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티비,책을 말하다> 라는 프로를 봤습니다...
일본의 어느 교수가 지었다는 <하류지향> 이라는 책이 화제의 책이었습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좀 흥미있는 주제였지요
토론자는, 김지룡(일본문화평론가), 김갑수(문화평론가), 박상희(심리상담전문가)
호란(클래지콰이의 보칼) 이었습니다
저도, 그 책을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는데요
대충 그 책 내용에 대한 것은, 토론자들끼리의 대화를 통해서 유추해볼수 있겠더군요...
아마도, 그 주된 내용은,
지금 일본의 젊은이들의 어떤 성향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즉, 지금 일본의 일부에서, '하류지향' 이라는 의식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는데 대한 저자의 우려인가 봅디다
'하류인생' 이라는 것이, 어쩔수 없이 삶의 경쟁에서 밀려난것을 말한다면
지금 일본의 젊은이 사이의 트렌드인 '하류지향'은, '하류인생'에 대한
적극적 지향을 뜻한다고 보면 됩니다
즉, '하류지향' 이라는 것은, 일부러 '하류인생'이 되기위해서 적극 노력한다는 것이죠
다시말하면, 성공한 인생을 위한 어떤 <공부나 노력 같은 것들을, 안하기>,를 <한다>, 라는 겁니다
좀 어렵죠?
저자는 이런 세태들을, 우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가 봅디다
사회나,공동체의 퇴행현상으로 보는것이죠
이에 대해서, 토론자들이 각자의 견해를 밝히고 토론하는것이었는데요
역시, '나이' 라는게 무서운건가 봅디다,
물론, 여성과 남성이라는 차이도 있었지만, 어제의 토론에서는 그들 사이의 견해의
갈림길은 '나이' 라는 나들목 같더군요
김지룡과 김갑수는 대체로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는 편이고
좀 더 젊은 박상희와 호란은 저자의 주장에 부정적이더군요
특히, 제일 어린 호란은 평점을 1 을 주더군요
저는, 이들의 토론을 지켜보는 입장이라서, 좀 더 메타적으로 접근했는데요
즉, 이런 현상의 원인과 해법을 단순히 지금의 젊은세대만의 문제로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내몰렸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지금 저렇게, 하류를 지향하는 청년들을 '니트족' 이라고 하는 모양이던데요
이게, 과거의 히피족과 그 형태상으로는 좀 비슷하지만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슬퍼게 인식론적으로 비유하자면
1,산이 산이고 물은 물이다
2,산이 산이 아니고,물은 물이 아니다
3,산이 산이고,물은 물이다
라는 선시에 비유해보면
과거의 히피족들이, 대체로 3 번의 차원이라면, 지금의 니트족들은
1 번의 차원 같더군요
둘다, 그냥 산은 산이고,물은 물이로되, 2 번의 과정을 인식론적으로라도
겪어냈는지의 차이....,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죠
그러나
결국, 그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인생모토를 가진 니트족들의 의식적인 "무위" 가
그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세상사에 대한 무관심들이, 하나의 양적인 사회현상이 됨으로써
어쨋든, 이 세상을 질적으로 변하게 할 커다란 힘이 될수도 있겠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우리나라.....
대체로 일본의 사회현상들을 한 십년정도 뒤쳐져서 따라간다고 하던데요
아마도, 내 자식들이 청년기가 되면, 우리사회도 이런 현상들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트렌드가 되지않는다는 보장을 못하겠더군요
그저, 남의 집 얘기들은 아니라는 말입죠...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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