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성화 최종주자는 태극전사
[스포츠, 스포츠종합] 2002년 09월 29일 (일) 16:17
‘월드컵 4강신화를 아시안게임에 잇는다.’
한국의 월드컵 4강신화 주역들이 아시안게임 축구 우승 기원을 불꽃에 담고 성화봉송 최종주자로 달렸다.
월드컵 4강을 일군 태극전사 중 이번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홍명보(포항)와 김태영(전남),유상철(울산),이민성(부산),최성용(수원),최진철(전북),김병지(포항) 등 7명은 29일 아시안게임 개회식 행사에서 성화 점화를 위한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당초 김남일(전남)을 포함해 월드컵 태극전사 8명을 최종주자 명단에 넣었으나 김남일이 뉴질랜드로 CF촬영을 떠나는 바람에 7명으로 최종 결정했다.
개회식 당일까지 베일에 가려 궁금증을 더했던 성화봉송 최종주자가 월드컵 태극전사들로 결정된 것은 월드컵의 4강 열기를 아시안게임에 접목시키려는 조직위원회의 의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또한 한국축구가 86년 서울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16년 동안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점을 감안,월드컵 4강신화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아시아 맹주’임을 재확인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성황봉송 최종주자로 뛴 홍명보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뛰지 못해 아쉽다”며 “하지만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후배들이 한국축구의 꿈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28일 울산 현대와 입단계약을 한 유상철도 “아시안게임에서 꼭 뛸 줄 알았다”고 아쉬워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꼭 따고 싶었는데 이 소원을 후배들이 이뤄주리라는 기대를 성화에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