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증가율보다 높은 가구증가율
지혜의 왕 솔로몬이
이제 나이가 들었습니다.
친구도 없어지고, 술도 맛이 없고,
잔치도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나이는 들고, 머리는 희어지고,
얼굴에 주름은 늘어나고,
기운도 빠졌습니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 보다는
멀리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 갔습니다.
참 허무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문득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봅니다.
그 박수 받고 재미있었던
젊은 날의 모습들이 하나 둘 지나갑니다.
그리고 후회도 남고,
그리움도 생겼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한 자 한 자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인생 이란 게 참 허무한 것이라고,
하루 낮잠같이 짧은 것이라고.
참 헛된 것이라고,
그러면서 그는 후배들에게 권면합니다.
허무한 인생길에서
헛된 인생 살지 않으려면 이렇게 하라고!
그 가르침을 모아 놓은 책이 전도서입니다.
전도서 4장은 헛된 인생을 이야기 하면서
그 해결 방법 하나를 제시해 줍니다.
바로 더불어의 삶입니다.
사랑과 헌신의 대상도 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형제도 없고 친구도 없습니다.
내가 벌어서 나 편하게만 삽니다.
외롭고 쓸쓸한 노년의 인생이 다가오는데
그것도 모르고 왜 저렇게 불행을 선택할까?
그러면서 그는 혼자 편하게 사는 것 보다는
속 썩고 답답하더라도 여럿이 함께 사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함을 이야기 합니다.
혼자 먹으면 많이 먹을 수 있지만
여럿이 먹을 때 보다 맛이 없습니다.
혼자 살면 편하기는 하지만
사람 살아감의 행복의 맛을 잘 모릅니다.
전도서 4장 9-12절은 3가지
예를 들면서 더불어의 삶을 강조합니다.
가. 우선은 두 사람이 한 사람 보다
나은 것을 경제적인 면에서 이야기 합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여기서 수고는 노동을 이야기 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 노동하는 것이 한 사람이 힘들게
노동하는 것 보다 훨씬 좋고
상이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일을 하다 보면 다치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힘든 공사판에서 일하다 보면
큰 위험에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두 사람이면 위험부담도 줄고,
수입도 좋다는 지적을 합니다.
더불어 사는 것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행복이 거기서 영글어 감을 이야기 합니다.
나. 전도자는 합력이 중요함의
두 번째 예를 나그네들에서 찾습니다.
긴 인생길에서 혼자 가는 것 보다는
둘 이상이 함께 가는 것이 훨씬 유익함을 나그네들을
통해 설명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밤에는 몹시 추운데 여행자들이
객사(客舍)에서 자거나 특히 야영하는 경우
의복밖에 덮을 것이 없으므로
혼자 자면 추위를 견디지 못하지만
둘이 같이 자면 체온으로 말미암아 견디기가
쉬웠습니다.
혼자 있으면 마음도 추워집니다.
사람은 사랑받으며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데,,
혼자서의 삶은 어려운 순간,
겨울이 되었을 때 더 추워짐을 강조합니다.
다. 협력하며 함께 사는 삶의 유익을 보여주는
세번째 실례로 제시되는 것은
적의 침입시 방어와 관련된 표현입니다.
즉 외부로부터 공격이 가해질 때
혼자인 경우보다는 두 사람인 경우
이를 쉽게 막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하여
협력의 유익을 말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공동체 속에서 더 크게 나타납니다.
비록 혼자 살아도 가까이 누군가가 있다면,
퇴근 후에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고,
함께 놀이를 할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는 누군가 가까운 사람이 있다면
사람은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개인주의시대,
양극화의 시대를 삽니다.
. 대한민국에는 5100만명 가량이 삽니다.
1970년대에는 한 가구에 5.2명이 살았습니다.
1980년대에는 한 가구에 4.5명이 살았습니다.
1990년에데는 한 가구에 3.7명이 살았습니다.
2010년대에는 한 가구에 2.7명이 삽니다.
. 1990년대에는 4인 가족을 위한
집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2010년 이후에는 2인 가족을 위한 집이 만들어지더니,
2015년 이후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형 오피스텔이나 원룸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가 처음으로
200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8월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인구주택 총조사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총 가구는 2016만8000가구로
전년에 비해 1.7%(33만 가구) 증가했답니다.
5년 마다 인구주택 총조사를 실시했던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1990년(1136만1000가구) 들어
처음으로 1000만 가구를 넘었고
약 30년 만에 1000만 가구가
추가로 늘어난 셈입니다.
가구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는
핵가족화입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가구증가율이 인구증가율을 추월한 것도
이 때문이랍니다.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사람의 기본을 무시하고
혼자 살려고 하니 불행과 자살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은 더불어의 삶 속에서
이루어짐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더불어의 삶을 위해서는
이해심과 책임감도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개인주의 시대, 나홀로의 시대에
말씀 따라서 더불어의 삶을 생각하며 추구합니다.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