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건설 현장을 찾아 학교 부지와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강동구 제공“1만 2000가구의 입주가 1년여밖에 안 남았는데 아직 학교 건설 관련 세부 계획은 확정이 안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이 학교에 다닐 때도 공사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1만 2032가구) 재건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학교 설립에 팔을 걷었다. 강동구는 최근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신설 학교 용지 등에 대한 세부 활용계획을 조속히 확정해달라고 서울시교육청에 촉구했다고 23일 밝혔다.
2006년 11월 둔촌 재건축사업 정비계획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설치되는 것으로 결정됐고, 2020년에는 학교 용지에 병설유치원을 함께 설립하는 방향으로 정비계획이 변경됐다.
그런데 2020년 7월과 12월 교육부가 중앙투자심사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신설이 부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교육청이 투자심사 결과를 반영한 학교 용지 세부 활용계획을 결정해야 하는데 이를 계속 미루고 있다. 구 관계자는 “교육지원청에서 단지 내 중학교 신설이 어려우니 인근 중학교(한산중) 이전과 유치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들었다”면서 “문제는 이 결정도 차일피일 시간을 미뤄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학교 위치를 두고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구청장은 지난 15일 조희연 시교육감을 만나 학교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구청장은 “입주 시기에 맞춰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학부모들의 혼선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 관련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