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일주트레킹(TMB)을 하게 된 것은 전에부터 알프스를 가고 싶은 열망이 있었는데 마침 여행사를 서핑하는 중 일정과 자리가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공항에서 만나 인사를 하는데 일행은 열 명으로 그 중에 네 명은 트레킹을 처음해 보는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은 세계 곳곳을 안 가본 적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트레킹 코스를 다 다니는 사람들이다.
그 중에 한 사람은 40대 초반의 여자인데 현직교사로 방학을 이용해서 매년 트레킹을 한다고 하며 남편과 아이를 두고 혼자 다닌다고 한다.
그들 중에 또 한 사람은 변호사 겸 대학교수, 또 한 사람은 신림동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원장이고 두 사람은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이다.
나머지 다섯 사람 중 두 사람은 40대 초반 공무원으로 여름휴가를 이용해서 중학생 남자아이를 데리고 왔고 두 사람은 부부로서 부인을 위해서 왔다고 했다.
부인을 데리고 온 사람을 보면서 좀 마음에 찔리기는 하지만 집사람이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취미생활을 따로 할 수 밖에 없다.
누구나 다 여행을 좋아하는 것처럼 집사람도 여행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취미생활은 주부밴드를 만들어서 대장을 하면서 전국에 공연을 다닌다.
그리고 이 밴드는 주부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는 특이점이 있어서 나름대로 꽤 유명해서 방송이나 잡지에도 가끔 나오는 편이다. (밴드 이름이 맘마미아라고 청와대에도 다녀온 적이 있다.)
그래서 혼자 배낭여행 가는 것이 좀 덜 미안하다.
TMB(뚜르 드 몽블랑)의 코스의 길이는 170여 키로미터로 열흘 정도를 걸어야 하는 코스이나 일정상 완주를 하지 못하고 5일을 걷고 나머지는 몽블랑을 순환하는 기차를 타고 출발지 샤모니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완주를 하는 것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중요부분만 보통 여행사에서 이렇게 잡는다고 한다.
비행기는 터키항공을 이용했으며(여행사에서 비용 때문에 그리 했을 것으로 생각됨)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제네바로 갈아타는 비행기로 아마도 대부분 여행사들이 이렇게 가는 것 같다.
새벽에 이스탄불공항에 도착을 해서 바깥을 보니 거대한 화물선들이 보인다.
밖에 보이는 바다가 아마도 마르마라 해로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보스포러스해협과 흑해로 연결되어 있는 바다이다.

이스탄불 공항 .......히잡 쓴 여자들도 있고...

터키의 바다를 보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구분하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생각해 본다.
바깥에 나가서 보스포러스 해협을 보고 싶으나 그럴 시간이 되지 않아 공항에서 기다리다가 제네바 비행기를 탔는데, 두 시간 쯤 지나자 눈 덮인 알스 산맥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지나자 눈앞에 바다와 같은 레만 호수가 보이기 시작하고 스위스의 제네바 공항에 도착한다.
곧바로 공항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샤모니로 출발하여 가는데 잠깐 쉬는 곳이 몽블랑이 잘 보이는 곳이라고 하면서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사진을 찍었으나 날씨가 좋지 않아서 정상은 보이지 않는다.
샤모니를 가는 도중에 산허리까지 내려온 빙하를 보면서 여기가 알프스 산맥이 위치한 곳이라는 것이 실감이 난다.

눈 덮인 알프스 어느 산맥

레만호수

같이 트레킹을 할 일행들...버스를 타기 직전

샤모니로 가는 길에 몽블랑이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

차안에서 찍은 빙하사진 빙하마다 이름이 있는데... 잊어 버렸음
샤모니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니 도시는 꽃으로 장식되어 있고 바로 눈앞에 구름 속에 숨어 있는 흰 눈이 덮인 몽블랑산이 보이는데 인터넷 사진에서만 보았던 그림 같은 광경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몽블랑 일주를 어디서 하든 상관이 없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사모니에서 출발하여 샤모니에서 끝낸다고 하는데 왜 여기에서 출발하며 여기에서 마무리를 짓게 되는지를 풍광을 보면서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호텔에다 짐을 풀고 점심을 먹고 아귀 디 미디 전망대로 갔는데 이 전망대는 높이가 3,842미터이다.
샤모니가 1,030미터에 있으니 거의 3천 미터를 더 올라가는데 케이블카는 한 번 갈아타야 한다.
해발 3천이 되면 고산증세가 오기 때문에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고산증세로 약간 어지럽다. 더구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고 순간적으로 눈보라가 몰아치기 때문에 반드시 겨울 파카를 입고 올라가야 한다.
내가 갔을 때가 7.19일로 한 여름이지만 전망대 위에는 가끔 눈보라가 치는 한 겨울이며 논보라가 치면 밖에 오래 있을 수가 없다.
전망대에서는 샤모니 시내뿐만 아니라 몽블랑 주변의 산들과 산맥들이 발아래 보인다.
전망대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이 눈보라 속에서도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느라고 여념이 없으며 그 중에는 겨울옷을 준비하지 못해서 추위에 떠는 사람들도 더러 보인다.
샤모니 시내를 보는 경치도 일품이지만 전망대를 가까이 둘러싸고 있는 산들을 보는 것은 참으로 장관이다.
더구나 구름 속에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모습들을 보는 것은 참으로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전망대에는 융푸라우처럼 빙하동굴을 만들어서 빙하를 볼 수 있게 되어 있 으며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밑에서부터 이태리 쪽에서 출발해서 올라오는 등반객들도 볼 수 있다.

샤모니에서 묵을 숙소

샤모니 시내관광열차인가.....

거리풍경

뒤에 보이는 것이 기차역이다. 외국 관광객에게 부탁해서 찍은 사진임

케이블카 타는 곳 전망대 높이가 적혀 있다.

전망대 안내도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데 등정을 하는 사람들이 창으로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샤모니 주변

빙하동굴

등반객들이 저 멀리 보인다.

실제로 보는 산들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웅장하다.

전망대 위에 있는 바위에 사람이 올라가고 있는데 바위가 금이 가서 곧 무너질 것 같이 생겼다.
에귀 디 미디에서 내려오면 겨울에서 곧바로 여름으로 시간이동을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되는데 뜨거운 햇살이 비추고 위에서 눈보라가 치면 밑에서는 비가 오기 때문이다.
저녁을 먹기 전에 샤모니 숙소 주변에 있는 샤모니 시내를 돌아보았는데 꼭 그림엽서 속의 그림과 같은 도시다.
시내 가운데로는 만년설이 녹은 물이 흐르는데 그 옆에 가면 시원한 바람이 아니라 냉기를 먹은 바람이 불어온다.
숙소 주변의 거리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도시를 둘러싼 산들을 사진 속에 담으면서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참으로 복도 많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숙소에 와서 저녁을 먹고 다시 거리에 나가서 거리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화려한 꽃들과 화려한 불빛과 함께 광장의 모습이 참으로 환상적이다.
내일부터는 강행군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맥주도 그렇게 낭만적인 분위기지만 맥주도 한 잔 마시지 못했다.
숙소에 왔더니 우리 말고 한국 사람들이 한 팀이 또 들어왔는데 이 팀들은 우리와 다른 코스로 뚜르 드 몽블랑을 한다고 한다.
왜 다른 코스가 되는가 하면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서 샤모니로 오는 것은 맞지만 시작하는 지점과 끝내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샤모니에서는 첫날과 마지막날에 잠을 자고 나머지는 산장에서 자야 한다.

하산하자 다시 여름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앞에 보이는 산들은 몽블랑과 마주보는 산이다.

우리가 묵을 숙소의 야외식당

식사하기 전 한 바뀌 돌면서 앞에 보이는 눈 산이 몽블랑의 몸통이다.

에귀디미디에서 밨을 대 이빨 같이 생긴 좌측이다.

집집마다 창문에는 꽃들이 예쁘고......

샤모니 광장...저녁에는 사람들로 붐빈다.

여기 흐르는 물이 빙하 녹은 물이라서 물에서 찬바람이 남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예쁜 꽃들이 있겠지만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성당과 배란다에 꽃이 있는 거리와...오늘 성당에는 결혼식이 있는 것 같아 보였는데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성당의 결혼식 들러리를 하는 아이들 같으나 불어가 안되는 관계로 못 물어 보았음

어두워 지면서 불이 켜지지 시작하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글은 산행기인데 여기다 잚 못 올렸나 봅니다.
내일 쯤 삭제를 하려고 합니다.
몽불랑 트레킹을 다녀오셨네요.
존경스럽습니다.
샤묘니에서 몽불랑을 보기 만해도 설경이 환상적이지요.
에귀디 미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몽불랑 또한 가슴 벅차지요.
축하드리고요
잘 보고갑니다.
좋은 산행기입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열망이...
삭제하지 마세요.
다음에 저 곳에 갈때 다시 찾아 읽으렵니다
감사 합니다.
즐갑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