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85회 산 행 2011-19
산 행 지: 능성과 성동봉
산 위 치: 대전광역시 동구
날 짜: 2011년 3월 13일(일) 맑음
산행대원: 원성연
집을 나와 도보로 신흥동으로 걸어간다.(14:45) 차도를 따라 20분쯤 걸어가 산에 들어선다. 완만한 산길로 4분 정도 올라가 체육시설이 위치한 나지막한 봉우리를 밟는다.(15:09) 삼림욕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숲은 약도 주사도 없는 자연의 병원이라는 글귀가 눈길을 끈다. 가야할 능선을 살펴보고 내리막길로 용방마을A 3단지로 내려선다.(15:15)
이곳에서 건너편 산으로 연결이 되고 있는지 헷갈린다. 건너편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아(15:35) 산길과 나무 계단 등으로 올라가 작은 바위가 많은 야트막한 봉우리에 선다.(15:40) 전망이 좋은 곳이지만 대기가 뿌옇기 때문에 멋진 조망이 터지지 않아 아쉽다. 그렇지만 능성과 봉황정, 식장산이 뚜렷이 다가온다.
이어서 평탄한 능선 길로 5분쯤 더 진행하니 하늘 동네라 불리는 전망 좋은 봉우리다.(15:47) 전망테크가 설치돼 있고 20세 전후의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하고 있다. 또 식장산의 우람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늘 동네를 뒤로하고 2분쯤 내려가니 차도로 변한 재가 나타난다.(15:52) 이 재는 자양동과 용운동을 연결하는 고개이다. 차도를 건너 다시 산에 들어선다.(15:53) 완만한 산길로 작은 바위가 많은 곳에 오른 다음 평탄한 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조금 내려가 성동산 표지석이 박혀 있는 곳에 이른다.(16:05)
이곳은 계족산 주능선에서 가지를 친 조그마한 산줄기인데 산 이라는 말보다는 봉이라도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든다. 성동산에는 능성 1.6Km라는 푯말과 체육시설도 있었다. 성동산을 뒤로하고 오르막 능선을 타고 5분쯤 올라가 산마루에 닿는다.(16:10)
벤치 2개가 있고 동아A 0.3Km란 푯말이 서있다.
벤치에 앉아 산행 메모를 하고 16시 23분에 산행을 이어간다. 완만한 내리막길로 9분 정도 나아가 잘록이에 이르니 능성 0.7Km란 푯말이 반긴다. 능선 길은 오르막이 돼 3분쯤 올라가 체육시설이 위치한 봉우리에 선다.(16:35) 능성으로 이어진 능선 길은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음을 확인한다.
완만한 산길로 2분 정도 내려간 후 굴다리로 고속도로를 통과한다. 다시 산속으로 진입하니 능성 0.5Km란 푯말이 나타난다.(16:40) 조금 경사 급한 길로 8분쯤 올라가 전망 좋은 능선에 이른다. 왼쪽에 서있는 송전탑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하지만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능성 0.3Km란 푯말도 서있다.
이제 능선 길은 급경사 길로 바뀐다. 가파른 능선을 타고 5분쯤 진행하여 능성에 올라선다.(16:53) 삼각점이 박혀 있는 능성의 조망은 빼어나다. 걸어왔던 능선 길이 훤하고 5개의 봉우리를 넘어 능성에 왔음을 확인한다. 또 황태봉으로 뻗은 산줄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오늘 걸어왔던 첫 봉에서 하늘 동네 봉으로는 이어지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대전시가지도 전부 보이는데 뿌옇게 내려다보여 안타깝다.
17시 5분에 하산에 들어간다. 길치고개로 뻗은 계족산 주능선 길로 2분쯤 진행한 바위가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급경사 내리막길로 산을 내려간다. 산을 내려가 능성 0.5Km란 푯말이 서있는 곳으로 돌아온다.(17:19) 이어서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우암사적 공원으로 내려선다.(17:25) 우암 공원서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집으로 걸어간다.
가양동과 자양동, 대동을 지나 신흥동으로 진입하는 대동교를 건너 신흥초등학교로 나아갈 때 갑자기 아내 생각이 난다. 오늘도 힘겹게 일을 하고 있을 아내 생각을 하면 할수록 미안하고 가슴이 미어지고 나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한 울분으로 분노가 치민다. 정녕 나의 재기는 없는 것일까? 집에 돌아오니 16시 20분이다. 55분을 걸어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