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두 번째 주일 아침에 드리는 선교 편지
임마누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아침에 문안을 드리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평강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벌써 12월 두 번째 주일 아침입니다.
극동방송에서는 성탄절이 가까웠다고 온종일 성탄 캐롤로 성탄절 분위기를 띄우려고 애쓰는 모습입니다.
저희 서울역 삶터 선교회에서도 용인 하늘빛 장로교회(김 수읍목사)와 서울 청량리역 근처에 있는 강북 순복음교회(전 호윤목사)에서 모아준 사랑이 가득한 헌 옷들을 서울역 식구들에게 나눠주는 사역을 어제 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모아준 옷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모든 옷들이 새 옷 같은 헌 옷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새 옷이라고 눈속임을 하여 시장에서 싼 값으로 팔아도 어느 누구 하나 항의하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좋은 품질이었습니다. 아마도 옷장 속에 있던 옷들이 이번에 외출을 한 것 같습니다.
저희 서울역 토요예배에 참석하시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서울역 광장이나 아니면 서부역 근처에서 천막으로 일 년을 지나는 분들도 있고, 아니면 지하도에서 밤의 추위와 낮의 더위를 피하여 사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정되어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쪽방을 임대하여 사는 분들도 옵니다. 이들에게는 겨울 추위를 감당하기 위한 수단으로 옷들이 매우 필요하기에 무척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웃 사랑은 어렵지 않습니다. 요사이 여러분은 어떤 기도를 하십니까?
하나님께 기도하는 행위는 영혼의 호흡과 같습니다. 숨쉬지 않으면 그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입니다. 호흡을 한다는 그 자체가 생명이 현존한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는 일에 멈춤이 있어서는 절대 안될 일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의 기도를 들어보면 무척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입니다. 오직 자기만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복주의적 기도라고도 표현합니다.
올해의 성탄절을 감사와 기쁨으로 맞이하려면 특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내 영혼의 혼돈과 흑암 그리고 공허함에서 벗어나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는 오직 성령께서 임재하시어야만 가능합니다.
지금 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십시오, 어디 혼돈하지 않은 것들이 있는지요? 정치, 문화, 안보, 경제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종교, 특히 기독교에서도 온갖 혼돈으로 가득하지 않습니까? 신학에서도 온갖 혼돈으로 가득합니다. 이 혼돈 현상의 주원인은 ‘자기 중심’입니다. 마치 예수님 당시의 유대교 지도자들의 특성이요, 또 후대에는 이를 공산주의자들이 이어가는 영혼의 특성이 바로 회개할 줄 모르는 특성입니다. 심지어는 민주주의 국가에 살면서도 모든 사람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흉악한 범죄에 대해서도 자기는 스스로 의인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으니 어찌 진정한 회개를 할 수 있겠습니까? 회개는 자기 포기요, 자기 죽음 곧 자기 합리화의 죽음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표준이 있어야만 합니다. 가치관의 표준말입니다. 그 표준은 주 예수님이십니다. 곧 성경입니다. 성경을 오독하지 마십시오, 자기 합리화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이보다 더 큰 죄악이 없음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소위 사이비들, 거짓 선지자들, 가짜 재림주들만의 이야기는 아님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
성령님의 임재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첫 고백이 ‘주여, 나는 죄인입니다.’ 라는 고백이 그냥 내뱉는 말이 아닙니다.
창세기 1장에서 창조의 말씀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늘들 과 땅을 창조하시니라. 땅은 형체가 없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의 표면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들의 표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그때에 하나님께서 이르시기를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께서 빛을 어두움에서 나누사 하나님께서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창1:1-5)
공허와 혼돈과 흑암을 근원적으로 치유하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의 성탄절은 이 공허와 혼돈과 흑암의 권세가 근원적으로 치유되는 은혜의 해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성탄 계절을 맞아 성탄 축제라는 흥분에 도취되기 보다 진정한 회개가 급선무임을 강조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이 우복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