가서 먹어보라고 하기는 좀 어렵겠지만요. 서산에 십년도 더 전에는 서산시장안에 '서산냉면'이란데가 있었는데, 상당히 맛있던 걸로 기억이납니다
물론 지금은 없어졌구요. 옹진냉면이란 가게는 인천에 있는데, 설마 그집은 아니겟죠.
주인 아주머니께서 "옹진냉면"을 이야기하시더라구요.서산에 있었다구.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이지요.
그런데 그 조그만 동네에 냉면 간판만 3개가 있어서 약간 놀랬지요.부석에 냉면을 즐기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듯 하더군요.
아마 부석냉면의 이름이 알려지니까..........몇개 아류가 생긴듯 싶습니다. ㅎㅎ 저는 부석냉면은 B정도 점수는 매겨줍니다. 사실 별 특징 없는 냉면이긴하지만요.
이야~비오는 날에 냉면때문에 먼길을 달려가셨다니..본받고 싶네요..하지만 맛은 그다지 별로셨다니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