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08.10 쉬는 날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4호 태풍 뎬무가 올라 온다.
밤부터 간접적인 영향을 받겠다고 해서 섬진강으로...
섬진강 출조는 좋은 날씨에 지져보지 못하고 맨날 폭우나 강풍..악조건에만 찾게 된다.
왜? 갯바위로 낚수를 가고 싶은데 해상의 모든 배들이 묶여 있어서...
문어라도 지져볼까 하다가 그래도 탈탈거리는 손맛이 낫겠다 싶어서...
그리고 문어는 확실한 조과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아침에 괴목을 지날 때 만도 좋았지... 산 중턱에 운무가 휘감고 있어서 낚시 끝날 때까지 비는 오지 않겠다 싶다.
고향휴게소에서 커피 한잔 빼 마시고...

꺽지 사냥 돌입.. 쏘가리 또한 낚이는 확률이 저조해서 꺽지로... 이것도 어부 근성???
장비는 뽈락 장비와 채비 그대로...
에어락피시752에 1000S, 카본라인 4LB.
그런데 물색이 엉망이다.
이런~@*@~

그래도 지져보자..몇차례 던졌는데 시커먼스 꺽지가?
징하다...이렇게 꾸정물 속에서도 웜을 탐하다니...
만족할만한 씨알이 아니라서 돌려 보내고.. 좀 더 하류로 이동...
하류는 물색이 더 좋지 않아 쪼시게님이 재미 본 쌍계사 계류로 갈까 하다가 너무 멀어 상류로 이동.

음~ 뗏깔 좋은 오리지날 꺽지...
아가미에 태극선이 뚜렸하고...

제목을 " 흐르는 강물처럼.." 이라.. 지으려고 했다가 번개님이 오늘 사용한 "4호 태풍 뎬무.. " 가 더 리얼할 것 같아서..
번개님이 저작권 침해....하실 것 같다..ㅋㅋ
참으로 멋진 강줄기이다.
좀 더 상류로 이동했더니 물색이 아주 좋다.
새벽에 국지성 호우가 내렸는데 그 영향으로 지역마다 물색과 강수량을 알 것만 같다.

이렇게 좋은 섬진강..
옆에 조그만한 집 한채 지어 살고싶다.
그런데 가끔 비가 허벌나게 쏟아진다.
잡은 꺽지 촬영도 못했다.

비가 제법 내리지만 이때까지만도 좋았다.
겨우 디카를 가려 촬영은 하였으나 디카 새로 장만한 지 한달도 못 됐는데 빗물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따땃한 품속에 넣어서라도 습기를 제거하려고 하는데 괜찮을 지...

온 천지가 어두워지면서 폭우가 내리는데 양동이로 퍼 붓는 것 같다.
캐스팅도 못하고 움크려야 할 정도... 번개가 칠 것만 같다.
낚수하면서 이렇게 많이 쏟아지는 비는 처음인 것 같다... 그나마 오랫동안...

비가 그치지 않을 것 같아 어렵사리 철수하여 차에 들어오니 소강상태... ㅠ.ㅠ.. 젠장~
나의 전투식량.. 달걀 3개와 잡곡 식빵...
그리고 맑은 막걸리... 벌써 얼마 남지 않았다.
한번씩 이동할 때마다 병나발 불어서...
전투식량을 보면 번개님은 영양을 고려해서 알차게 준비하시는데 나는 오직 낚시만을 위한 식량임을 알 수 있다.
굶지만 않으려는...

식사(?)하고 상류로 더 이동하였으나 간간이 내리는 폭우로 하여금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그냥 철수...
이때만도 좋았어~~

흐미~ 30m 전방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장대비.
그러다가 트레일러 앞지를 때는 손에 땀이?
물보라를 어찌나 일으키는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그냥 감각적으로 운전을 해야...
어떻게 순천을 지났는지를 모르겠다..

농장으로 가는 길...
죽림을 지나야 한다.
참새가 호프집 그냥 지나가면 안된다고?
여수에 다달으니 비가 소강상태이고 해서 죽림지로...
장비는 차에 그대로 있는 뽈루 장비로 배스로다가 손맛이나 보자 하고...^*^

이 채비 무쟈게 수명이 길다.
섬진강에서 떨어져라 떨어져라 주문을 외워도 떨어지지 않는 채비.
바위에 긁혀 훅 끝이 약간 이그러진 것을 돌에 문질렀던 거라 배스에게 뜯기고 싶어서...




루어가 쪼깐하니 배스도 쪼깐하군...ㅋㅋㅋ
한마리가지고 장난 치는 것 처럼 비슷한 씨알로...
그래도 꺽지보다 손맛이 좋다.
막판에 손맛 좀 보았다는.... 결국 웜채비는 뜯기지 못해 다시 태클박스에 담아 놓았다는...그래서 오늘 채비 하나도 손실이 없었다는...
저 멀리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 보니 한차례 퍼 부울 것 같아 부랴부랴 철수 준비.

1인분 매운탕하려고 쬐끔 씨알 되는 넘들만 골라서 담아 왔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에어컨을 켜서 그런지 생생하다.
민물 고기는 집사람이 먹지도 않고 만지지 않아 내가 만들어야 하는데 비도 맞고 모든게 귀찮아 죽림지에 살려 주기로...

어랏~!! 요것들이 삐꾸가 더 존나?
가라고 해도 다시 들어오넹?
배스가 무섭냐?
이것들은 배스 등쌀에 살아 남을 어종이라서 머잖아 죽림지에 꺽지가 바글바글.??
그러면 섬진강까지 가지 않아도 되겠군...
그렇잖아도 섬진강까지 왔다갔다 2시간을 소비하고 낚수하는 시간은 얼마되지 않고 지름값이 아까운데 잘 됐지 뭐~~
죽림지에서 잡힌 꺽지는 모두 내것이오니 그리 알리요......^*^
죽림지에 토종 물고기가 들어가다...
오늘 참으로 존 일 한 것 같아서 기분이 뿌뜻뿌뜻....ㅋㅋㅋ
첫댓글 ㅋㅋㅋ 제목보고 컴터 에러난줄~(회원출조일기 2부)에 번개님 제목이랑 똑 같아서요...ㅎㅎ 섬진강 오셨었네요..? 마중 나갈껄....
내가 지었던 제목보다 번개님 제목이 더 좋은 것 같아서 도용을 했네...
마중 같은 소리하넹? 폭우로 고생 찐하게 했구마..
꺽루하다보면 쪼시게 각시가 대단하다는 생각 뿐... 어려운 낚시인데....^*^
꺽지 이사 시켰네요 ~~ㅋㅋ 섬진강 보성강 두루 살피시느라 많이 힘드셨겠는데요~~ㅎㅎㅎ
포인또 바로 알아 보넹?? ㅋㅋㅋ.... 꺽지 이사 시켜서 기분이 좋당~~~!!!
태풍 주의보 속에서 먼길 다녀 오셨군요.제목보고 컴터 에러난줄...ㅋ
저도 컴터 에러난 줄...ㅋ.... 시간적으로 보면 번개님이 더 빠르니까 제가 도용을???
태풍 실감하고 돌아왔습니다..
비가 많이도 오는데 고생하셨습니다... 머지않아 죽림으로 꺽지낚시 가야할듯 해보입니다...ㅋ
니도 꺽지 자브믄 살려와서 죽림지에 풀어....^*^
거의 한달째 강물이 저모양이랍니다. 지난주 토요일도 벌건물이던데.. 또 비가 내리니 아무래도 8월말은 되어야 강으로 나갈수 있을듯 싶습니다. 이 빗속에 섬진강 대단하시네요..
저는 요즘들어 강수량이 많아 환상적인 물색에 수량이 많은 줄 알았는데 도착하여 보고 실망했습니다.
기대감이 팍~!!! 사라지더군요. 구례 대교 밑으로는 물색이 엉망이고 보성강 쪽으로는 좋았습니다.
쉬는 날인데 갈 때가 없어서 섬진강으로 고고~ 했습니다...^*^
우짜시려고 이런날 강으로...무사귀환을 축하드립니다.모든것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회장님! 꼭 실천하세요.^^
나도 시껍했네... 다리 밑에서 폭우를 만났는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죽치고 있다가
갑자기 불어난 비로 겨우 빠져 나왔네... 무사귀환했네..ㅋㅋ
회장님 수고 하셨습니다..우중출조가 아니라 폭풍출조네요.....그래도 손맛 봐서 다행입니다.
폭풍출조가 아니라 태풍출조네... 그러나 바람이 심하지 않아서 그런대로 낚수했구마..
비옷에 허벅지 장화까지 무장했는데 빤쓰까지 젖었네..
뽈락대로 아가배스 잡는 손맛이 더 조테...ㅋㅋㅋ
여기 저기 온통 비소식 입니다~^^ 한참 더웠으니 시원한 비도 좋습니다만...ㅋㅋ , 저도 오늘 장성호 갔다가 비오는 거만 겁나 보고 맞고 왔습니다 ㅋㅋ
간만에 섬진강을 찾았는데 고생만 찍살나게 했당~ 고생이란 우중 운전.. 비 맞고 낚수하는 것 보다 운전이 더 힘들데...
니도 정신이 없구마... 나도 미쳤고...^*^
ㅎㅎㅎㅎㅎ
빗속에 고생하셨습니다..... 비올때는 안전운전을 ^^
마자마자...폭우의 운전은 무진 위험한 것...트레일러 옆을 지날 때는 겁나데..
그냥 가까운 동네에서 배스낚시나 했어야 했는데 무리했어....
태풍피해없게 조심하시길바랍니다 ^^
까닥했으면 급류에 휘말려 실종되었다고 뉴스에 나올 뻔 했당~~~ㅋㅋ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맘씨가 느껴 집니다, 죽림에 새로이사도 시키시고 작지만 최고의 조행기 입니다.
꺽지 매운탕도 먹고 싶었지만 장거리 운전했는데도 팔팔하게 살아있어서 불쌍하드라고..
죽림지에도 꺽지가 많아졌으면 좋겠네...
죽림에 꺽지가 바글바글 해지겠네요~ 물속애들끼리 친하게 지내면 좋을텐데요 ~~ㅎㅎ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살려 주었으면 좋겠어..
산소가 부족하여 깩꼴락할 줄 알았는데 살아있어서 방생하게 되었구마.
아마 우중 운전이라 에어컨 계속 작동시켜서 그랬을거여~~~
좀 지나면 죽림지에도 꺽지가 나오겠네요...^^ 앞으로 죽림지 방문할때는 볼락채비를...^^ 배스가 꺽지를 모른채 해줘야 할 텐데....^^
볼락장비로 배스를 노리는데 대물이 물어도 괜찮았어... 웜채비를 뜯기고 싶었으니까...ㅋㅋ
그러나 고가의 미노우를 사용했드라면 제발 빅배스는 모른척해다오~~했을거여~~~^^*
아....꺽지 잡아서 배스 밥주고 오셨네요!! ㅋㅋ ..오래간만에 회장님의 강계낚시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같은 어식어종은 서로 잡아먹지 않는 것 아닌가? 진짜 밥주고 온 것이 아닐지..ㅠ.ㅠ
강계낚시는 궂은 날에만 갔는데 이번에는 완죤 악조건이었구마...
회장님 쌍계사 쪽으로 갈려면 순천 청소골로 해서 간전면으로 가면 금방갈수있습니다.. 담에 가실때 참고 하시길...
첨부터 그쪽으로 갔으면 좋았을텐데 중상류에서 이동하려다보니 좀 멀게 느껴지드라고...
담에는 아예 청소골 -> 간전면 코스로 땡겨 볼라네... 쌩~큐~~~
죽림지에서 꺽지 잡으면 회장님 생각 날듯..^^ 악조건에서 손맛 보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배스 등쌀에 살아남아 주기를 바랄 뿐... 혹, 누가 잡더라도 다치지 않게 릴리즈하였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