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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이 아름다운 길을 걷을 수 있어서,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운서동 둘레길을 걷다가 문득문득.
새롭게 이사 간 동네의 산책길은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알아가긴 마련이지만, 그래도 처음 이 동네에 삶을 들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글을 올린다.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관광지처럼 붐비지 않았으면 좋겠는 백년길이다.
건강 백년길은 운서동 동네를 두르는 초목지로, 도로의 소음과 바다 바람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여느 바닷가 마을을 봐도 해풍을 막기 위해 소나무나 침엽수를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운서동의 공원도 그런 역할이라고 보면 좋다. 단지 벚꽃 나무가 많은 게 다르다면 다르달까.
중간 지점에 세계 평화의 숲이 있고, 그곳은 잔디가 넓게 펼쳐져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안성맞춤이다. 세계 평화의 숲 근처에 숲속 미니 도서관도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방문해 봐도 좋겠다. 지은지 얼마 안 된 도서관인데 귀엽게 생겼다.
시작 지점은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곳으로. 롯데마트 앞이다. 사실 백년길 들어가는 입구들은 공원 옆 아파트 길 사이로 자주 있지만, 롯데마트 앞 운서동 둘레길 입구는 운서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점차 나무들이 터널처럼 길을 감싸고 있는 풍경을 만나게 된다. 백년길은 계속 이런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이 나무들이 전부 벚꽃 나무라서 봄철이 되면 꽃잎이 휘날린다.
롯데마트에서 약 1시간 정도 걸어서 서쪽으로 오면 매일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바다가 있다. 둘레길에서 구름다리를 건너면 바로 바다로 연결된다. 둘레길 서쪽 끝 계단을 오르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있으니 처음 만난 장소의 노스탤지어를 하루 만에 느끼길 원한다면 그곳에 가보아도 좋다. 보는 순간 아름다워 추억이 될 테니.
첫댓글 만약 다른 곳(그래봤자 영종도내)으로 이사간다면 세평숲이 가장 그리울듯..
그래봤자 영종도 내가 와닿네요 ㅋㅋㅋㅋ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
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것같아요^^ 친절하고 재미지게 잘 설명되어 있어서...!
ㅎㅎ 제가 사진을 더 찍었어야 하는데 세평숲 사진을 깜빡해서 쳐큼 아쉽네요~
거의 매일 가는 산책길 ~ 정말 좋아요
완주는 너무 길어서 힘들어요.~~~
맞아요 ㅋㅋ 완주는 넘 길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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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그정도 사이즈면 진짜 대박 크네요!! 어쩐지 동네 공기가 좋더라구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