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저는 별로 들어 본 적이 없는 노래입니다. 오늘이 10월 31일, 시월의 마지막 날이라 오늘은 종일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흘러 나올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더구나 아침에 비가 내렸고 기온도 더 내려간다고 하니 다른 해의 10월 31보다 오늘 더 많이 잊혀진 계절이 흘러나올 것 같습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는 원래 연주곡으로 만들어져 가사가 없었다고 합니다. 1995년에 노르웨이의 작곡가에 의해 만들어진 곳인데 한경혜 님이 노랫말을 만들고 바리톤 가수 김동규 님이 부른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의 제목은 "Song from a Secret Garden"에 수록된 "Serenade to Spring"이라 '5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제목을 하고 가사를 만들려고 했다는데 계절에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10월로 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마 '5월의 어느 멋진 날'이었다면 지금 같은 인기를 얻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도 원래 가사는 '10월의 마지막 밤'이 아니라 '8월의 마지막 밤'이었다고 하던데 8월과 10월의 느낌은 엄청 큰 차이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우... 우... 우....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어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잊을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우... 우... 우....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이 노래가 1982년에 처음 나왔으니 요즘 40대 까지는 별 감흥이 없겠지만 적어도 50이상 되신 분은 노래방에 가서 한두 번은 불렀을 것입니다. 매년 10월 31일에는 '잊혀진 계절'이 라디오에서 열 번 이상은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이 10월 31일입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