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생일만 잊지 않고 기억하려다가 딸의 생일을 깜빡했다.
결혼을 하여 서울에 살다보니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나름 생일을 챙겨주었는데
이번에 무슨일인지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저녁에 딸이 전화가 왔다.
자기 생일인데 왜 안 챙겨주냐고~~~
손녀생일만 기억하려다 잊었다고 할 수는 없고 급 미안하다라고 하며
선물을 무엇을 사줄까 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라는 책’과 그것을 영어로 된 원서도 사달라고 한다
미안한 마음에 얼른 들어가 주문을 해주고 장문의 사랑의 카톡을 보냈다.
그러니 엄마도 시간이 되면 읽어 보라고 한다
작년부터 책을 정리하면서 버릴 것은 버리고 다시 읽고 싶거나 안 읽은 책을 하나씩 읽어 보려고 결심을 한 것을 알았나?
다음날 도서관에 가서 바로 빌려왔다
책 두께를 보니 자신이 없었다.
조금만 책을 보거나 휴대폰을 봐도 눈이 아프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책을 잡는 순간 놓을 수가 없었다
눈이 아프고 목이 아팠지만 책에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
이틀동안 책을 놓지 못하고 끝을 보고서야 비로서 정신이 들었다.
이미 보신 분들은 아시리라...
정말 놀라운 책이었다
델리아 오언스
미국 조지아 대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대에서 동물 행동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프리카에서 7년 동안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그 연구 성과를 정리해 엮은 논픽션 세편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되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그의 첫 소설이다. 잔잔한 파장을 그리는데서 출간 후 미국 서점가를 휩쓸었다
작가 델리아는 외로움에 대한 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서운 입소문을 타고 계속, 계속, 계속 순위가 오르면서 30주 넘게 아마존 1위를 차지하고 전 미국에 신드룸을 일으키면서 이 소설이 지니고 있는 의미 또한 확장되기 시작했다
성장소설이면서 의미심장한 러브스토리이고 또한 살해 미스터리를 품은 법정소설인 이 기적의 소설은 최단 시간 밀리언셀러에 등극했지만 지금도 계속 현재 진행형으로 번역된 나라에서 신드룸을 일으키고 있다. 야생동물을 벗 삼아 평생을 떠돈 이 생태학자 소설가는 타고난 천재성을 바탕으로 클래식한 읽는 재미를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라고 김선영 번역가는 말했다.
고통스러울 만치 아름다운 소설. 살인 미스터리이고 성장소설이며 자연에 바치는 찬가다. 오언스는 버림받은 어린이의 눈을 통해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의 황량한 습지를 고찰한다. 그리고 세계와 격리되어 외톨이로 살아가는 이 아이는 우리로 하여금 개인적 세계의 비밀스러운 경이와 위험에 눈을 뜨게 해준다-뉴욕 타임스 북리뷰
사람들이 이 책에 대해서 야단을 떠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오언스는 감상에 치우지지 않으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법을 안다. 즉 감정을 자극한다. 하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이 책을 사도록하는 건 습지대에 대한 그녀의 빛나는 묘사다. 이건 순수한 마술이다 -선데이 타임스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 해안 습지의 리듬과 그늘에 흠뻑 잠겨있는 이 치열하고 잊을 수 없이 아름다운 소설에는...인간관계를 신뢰하는 법을 배우는 카야의 가슴아픈 이야기와 야만적인 진실을 드러내는 흥미진진한 살인 미스터리가 뗄수 없이 얽혀 있다. 놀라운 데뷔작이다 - 피플
미스터리가 핵심이지만 여러 관점에서 읽을 수 있는 소설. 자연에 대한 위대한 수필이자 성장소설이고 문학작품이다. 캐릭터, 배경, 스토리가 천천히 정성들여 전개된다. 긴장을 풀고 속도를 늦춰라. 다른 이들과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게 될 것이다 - 아마존 이달의 책
화려한 단어의 향연을 즐기게 해줄 너무나 아름다운 소설, 당신은 책장 사이에서 갈매기들이 우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고, 습지 나무들 틈에서 깜빡거리는 빛을 보게 될 것이고 화로위에서 지극지글 구워지는 그리츠의 냄새를 맡게 될 것이다. 이 멋진 소설을 읽은 걸 후회할 일은 절대 없으리가 - 인디 넥스트 리스트
책을 읽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수없이 많은 찬사의 글 중에 몇 개를 적어 보았다.
그리고 시작하는 첫머리만 적어 보았다.
습지는 늪이 아니다. 습지는 빛의 공간이다. 물속에서 풀이 자라고 물이 하늘로 흐른다.
~~~
습지 속 여기저기 진짜 늪이 끈적끈적한 숲으로 위장하고 낮게 포복한 수렁으로 꾸불꾸불 기어든다. 늪이 진훍 목구멍으로 빛을 다 삼켜 버려 물은 잔잔하고 시커멓다. 늪의 소굴에서는 야행성 지렁이도 대낮에 나와 돌아다닌다. 소리가 없진 않으나 습지보다는 늪이 더 정적이다. 부패는 세포 단위의 작업이다. 삶이 부패하고 악취를 풍기며 썩은 분토로 변한다. 죽음이 쓰라리게 뒹구는 자리에 또 삶의 씨앗이 싹튼다.
첫댓글 폰을 봐도, 컴퓨터를 봐도, 그리고 책을 봐도 눈이 침침해지는데,
그래서 글자를 보는 것이 힘듭니다.
나이들어가면서 공통적인 현상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재가 노래하는 곳 읽어봐야겠네요
가족의 생일을 챙겨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아들 딸 보다 손자 손녀가 더 좋은 것은 무슨 때문인지 저도 그렇습니다.ㅎㅎㅎ
아름다운 소설!
정독합니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